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보관물: lukesky

한동안 정신이 없을 예정입니다.

맙소사. 4월달 글이 하나도 없다니.

그래도 얼마 간 평소보다 여유있게 삶을 즐기며
이것저것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활패턴이 이렇게 틀어진 계기가 된 게 도대체 뭘까요.

음, 일이 늘어났군요.
원래 멀티태스킹을 잘 못하는 편인데
본업의 종류가 – 문자 그대로 종류가!!! – 늘어나면서
왔다갔다 하다
시간 관리가 부족해진 감이 있습니다.

그 분야 일은 처음이라 그런 탓도 있고,
몇번 더 하면 익숙해지겠지요.
그러길 바랄 뿐입니다.

게다가 이상하게 일이 없을 땐 불안할 정도로 시간이 비다가
뭔가 생겨서 “아, 지금이 딱 좋아.” 할 때면
무슨 엑셀이라도 밟은 듯이 무더기로 일이 밀려온단 말이죠.
거래처들끼리 무슨 약속이라도 하나????

취미와 본업은 역시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걸 새삼 실감하고 있고
날은 고양이가 창가를 떠나지 않을만큼 좋고,
조카는 고3 수험생이고,
달력은 너덜너덜하군요.

화창한 봄날에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러 들렀습니다.
뭐든 글로 쓰지 않으면 결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단 말이죠.

아, 좋은 걸 보고 들어야 하는데 그만 영업에 넘어가서 “섀도우헌터스” 드라마나 보고 있고. 크흡.
하지만 해리 셤 주니어가 너무 귀여웠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퍼시픽 림: 업라이징”

이럴수가.

전혀 기대 안하고 갔는데 정말 의외로 재미있었어!
난 퍼시픽 림 1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열광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작품은 훨씬 더 일본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나고 – 괴수든 메카든
동시에 훨씬 미국적이며 – 진짜로 일본 애니를 ‘미국화’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훨씬 밝고 명랑하고 건전해졌어. [사실 그건 델 토로가 워낙 변태같은 인간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누구 하나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다.

아마라와 제이크, 제이크와 마코, 제이크와 네이트,
아마라와 다른 생도들과의 관계도 훨씬 풍부하고
보는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아.
정말 “미국에서 만든 일본 전대물”의 느낌이다.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파워레인저 보는 거 같아.

역시 로봇이지!
했는데 도쿄 한복판 괴수와의 싸움이라니 진짜 너무 제대로잖아.

스토리고 뭐고 알게 뭐냐. 인간들이 이렇게 멋지고 로봇도 멋지고 괴수도 멋진데. ㅠ.ㅠ

그리고 존, 알고는 있었지만 너 정말 연기 잘하는 귀염둥이구나. ㅠ.ㅠ

덧. 경첨도 장진도 중국 배우들 미모가 정말 감탄사가 절로 터질 정도.
언니, 다른 영화에서는 얼굴만 나오고 역할 자체가 진짜 엉망이라 보는 같은 극동인 기분 나빴는데
절 가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갑 잃어버렸어…..

별로 집 밖에 나가지도 않는데,
정말 오랜만에 나갔을 뿐인데 ㅠ.ㅠ
그것도 정말 오랜만에 맨날 갖고 가던 캔버스 가방을 안 들고 갔을 뿐인데
원래 현금을 거의 안 들고 다니던 중 정말 오랜만에
지갑 안에 풍족한 현금을 갖고 있었을 뿐인데…..

흑흑흑 내 지갑
통째로 사라져 버렸어. ㅠ.ㅠ
신용카드도, 현금카드도, 이제껏 모아둔 스타워즈 포토카드도,
몇 안되는 내 옛날 사진과 친구 증명사진도,
주민등록증도
무엇보다 6자리수의 현금도

흑흑흑, 다른 것들이야 다 다시 구할 수 있다지만
사진들이 제일 안타깝네.

아,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하는데
왜 하필 이렇게 바쁜 때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