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 리치: 소멸의 땅” (2018)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삼부작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한다.

내용을 전혀 모른 채 그저 미지의 땅으로만 들어가는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었고
나탈리 포트만만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호화로운 캐스팅에 처음 놀랐고
결말도 그쪽으로 갈줄은 몰랐다.

중반까지 현실같지 않은 쉬머의 안쪽을 묘사하는 방식이 좋았다.
기괴한 동물들도 식물들도,
보통 미지의 세계에서 무너져 내리는 집단을 보여주는
광기의 묘사는 생각보다 밋밋하고
그보다는 마약을 한듯한 몽환적인 분위기 쪽을 좀 더 살렸다.
나탈리 포트만은 특유의 신경질적인 데가 있어서 이런 역할에 특히 잘 어울려.

막바지에 컴퓨터 그래픽 장면들이 너무 길어 흥이 좀 깨지긴 했는데
케인의 결말도, 리나의 결말도 마음에 들어.
케인보다도 리나가 훨씬 위험하지. 하이브리드 변종이니까.
그러니 리나가 거짓말을 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쪽으론 가지 않기로 했다.
이 편이 훨씬 흥미진진하니까.

나라면 아마 조시와 비슷한 결말을 맞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건 그렇고 여기서도
가장 목소리 크고 강하고 어떤 것에도 개념치 않을 듯이 보이는 캐릭터들이
정신적으로는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걸 보여주는구나.
클리셰긴 한데.

올해는 정말 피치 못하게…

일이 밀려왔었어요.

번 건 별로 없어서 슬프지만.

그래도 마침 급한 건 어떻게든 끝마쳤고 남은 일은 마무리 뿐이라
연말까지는 조금 느긋하게 보내겠네요.

덕분에 어제는 정말 백만년만에 부엌청소를 하고
오늘은 화장실 청소를 마쳤으니
내일은 책상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냥이 병원에도 다녀왔고.
뭔가 하나를 마칠 때마다 드디어 뭔가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해지는군요.

내년에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할텐데
과연 결심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집세를 내기 위해선 어쨌거나 두뇌가 빠개지도록 일해야해요. 어흑.

몇달 전에는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번에도 허리에 문제가 생겨서. ㅠ.ㅠ
예전에 요가를 했다가 디스크가 악화되는 바람에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초반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잠시 중단해야 했지만
꾹 참고 계속하다보니 많이 나아졌네요.
허리통증이 없다는 건 정말 좋은 거예요.
화장실 청소를 할 때 확실히 티가 나더라구요!

운동을 하려면 역시 집앞으로 잡아야 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안그랬다면 지금만큼 꼬박꼬박 나가지 못했을 거예요.
체력이 붙고 운동에 재미가 붙으면 나중에는 요가가 아니라 체육관이라도 끊어볼까 봐요.

일년을 꼬박 책상 앞에서만 보냈군요.
변화 없는 일상이란 확실히 지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