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일상

올해는 정말 피치 못하게…

일이 밀려왔었어요.

번 건 별로 없어서 슬프지만.

그래도 마침 급한 건 어떻게든 끝마쳤고 남은 일은 마무리 뿐이라
연말까지는 조금 느긋하게 보내겠네요.

덕분에 어제는 정말 백만년만에 부엌청소를 하고
오늘은 화장실 청소를 마쳤으니
내일은 책상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냥이 병원에도 다녀왔고.
뭔가 하나를 마칠 때마다 드디어 뭔가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해지는군요.

내년에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할텐데
과연 결심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집세를 내기 위해선 어쨌거나 두뇌가 빠개지도록 일해야해요. 어흑.

몇달 전에는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번에도 허리에 문제가 생겨서. ㅠ.ㅠ
예전에 요가를 했다가 디스크가 악화되는 바람에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초반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잠시 중단해야 했지만
꾹 참고 계속하다보니 많이 나아졌네요.
허리통증이 없다는 건 정말 좋은 거예요.
화장실 청소를 할 때 확실히 티가 나더라구요!

운동을 하려면 역시 집앞으로 잡아야 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안그랬다면 지금만큼 꼬박꼬박 나가지 못했을 거예요.
체력이 붙고 운동에 재미가 붙으면 나중에는 요가가 아니라 체육관이라도 끊어볼까 봐요.

일년을 꼬박 책상 앞에서만 보냈군요.
변화 없는 일상이란 확실히 지루해요.

무슨 마가 끼었나

그래요, 다른 사람들 다 휴가기간에
하필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미친 듯이 대충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지어두고는
드디어 숨을 좀 돌릴 수 있게 되었어,
드디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어,
라고 생각했건만

와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열흘 분 작업을 날려 먹었습니다.

예전에 하드를 한번 날려먹은 이후로
잔뜩 겁을 먹어서
이제는 구글 드라이브에서 직접 작업을 하는데

계속 데스크탑에서 작업을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노트북에서 파일을 열었을 뿐이고요,
집이라 동기화가 금방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고요,
하필 앞이 아니라 뒷부분을 보고 있었을 뿐이고요.

왜 여기 수정이 안됐지?
하고 의아해하며 노트북에서 수정한 순간
클라우드에 있던 파일이 아주 오래 전에 봤던 노트북 버전으로  전부 교체,
데탑은 저절로 파일을 업데이트 하였고….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젠장, 이런 실수는 처음이란 말입니다. ㅠ.ㅠ

미친 듯이 다시 일을 해도 양이 꽤 되는지라 최소한 닷새 이상은 잡아먹을 거 같고
지금 제 스케줄 상태로 닷새면 어마어마한 시간이란 말이죠.
게다가 기존에 좀 느긋하게 한 버전을 완벽하게 살릴 수도 없는데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남은 시간 동안 왠지 차분한 정신머리를 유지하지도 못할 거 같고 ㅠ.ㅠ

그래도 마침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던 자리라
재빨리 정신줄을 수습하긴 했는데
오늘 이렇게 넋두리를 하는 걸 보면 아시다시피
확실히 회복이 아직 안 된 거 같죠? 젠장

그리고 오늘 아침에 서두르다가
더치커피 병도 깨먹었어요 ㅠ.ㅠ

다 제 잘못인데, 으으 스케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