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일상

건강하셔야 해요

허리 때문에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추간판 탈출 이긴 한데,
처음엔 허리가 뻐근해서 갔다가
그 다음엔 다리에 방사통이 오고
지금은 다시 방사통과 함께 허리가 뻐근하군요.

왠지 병원에 다니면 다닐수록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통증차단 주사를 맞아서 조금 통증이 가신 상태긴 한데
확실히 평소에 움직임이 줄어요.
일은 마감에 맞춰야 하니 꾸역꾸역 하고 있지만
생산성이 떨어져서 업무시간은 늘고
그래서 그 외에 다른 일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냥이들하고도 못 놀아준다구요! 흑.

여튼 이거 계속 이상태면 불편한 상태로 버티거나
시술을 거쳐 수술이라도 해야 할 판인데. ㅠ.ㅠ

돌겠군요, 정말.

몇달 만에 이렇게 악화된 거 어찌된 일인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이 벌써 그믐이군요.

올해 어쩌다 기차표를 못구해서
유독 긴 연휴가 생겼는데도 내려가질 않으니
설 기분이 나지 않네요.

대신에 다음 주에는 아버지 제사 때문에
3월에는 어머니 제사 때문에 내려가야 하지만요.

어떤 분들은 명절음식 지겹다고 하실테지만
전 먹고 싶어요. 흑흑.
특히 어머니표 빈대떡이 먹고 싶습니다.
어딜 가도 그 빈대떡은 먹을 수가 없다 보니.

2019년은 기해년이라고 들었습니다.
풍성하고 넉넉한 한 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건강, 여러분 모두 건강합시다.
엉엉, 허리가 한번 문제가 생긴 뒤로 건강 제일주의가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무조건 몸관리 하라는 소리만 하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나이가 들었다는 걸 늘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오티스의 비밀상담소”(2019) (넷플릭스)

영국 채널4 제작 넷플릭스 드라마.
원제는 Sex Education(성교육)

성 상담사를 어머니로 둔 16세 오티스가
우연한 계기로 교내에서 헤프기로 유명한 메이브와 함께 친구들의 성/관계 상담을 시작하는 이야기.

19세 관람가이기도 하고
(사실 청소년이 대상인 이야기는 청소년들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첫 장면부터 꽤 수위가 세게 시작해서 또 이런 류의 코미디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1화부터 정말 정신없이 보기 시작해서 심지어 하루만에 다 끝냈어.
처음의 그 가벼운 분위기 – 아이들이 어른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마 털어놓지 못할 성과 관련된 이야기들 – 을 조금씩 끌어 올리더니
순식간에 우리 주위에 있는 심각한 주제로 이어지고
그러면서도 그 주제들을 결코 지나치게 무겁게 다루지도 않는다.
머릿속으로 이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로 던져주어 반론과 반론을 끄집어 내는 게 아니라
직접 경험하는 현실적인 상황들을, 결국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임을 보여주고
결국 인간과 인간의 문제로 다가가는데

흥미로운 건 청소년과 청소년 – 청소년과 사회 – 청소년과 어른들(부모들)
그리고 어른들과 어른들의 세계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는 것.
1화를 볼 때부터 오티스와 어머니의 관계에 대해 거의 아동학대 수준이잖아! 라고 울부짖었는데
그 갈등과 해결을 향해 찬찬히 풀어가고
초반에 친구 에릭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약간은 우려스러웠는데
놀랍게도 가장 크고 높이 성장한 것도, 나를 가장 많이 울린 것도 에릭이었다.

그리고 릴리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죽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
아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얼굴이라서 더욱 그랬을 수도 있고.

메이브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2시즌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어.

덧. 오티스를 보고 쟤 되게 에이사 버터필드 닮았다, 했는데 본인이었고
어머니인 진 역할은 질리언 앤더슨. 뭐죠, 이 너무나도 설득력있는 캐스팅은.
덧2. 로그원에서 드레이븐 장군 역을 맡았던 알리스테어 아저씨가 나오는데, 아들 역이 정말 너무나도 빼어 닮아서 친부자인줄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