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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저스티스” 를 보십시오. ㅠ.ㅠ

넷플릭스에 “영 저스티스” 애니메이션이 올라왔습니다.
십대 애들 얘기는 재미없어, 라고 무심히 생각했던 저를 마구 치십시오.
이럴수가, 어른들 히어로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잖아.
왜 영 저스티스랑 틴 타이탄스가 인기 있었는지 알거 같고요.

확실히 작가마다, 이벤트마다 중구난방인데다 온갖 막장 스토리가 펼쳐지는 코믹스와 달리
TV 애니메이션은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게 정제되어 있는데다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들이다 보니 순식간에 성장하고, 캐릭터들도 늘어납니다.

솔직히 전 2시즌에서 곧장 5년 후로 갈줄은 몰랐어요.
1시즌 아이들로 좀 더 길게 이야기를 끌 줄 알았는데.
그리고 DC 애니메이션 그림체 최고 ㅠ.ㅠ
차라리 극장판보다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그림이 훨씬 낫습니다.

이럴수가 나이트윙 솔직히 예쁘긴 한데 내 취향 아니라고 생각했건만
너무 귀엽잖아.

이거 보다 보니 보다 말았던 브레이브 앤 볼드 다시 손대고 싶네. ㅠ.ㅠ
DC 애니 뽕이 차오릅니다. 크흡.

월간순정 노자키군

일본 애니를 안 본 지 한 백만 년은 된 것 같은데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추천받아서
넷플릭스에서 정주행.
[넷플릭스 대단해. 발리우드 영화도 일본 애니도 마구 올라오고 있어!]

확실히 나이가 들고 나니 [이건 나오는 작품들의 분위기가 바뀐 탓도 있을 듯]
더 이상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처음 오프닝을 볼 때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작품인지 알았건만

생각 외로 엄청나게 폭소하면서 뒹굴며 봤다.
기존 클리셰를 뒤집고 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이 다들 유쾌하고 기본적으로 정상인 놈이 하나도 없는데
동시에 각자 미묘한 데서 정상적인 특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서
균형을 잘 잡고 있다.

호리 선배 최고야. 캬캬캬캬캬캬캬
그리고 오랜만에 여주인공도 귀엽다.
딴지를 거는 역할이라 그런가 싶다.

원작은 4컷 만화라는데 단행본도 한번 사 볼까 고민 중.

 

오랜만에 만화

지난번 눈 수술 때부터 친구가 만화를 빌려주고 있는데
몇달이 지난 지금에야 조금 여유가 생겨서 보고 있다.
[지난번엔 윤지운님 전집을 빌려주었는데 완전 좋았어. ㅠ.ㅠ 젠장 만화를 손에 놓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감격스럽게 읽었다]

 1. 골목길 연가 by 아소우 미코토

작은 공방들이 세들어 살고 있는 골목길을 배경으로 각각의 공방 주인들을 중심 삼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들. 이런 작품을 본 게 오랜만이라 즐겁게 읽었다. 첫 주인공에서 시작해 골목길을 한바퀴 돌고 다시 그 주인공으로 돌아와 작품이 끝나는데, 각 인물의 밸런스가 좋고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으며, 개인적인 사연과 함께 주변 사람들까지 함께 엮어나가는데 무엇보다 설교나 가르침이 없어서 더욱 좋다. 그리고 모두가 결국은 떠날 사람들이라는 점도. 실제 배경이 된 아지키 골목길이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홍대 쪽에 저런 공방들이 있었는데 집값이 너무 올라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여하튼 그놈의 집값.

2. 잇포(1-4) by 에스토 에무

유명 수제구두제작자인 할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에 가서 구두제작을 배운 주인공. 아직 젊은 나이에 일본에 돌아와 수제구두집을 열어 손님들을 받기 시작한다. 그의 목표는 ‘한 사람에게 좋은 구두를 만드는 것’
내용도 구도도 전형적인 일본만화인데 – 혼혈인 주인공,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일본인’, ‘고집센 장인의 철학’ 등등 – 구식이지만 일본도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소년만화와 소녀만화를 결합시켜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열혈만 빼도 좀 낫게 느껴지는구나.

오노 나츠메의 필명이나 문하생이라도 되나? 미묘하게 그림이 닮았는데. 친구가 빌려줄 때도 오노 나츠메 이야기를 한 것 같고.

백수 고양이는 아직 읽는 중. 음, 몇 가지 유머코드는 맞는데 역시 또 몇 가지 유머코드는 안 맞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