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으헉

드디어 헤엑헤엑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있다 보니 정말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이거 앞으로도 문제겠는데. 안 좋은 건강이 시간을 너무 잡아먹고 있어서 효율이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어.

여하튼 전염과 관련된 이야기가 좀 있는 작품이었는데
하필이면 코로나 시국이 되어 버려서….기분이 좀 묘했다.

이제 과연 내가 광주에 내려가서 시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코로나보다 콩쥐가 더 걱정이긴 하지만.

젠장

왼쪽 다리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MRI 촬영
실제로 디스크가 훨씬 많이 삐져나와 있는데
여전히 메인은 오른쪽이라고 한다.
이미지 상으로는 오른쪽이 더 심각한데 통증은 왼쪽이 더 심한 것.

이놈의 신체란 왜 이모양인가.

예전에는 허리 디스크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보며
“그래도 나는 저렇게까진 심각하지 않으니까, 괜찮을거야”
라는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찍은 건 정말 그런 데서 나오는 정석적인 모습이고
엉엉,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사는 훨씬 심한 사람도 있다며 걱정 말라지만
아니 그건 전문가님 말씀이구요. 저 같은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소시민 당사자는….

여튼 집앞 주치의도
“수술해서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지만 그럼에도 오픈은 권하지 않는다”는 의견이고
실제로 시술을 해주실 친척분도 최대한 수술은 피하는 주의라고 하니
역시 이번에도 시술을 받아야 할까.

시술 자체에 대한 걱정은 없는데
결국 문제는 콩쥐를 최소 3박 4일 간 집에 놔둬야 한다는 것이고
그 동안 약과 수액을 맞힐 수가 없다는 점이다.
수의사는 누구한테 부탁이라도 해서 최소 이틀에 한번은 병원에 와서 수액을 맞혀야 한다고 하고
나도 거기엔 동감.
미오라면 문제가 안될텐데 콩쥐를 다른 사람이 잡아서 병원에 데려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 정말 고양이 품앗이 팀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어야할지, 그분들이 있어 비빌 언덕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아 젠장, 마감 왜 이모양이지. 흑흑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2017)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역시 아무 정보도 없이 클릭해서
처음 30분 동안 매우 당황스러웠다.
제목만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방송과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뜬금없이 B급 좀비 영화가 튀어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지.

한데 정말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그 영화를 보고 나면
상상도 못한 뒷이야기가 기다리고 있고
정말 미친듯이 킥킥거리면서 웃었다.
아, 즐거웠어.

컨셉과 기본 아이디어에서
아주 오래 전에 봤던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갑자기 이 영화도 다시 보고 싶어졌어.

밤중에 기분 좋게 시간 때우기에 딱 좋았다.

“미드소마” (2019)

넷플릭스에 있길래.
“유전”보다 훨씬 대중적이라고 해야 할지 – 여기다 ‘대중적’이라는 말을 붙여도 되나?
좀 더 쉽다고 해야 할지.

여하튼 영화가 좀 길어서 다 못보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감독님 전작부터 가족은 사이비종교일 뿐이라고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되신 거야.
크리스티안과 그 친구들의 캐릭터 빌딩에 좀 감동먹었다.
정말 종류별로 잘도 분류해 그려놓았다는 느낌인데.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하겠지만
보고 나면 묘하게 웃음이 킬킬 터지는 영화다.
아니 정말이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