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일상

어느날….

아침 컴퓨터를 켰는데 컴이 도스 모드로 넘어가더니….
(이하 생략)

그 모드에서 부팅이 됐다 안됐다 하기에
설정 문제인가 싶어 애먼 지인을 붙잡고 이거 어케 해요!! 하고 난리를 쳤는데
결국 원인을 알 수 없어 컴 수리업체에 급하게 연락.
부팅하드를 읽을 수는 있는데 부팅을 할 수가 없어
교체하고, 하는 김에 그냥 보드도 같이 교체했다.
기사 분이 빨라질 거라고 장담하셨는데
확실히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건 빠른 것 같은데
한글은 묘하게 렉이 걸리고 부팅도 불을 붙기 시작하기까지는 오히려 느려졌다.
일단 로고가 뜬 다음은 빠르지만.

이유를 몰겄네.
모든 문제를 윈 11 탓으로 돌리는 중이다.

여하튼 구글 드라이브 덕을 봐서 하루만에 일을 재개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럴 때면 클라우드 덕을 정말 톡톡히 보는 것 같다.

하드가 여러 개인데 지난번에 날아간 뒤로 아직도 정리를 안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한 2-3년 뒤면 컴을 통으로 바꿔야할 것 같은데 그 때가 되면 이 자료가 가득 든 오래된 하드들을 또 어떻게 처치해야할지 난감하다. 요즘 완성형 데스크탑 본체에는 하드를 추가할 공간을 거의 안 넣는 것 같더라구.

주변에서 다들 노트북을 사고 모니터와 키보드를 연결하라고 하는데
인간이 구식이다 보니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다.
한 2년 뒤에도 열심히 고민하고 있을 거 같어.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기념공연

누이의 초대로 “레베카”를 보러 갔다 왔다. 10주년 기념 공연이라 꽤 오래 무대에 올라가는데, 공교롭게도 토요일 저녁 초연 당첨.

전혀 정보 없이 갔는데 10년 전 초연과 주연 캐스팅이 같다고 한다.

사실 1막에서 실수가 너무 잦고 배우들끼리 음량도 조율 안 되어서 묻히고 가사 안 들리고 특히 남주인공 배우는 호흡이 딸리고…
이게 대체 뭔 일인가 싶었는데 초연이라는 말을 듣고 이해했다.
….그치. 첫 공연은 원래 이렇지.

기존 공연을 보지 못해 비교는 못하겠는데
일종의 트리뷰트인지 약간의 비중이 있는 캐릭터에게 전부 넘버를 하나씩 줘서
쓸데없이 길다는 느낌이 있다. (일단 레베카 스토리 자체가 세 시간짜리는 아니잖아??)
이번에 추가한 걸까?

그래도 2막이 되니 나아지더라.
공연 후 이번 10주년의 취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출자까지 무대 위로 부르는 등의 행사가 있었는데
심지어 대표님, 후원사 감사합니다..소리를 이런 공연 뒤에 들어야 한다니 한국 정말…이 정도였구나 싶고. 이 정도로 한국적일 필요가 있나, 흑흑

여튼 오랜만에 본 공연이라 그래도 즐거웠다.
블루 스퀘어는 갈 때마다 이상하게 좁다는 생각이 들어. 로비가 작아서 그런지.

 

서버를 옮겨야 하는데

블로그가 워낙 오래된지라 PHP 버전이 너무 낮아서
상위버전으로 옮겨야 하는데

서버업체에 문의해봤더니 이전은 가능한데 나머지는 나더러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한다.

…..설명을 읽어봤는데 아무리 읽어도 뭔 소린지 모르겠다.
소스도 내가 이전해야 하고 한달 동안 테스트 임시 주소도 마련되고
어쩌고 하는데….그걸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ㅠ.ㅠ

처음 블로그 만들 때야 비누넷 서버 골라서 거기서 하란대로 했을 뿐인데 흑흑
심지어 그때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구한테 부탁했었어.
이거 누군가 도와줄 사람을 찾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 거 같은데 그럴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이런 걸로 사람 고용할 수도 있나….??

일단 청소 완료

급한 일이 한 차례 끝나서

몇달 동안 손을 안 대 엉망이었던 거실과 부엌을 청소했다.
화장실과 복층은 며칠 뒤에 할 예정.

실제로 물건들은 다시 다 제자리라 어수선한 건 마찬가지지만
기분 탓인지 공기 자체가 맑아진 느낌이네.

집안이 유독 지저분해 보이는 건 아마 책장 구석구석까지 들어찬 자질구레한 물건들 때문일텐데,
굿즈와 약이라 손을 못 대겠다.
입구에 있는 고양이 수액 박스만 치워도 조금 훤해 보일텐데, 이런 문제는 어쩔 수가 없지.

마지막으로 일이 끝나고 나면 책상도 좀 정리해야겠어.
예전엔 구석진 곳에서 일하는 걸 선호했는데 혼자 일하다 보니 요즘엔 뻥 트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