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일상

치과

얼마 전부터 음식을 씹을 때면 아무래도 불길한 찌르르 통증이 엄습하더니
드디어 며칠 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지끈지끈한 통증이 꾸준히 지속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턱을 붙잡고 울 정도는 아니지만
일할 때 제대로 집중할 수 없을만큼은 되고,
최대한 약을 안 먹는 내가 타이레놀을 찾아 먹을 정도의 통증.

몇달 전 내 잘못으로 치료받은 어금니이기에
신경 문제인가, 드디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태에 이르고 말았는가,
라고 덜덜 떨며 치과에 방문했는데

진료 결과 신경 문제가 아니라
아무래도 클렌칭이 너무 심해서 잇몸뼈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원래 심하긴 했지.
이가 다 닳아서 몇년 새 계속해서 물고 자는 장치를 바꿀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허리 디스크를 앓으면서 치아 문제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기상으로 보건대 아무리 생각해도 그 판단 밖에 안 나오거든.

어쨌든 양쪽 어금니가 다 엉망이라 이거 정말 십년 쯤 뒤에 제대로 음식이나 먹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걱정이 들고 있다.

덕분에 치과에서도 물리치료를 해준다는 걸 처음 알았어.
정형외과랑 똑같이 적외선 치료랑 전기 자극이야!

난 정말 모르는 게 너무 많구나.

설이닷!

이 나이가 되도록 이상하게 소소한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신정 때마다 “아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쓰면 안 돼!”
라고 되뇌이며 주로 “즐거운 신년 되세요” 같은 걸 사용하는 편인데
드디어 용의 해가 왔다. 크흡.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들!!!

 

2023년이 가고 있군요!

으아아아아, 1월 초에 보낼 거 있어서 좀 정신 없었더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정말 평생 이렇게 일만 하다 세월 다 보내는 거 아닌가 싶다.

업뎃이 하도 없다보니 이젠 여기 찾아오는 분들도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2023년이 이렇게 가는구나.
정치판이 그렇다 보니 경제도 엉망이고 인터넷에서 날뛰는 이상한 놈들 때문에
사회적인 분위기도 다음 세대도 가면 갈수록 진창이 되어 가는 듯 하여
2024년은 올해보다도 더 힘겨워질 것 같긴 하지만
삶은 그럼에도 계속되야 하는 법이니.

모두들 내년에도 악착같이 어떻게든 살아 버틸 수 있길 바라며.

오늘 하루 종일 눈이 정말 쉴새없이 쏟아졌는데
내일 외출하실 분들은 조심들 하십쇼!

이제야

연휴 내내 일에 잡혀 있다가
연휴가 끝난 후에야 조금 여유가 생겼다.

날씨가 너무 아름다워 오늘 하루는 계속 밖을 떠돌아다니게 되네.

싸늘하지만 청량한 가을 날이다.
근사하구나.

하루쯤은 이런 여유를 즐겨도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