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일상

다들 살아계신가요

범유행이 선언된 지금, 다들 무사히 살아계신가요.

저는 마감을 끝내고
하필 가장 골치아픈 시기에 허리시술을 받아
지금은 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콩쥐의 수발을 들어야 하기에 최대한 집을 비울 시간을 적게 잡다 보니
양쪽 허리를 모두, 그것도 한쪽은 거의 수술에 가까운 시술을 받고도
거의 이틀만에 퇴원하여 집에 돌아오다 보니
오늘까지 한 사흘째 집에서 뒹굴거렸네요.

이젠 슬슬 일상생활로 돌아가 일도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도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게으름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프다구요!

게다가 이번에 실패해서 또 도지면
……다음엔 진짜로 등을 여는 수술이란 말입니다.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고요.

원래부터 집 밖으로 안 나가는 직업이다 보니
분위기가 이러한데도 상대적으로 다소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 종잡을 수 없게 흘러가다 보니
반대로 한국에서 이렇게 편하게 지내도 되나….하는 불안감까지 드네요.
여름까지는 어떻게든 이 사태가 종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어쨌든 몸이 나아지면
이제 좀 사람처럼 살 수 있겠지요.

 

젠장

왼쪽 다리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MRI 촬영
실제로 디스크가 훨씬 많이 삐져나와 있는데
여전히 메인은 오른쪽이라고 한다.
이미지 상으로는 오른쪽이 더 심각한데 통증은 왼쪽이 더 심한 것.

이놈의 신체란 왜 이모양인가.

예전에는 허리 디스크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보며
“그래도 나는 저렇게까진 심각하지 않으니까, 괜찮을거야”
라는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찍은 건 정말 그런 데서 나오는 정석적인 모습이고
엉엉,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사는 훨씬 심한 사람도 있다며 걱정 말라지만
아니 그건 전문가님 말씀이구요. 저 같은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소시민 당사자는….

여튼 집앞 주치의도
“수술해서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지만 그럼에도 오픈은 권하지 않는다”는 의견이고
실제로 시술을 해주실 친척분도 최대한 수술은 피하는 주의라고 하니
역시 이번에도 시술을 받아야 할까.

시술 자체에 대한 걱정은 없는데
결국 문제는 콩쥐를 최소 3박 4일 간 집에 놔둬야 한다는 것이고
그 동안 약과 수액을 맞힐 수가 없다는 점이다.
수의사는 누구한테 부탁이라도 해서 최소 이틀에 한번은 병원에 와서 수액을 맞혀야 한다고 하고
나도 거기엔 동감.
미오라면 문제가 안될텐데 콩쥐를 다른 사람이 잡아서 병원에 데려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 정말 고양이 품앗이 팀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어야할지, 그분들이 있어 비빌 언덕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아 젠장, 마감 왜 이모양이지. 흑흑

 

 

그러고보니 근황

깜박했네요.

콩쥐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활력도 식욕도 거의 정상에 가까워졌어요.

정말 다행스럽게 중간에 수치가 하향세로 돌아서서
설 전에 한 검사에서는 인도, 번도 정상치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크레아틴이 아직 조금 높은데, 원래 만성신장질환이 있어서 이건 떨어지는 데 좀 오래 걸리거나
이 상태로 유지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군요.
다른 분 말씀에 의하면 정말 요단강 건너는 애 목덜미를 붙들고 데려온 거라고.

콩쥐 신장이 두 개라면 그래도 조금은 괜찮을텐데
하나밖에 없다보니 정말 걱정입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겠지요.
몇년 동안 잘 유지할 수도 있고
아니면 조만간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할지도 모르고요.
4.4킬로였던 체중이 현재 3.4까지 줄었습니다.
정말 뼈밖에 안 남았어요.

여튼 지금 먹이고 있는 약은 남은 여생 계속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수액을 언제까지 맞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저는 두달 분의 생활비를 통으로 들이붓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매우 곤란해졌고,
이제는 제 허리를 다시 걱정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원래 오른쪽이 문제였는데 이제 왼쪽이 거의 오른쪽 수준으로 통증이 증가했거든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여하튼 올해 다시 광주에 내려가서 시술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역시 콩쥐를 사나흘 정도 투약과 수액 투여 없이 내버려둘 수 있는가, 가 가장 관건이겠어요.
아직은 무서운데 여름쯤이면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도 품고 있고요.

그래도 이제 얼마나 마음이 편해졌는지.
한달 전에 비하면 천국 같습니다.

허리가 덜 아파서 아침에 좀 빨리 일어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정말로 2020년이 오다니

2019년은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내일부터 정말로 원더키디의 해가 오는군요.
제가 이렇게 살았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모두들 평안하시고,
새로운 20년을 맞이하시기 빌겠습니다.

조용해진 홈페이지지만
정말 오랫동안 사용했네요.
아직도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신년 맞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