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싶어….

요즘 슬램덩크 때문에 타임라인이 시끄러운데
난 학창시절 이상하게 슬램덩크나 드래곤볼이나 등등 당시 가장 메이저 했던 건 거의 다 겉핥기로만 넘어간 인간이라 낄 수가 없고

지금 심정은 그저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가 아니라 ‘선생님 좀 신나게 놀고 싶어요…’다.
진심 재미난 거 필요해!!! 엉엉엉
잼나게 노는 사람들 넘 부러워! 엉엉엉

아, 내 덕질인생 어쩌지.
열정이고 뭐고 전부 다 너무 무뎌져서 평평하고 동그란 돌멩이만 남았네.

드디어 설이군요!

사실 이번에도 고향에는 몇 주일 뒤에 내려가기 때문에 별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설이 지나야 이제 좀 진짜 신년이구나 하는 실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은 전도 사다 먹었어요. 캬캬캬)

업데이트가 너무 없어 죄송합니다. 흑흑.
정신 차리고 보면 정말 시간이 훌쩍 지나 있어서
하루하루 재미없게 살고 있네요.
지루한 삶도 나쁘진 않은데 가끔은 약간 불만스럽고 허무하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3년,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부디 다이나믹하지 않기를 빌 뿐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1-200

예전에 1회 차인 60화 중반까지 읽었다가 도저히 견뎌낼 자신이 없어 한동안 멈춰 있었는데 “광마회귀”로 일단 인류애를 충전하고 다시 잡았더니 현재 연재분에 가깝게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지금의 정신건강 상태에 감사한다. 창작물이 이렇게 영향이 크다.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 정말로 마음에 드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타인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걸 보고 있자니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 이제는 그마저 자기 자신을 붙들기 위한 수준에 이르러 있고. 원래 이런 류의 도돌이표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 회차마다 퍼즐을 풀듯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 절망적인 분위기에서도 그걸 맞추는 재미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일반적으로는 내면의 그 큰 기둥에 맞춰 선택하지만, 또한 세부적인 상황에 따라서는 갈래갈래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사이사이 환경과 인간,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데, 그럴법한 현실과 판타지가 균형 있게 섞여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그 점에서 감탄.

진심으로 의사선생과 엔지니어 가팀 모두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네.  아, 정상현 그 자식 빼고.

광마회귀 1-350

아, 재미있네.

무협은 학창시절 김용으로 시작해서 그 뒤로 다른 작품들은 도저히 취향에 맞출 수 없어 포기한 케이스인데, 그래도 약간의 상식이 있다 보니 조금씩 설정이 풀릴 때마다 기발함에 감탄하며 봤다.

읽으면 읽을수록 주인공의 전생이 가장 흥미롭다.
자칭 ‘미친 놈’이라고 하나, 이건 그냥 미친 게 아니라 일단은 미쳐 돌아가는 세상의 부조리에 미친 게 하나, 두 번째는 나름 세상을 바로잡아보고자 큰 뜻을 품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하여 꿈이 좌절된 것에 원인이 있으니 이건 세상을 향해 미친 거지 자기 자신을 향해 미친 게 아니다. 현생에 와서도 수정된 경로를 거치면서도 결국엔 다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회귀물인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이 가능하고.

결국 자하와 무림맹주는 종이의 양면이라, 서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자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이런 관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취향 작렬이다.

일단 작가가 ‘정파’적이라고 해야 하나. 인터넷 글을 읽다 보면 주인공이 옳다는 전제 하에 얍삽하고 못된 쪽을 좋아하는 취향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소설은 그런 쪽이 아니라 좋았다. 다만 악역도 너무 곧게 그리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묵직한 소설이라 좋다. 글을 허겁지겁 읽게 만들지도 않고 왠지 모를 리듬이 있고.

작가 전작을 찾아봐야 하나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