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렉스에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평이 좋길래 감상.
솔직히 영화 전체가 이 정도의 블랙 코미디인 줄은 몰랐다.
사건을, 나아가 상황 전체를 조롱하는데,
중간중간 한국인으로서는 섬뜩한 부분들이 있어서
키득대다가 예기치 못한 순간 피가 싸늘하게 식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럴 때는 실실대다가도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는 것이다.
실은 영화 속 이 모든 것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생사여탈권을 가진 자 앞에 선 아무개처럼.
그래서 과연 일본 관객들은 같은 장면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영리한 영화인데
템포가 묘하게 필름을 1.1배로 빨리 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숨이 막힌다.
어찌보면 요즘 유행하는 숏폼 영상을 붙여놓은 영상 같기도 하고.
일본 배우들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데 과소평가 받고 있다니
정말 슬픈 일이다.
특히 여성 테러리스트 배우가 좋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