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보관물: lukesky

큰일났다

한번 각성하면 되돌아올 수 없다더니

정말 여러가지 남녀차별적 요소를 인식하게 되니
할란 엘리슨 책이 안 읽혀.
진도 너무 안 나가네.
대체 책 한 권을 얼마나 붙들고 있을 생각인지. ㅜ.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결론을 말하자면 1편보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마 여러가지 요소가 섞여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주제적으로는 “쥬라기 공원”의 뒤를 잇고 있고,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부분을 오마주하고 있기도 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인간이 생명체를 – 자연과 더불어 애완동물까지도 – 대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건드리고 있기도 하고
나아가 고딕 공포 – 오래되고 삐뚤어진 대저택과 어리고 순진한 상속녀와 악당 – 의 클리셰까지 골고루 버무려서 쉴 틈이 없습니다.

어쨌든 이로써 “쥬라기 월드” 세상의 영원한 악당은 헨리 우 박사가 되었는데,
이쯤 오면 꽤 참신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블루의 쓰임새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요.
하지만 이동장을 싫어하는 그 마음은 백분 이해해요.

세간에서 시끌시끌한 잘린 장면이 얼마나 잔인한지, 혹은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사실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 이상 잔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깃털달린 공룡은 별로 원하지 않아요.
고증따위 알 게 뭐랍니까. 캬캬캬캬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아무리 바빠도 제가 첫날부터 보지 않았을리가 없죠.
감사한 분들의 도움으로 시사회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영화가 나오기 전에 잡음이 너무 많아 불안했었고
시기가 되어도 예고편이 나오지 않아 더더욱 불안감이 부채질되었는데

마지막으로 나온 예고편 리듬감이 마음에 들어 그나마 약간 안도감이 들었더랬지요.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모험물이나 하나 나오면 최상의 결과거니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어 나왔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캬캬캬캬캬캬캬.
코렐리아 부분이 조금 길고
굴곡없이 ‘사건’만 터지는 느낌이 들어 중간에 약간
으음…하는 감도 있는데

훌륭한 팝콘 무비고 흥겹게 즐기고 나올만 합니다.
무엇보다 스타워즈 세계관이 훌륭하게 녹아들어가 있어요.

처음에는 설정을 너무 퍼다줘서
좀 머리가 핑핑 돌 정도였는데
몇 번 보고 나니 그 부분이 생각보다 즐거움을 줘서 새삼 제가 팬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한 솔로 영화에서 나온 떡밥과 설정 가지고 노는 것만으로도 한 3년 어치는 될 겁니다.

한 솔로가 중심이라기보다 – 아니 중심이긴 한데
그 외에 다른 인물들이 훨씬 매력적이며
그 여러가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사실 솔로는 이야기의 주축이라기보다
그 사이에서 길을 잃은 인물이고요.

외적인 선택이었는지 시작부터 그런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편이 낫긴 했던 것 같네요.

키라도 츄바카도 랜도도, 무엇보다 엔피스 네스트도
어흑 좋네요 진짜.

상영관이 별로 없고
첫날부터 교차상영이라 좀 슬픕니다.
역시 우리 나라에서 스타워즈는 평생 마이너 덕질인가 ㅠ.ㅠ

코엑스 메가박스 MX가 너무 어두워 영화가 원래 그런가 했는데
다른 MX 관은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시지비보다 메박을 선호하는데 슬픈 소식입니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