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사법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빅 엿을 세개 연타로 날려주시네.

나가 죽었으면.

“희망장” &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그냥 미야베 미유키의 건조한 문체가 읽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행복한 탐정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하고. 언제 이렇게 출간됐는지는 깜박 잊고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미스터리 쪽을 더 좋아하는 독자로서 일본에서 우리와 달리 추리 장르가 더 발전한 이유가 궁금했는데[시간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한국은 확실히 SF쪽이 더 강하지] 지금 생각해 보면 주민등록제도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전국민이 지문과 얼굴을 정부에 등록하고 그것이 당연시되는 나라고, 트릭도 트릭이지만 작가들 또한 왠지 무의식중에 ‘강한 정부’와 ‘잡힐 것이다’라는 생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동일본 지진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이 새로 등장하여 현실감을 주는 동시에, “재벌가 사위”라는 설정은 사라졌지만 “마음 착한 동네 유지 일가”와 “정다운 지역사회”라는 판타지로 대체되었다. 한쪽이 다리를 깊숙이 끌어 당겼다가도 다시 다른 한쪽이 지나치게 빠지는 것을 밀쳐낸다. 물론 저 지역사회 부분은 인간의 악의를 강조하는 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배경이며, 내게는 역시 다른 창작물로만 접한 저 설정이 일본 독자들에게는 반대로 현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의 모든 작품이 다루는 사건들이  일본 2채널 스레드에서 본 내용들이라 점이 흥미로웠다. 작품들이 발표된 시기가 지금보다 훨씬 전이니 어쩌면 정말로 이쪽이 먼저일지도.  가끔 지나치게 우울해질 때면 “실은 제가 문제였어요” 같은 에피소드가 등장해 다행이다. 두 권에 실린 단편들 중에서는 “희망장”이 제일 좋았어. 다음 편에는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겠지. 아쉽네.

듀오링고

아주 옛날에 가입만 해두고 방치해뒀던 듀오링고를 어쩌다 보니 250일 넘게 해오고 있는데
원래 계획은 이탈리아어를 배우는 것이었거늘
정신을 차려보니 스페인어를 하고 있었다.

이차저차 다이아몬드에 안착하다 보니 하루 100포인트 이상은 무조건 해야 리그에서 떨어지지 않는지라 생각보다 하루에 잡아먹는 시간이 꽤 된다.
이제 겨우 미래형, 현재진행형 단계인데 뭔가 법칙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패턴을 외우는 식이다 보니 아직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어순도 가끔 헷갈리고. 다만 한국어보다는 못하지만 영어보다 훨씬 유연하다는 건 알겠다. 인칭별로 변화형이 있다보니 주어도 생략하는 경우가 많고.

하지만 역시 라틴계열이든 게르만 계열이든 이놈의 성별구분은 도대체 왜 필요한지 이해를 못하겠어.
수년째 느끼지만 그나마 영어가 세계공용어가 되어서 참 다행이다. 옛날 라틴어가 지배했을 땐 어땠을지 상상하니 벌써부터 질리는 기분이야.

한국어 대명사도 ‘그’로 통일하고
영어도 ‘xe’ 같은 걸로 통일해버리면 좋겠다.
요즘  생각보다 they가 간간히 쓰이기 시작해서 아니, 정말 꼭 이래야돼? ㅠ.ㅠ 라는 심정이란 말이야.

음.

일단 한동안 일에 치여 굉장히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야 급한 거 하나 끝내고 조금 사람 같은 상태로 돌아왔습니다만

….이번 마감에 무리를 하고 있다는 건 머리로는 알고 있었으나….
결국 허리 디스크 악화됐어요.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웃을 일이 아닌데 이 무슨 진짜 반년만에. ㅠ.ㅠ
한동안 한번 위기가 있었지만 상태 진짜 좋았단 말입니다. 흑흑흑
행복했다구요 흑흑흑

와, 근데 진짜 사흘만에 갑자기 악화되더니 지금
다리에 만성신경통이 되살아났는데 무서워서 죽을 거 같네요.
누워 있으면 다시 저리고….왼쪽은 신경줄 따라 정강이까지 통증 느껴지고. 으어.
앞으로는 몇년 간 고양이 때문에 진짜로 아무 조치도 못하거든요.
(두 마리 다 날마다 약먹고 한 마리는 날 마다 수액맞아야 해서)

이 상태로 어쨌든 더 악화되지 않고 버텨야할텐데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정말로 순식간이네, 진짜 무섭네요. ㅠ.ㅠ

어쨌든 일주일 정도 밀려 있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다시 마무리하고 나면
12월부터는 또 다시 강행군인데,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한번 산책으로 정말 괜찮은 거냐.
하지만 다른 코어운동 했다가 지난번에 통증 온 적이 있어서 엄청 무섭단 말입니다……

대체 코어 운동은 어케 해야 하는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