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음식을 씹을 때면 아무래도 불길한 찌르르 통증이 엄습하더니
드디어 며칠 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지끈지끈한 통증이 꾸준히 지속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턱을 붙잡고 울 정도는 아니지만
일할 때 제대로 집중할 수 없을만큼은 되고,
최대한 약을 안 먹는 내가 타이레놀을 찾아 먹을 정도의 통증.
몇달 전 내 잘못으로 치료받은 어금니이기에
신경 문제인가, 드디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태에 이르고 말았는가,
라고 덜덜 떨며 치과에 방문했는데
진료 결과 신경 문제가 아니라
아무래도 클렌칭이 너무 심해서 잇몸뼈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원래 심하긴 했지.
이가 다 닳아서 몇년 새 계속해서 물고 자는 장치를 바꿀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허리 디스크를 앓으면서 치아 문제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기상으로 보건대 아무리 생각해도 그 판단 밖에 안 나오거든.
어쨌든 양쪽 어금니가 다 엉망이라 이거 정말 십년 쯤 뒤에 제대로 음식이나 먹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걱정이 들고 있다.
덕분에 치과에서도 물리치료를 해준다는 걸 처음 알았어.
정형외과랑 똑같이 적외선 치료랑 전기 자극이야!
난 정말 모르는 게 너무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