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마가 끼었나

그래요, 다른 사람들 다 휴가기간에
하필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미친 듯이 대충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지어두고는
드디어 숨을 좀 돌릴 수 있게 되었어,
드디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어,
라고 생각했건만

와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열흘 분 작업을 날려 먹었습니다.

예전에 하드를 한번 날려먹은 이후로
잔뜩 겁을 먹어서
이제는 구글 드라이브에서 직접 작업을 하는데

계속 데스크탑에서 작업을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노트북에서 파일을 열었을 뿐이고요,
집이라 동기화가 금방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고요,
하필 앞이 아니라 뒷부분을 보고 있었을 뿐이고요.

왜 여기 수정이 안됐지?
하고 의아해하며 노트북에서 수정한 순간
클라우드에 있던 파일이 아주 오래 전에 봤던 노트북 버전으로  전부 교체,
데탑은 저절로 파일을 업데이트 하였고….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젠장, 이런 실수는 처음이란 말입니다. ㅠ.ㅠ

미친 듯이 다시 일을 해도 양이 꽤 되는지라 최소한 닷새 이상은 잡아먹을 거 같고
지금 제 스케줄 상태로 닷새면 어마어마한 시간이란 말이죠.
게다가 기존에 좀 느긋하게 한 버전을 완벽하게 살릴 수도 없는데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남은 시간 동안 왠지 차분한 정신머리를 유지하지도 못할 거 같고 ㅠ.ㅠ

그래도 마침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던 자리라
재빨리 정신줄을 수습하긴 했는데
오늘 이렇게 넋두리를 하는 걸 보면 아시다시피
확실히 회복이 아직 안 된 거 같죠? 젠장

그리고 오늘 아침에 서두르다가
더치커피 병도 깨먹었어요 ㅠ.ㅠ

다 제 잘못인데, 으으 스케줄 ㅠㅠ

“미션 임파서블 6: 폴아웃”

제가 2편을 보고 이젠 앞으로 안 봐도 되겠다 싶어
3편을 안보고 나중에 4편부터 다시 보기 시작한 케이스인데요
계속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 보고 있네요.

여튼 스토리상으로는 5편과 이어지고
3편을 안 봐도 재미있게 보고 왔지만
주변에서는 대개 3편을 보는 편을 추천하더군요.

그건 그렇고, 이제 미션 임파서블은 액션 장면에서
심장마비 올 것처럼 두근두근 스릴감 넘쳐서 너무 무서워요.
보통 이런 영화에서는 그래도 주인공이니까 별일 없겠지, 하면서
마음 편하게 화면이라든가 스케일이라든가 짜임새를 즐기는데

……이거 찍다가 톰 크루즈 죽으면 어쩌지?
아니 물론 살았으니까 지금 홍보하러 돌아다니겠지만
저거 하다가 다쳤으면 어쩌지?
헉, 이것도 진짜로 한 거냐, 미친 거 아냐?
이 아저씨 좀 말려봐, 언젠가 분명히 이 영화 찍다가 톰 죽었다는 기사 뜰 거야
누가 좀 말려봐 제발

…..같은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지나가서. -_-;;

영화는 앞부분은 평범하고 좀 뻔했고
뒤쪽은 액션으로 발랐습니다.
임무 부여 부분과 헨리 카빌, 그리고 일사의 고전적인 분위기 덕분에
옛날 스파이 영화가 많이 생각나네요.
정말 이시대의 007이라는 평이 딱 어울립니다.

일사 언니 최고. ㅠ.ㅠ
근데 왜 우리 편이 되었더니 예전보다 더 약해진 거 같죠.
이단 헌트 여자 취향 너무 확고해서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음요.
줄리아랑 일사랑 나란히 서 있는데 거의 쌍둥이처럼 보이던데요, 이단 양반.

그리고 톰 크루즈만 걱정되는 게 아니라
이단도 걱정돼요.
한 4편부터인가 얘 계속 멘붕하는 장면을 넣어주는데
6편에 오면 엄청난 PTSD에 시달리고 있고
‘이러다 죽는 게 내 운명’ 같은 심정으로 일하고 있던데
제발 은퇴 좀 시켜요.

그리고 벤지를 건드리면 너도 죽고 나도 죽는 거야, 이놈들아!!!

덧. 아이엠에프에서 이단의 별명 틀림없이 ‘국장킬러’일 듯.
6편까지 오는 동안 한 네명 죽이지 않았습니까?

덧2. 브랜트는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때려치우고 CIA 건너 간 게 틀림없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불려 내려왔을 것. 위장병 생겼을 거 같아 캬캬캬캬캬캬캬

노회찬 의원 사망

무엇보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아침에 카톡으로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황당해서 믿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뒤이어 들려오는 후속 보도를 보건대
믿지 않을 수 밖에 없군요.

정말 너무….
황망하고 마음이 안 좋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느냐고
왜 더 싸우지 않느냐고 화라도 냈는데
노회찬 의원은 그냥 안쓰럽기만 합니다.

정말 너무…
그냥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늦은 시간에 홀로 앉아
고인이 이뤄낸 일을 기리며
술잔이라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