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설 연휴 직전에는 아끼던 기시위시 비니를 잃어버리는가하면
명절 마지막날에는 근시용 안경을 잃어버렸네.
일단 극장 측에 문의는 해 놨는데 벌써 며칠이나 지났고…
한동안 잘 챙기면서 버텼는데 왜 갑자기 줄줄이 잃어버리는 것들이 많아진 거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이 벌써 그믐이군요.

올해 어쩌다 기차표를 못구해서
유독 긴 연휴가 생겼는데도 내려가질 않으니
설 기분이 나지 않네요.

대신에 다음 주에는 아버지 제사 때문에
3월에는 어머니 제사 때문에 내려가야 하지만요.

어떤 분들은 명절음식 지겹다고 하실테지만
전 먹고 싶어요. 흑흑.
특히 어머니표 빈대떡이 먹고 싶습니다.
어딜 가도 그 빈대떡은 먹을 수가 없다 보니.

2019년은 기해년이라고 들었습니다.
풍성하고 넉넉한 한 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건강, 여러분 모두 건강합시다.
엉엉, 허리가 한번 문제가 생긴 뒤로 건강 제일주의가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무조건 몸관리 하라는 소리만 하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나이가 들었다는 걸 늘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킹덤(2019)” – 넷플릭스

잘 나왔다고 해서 보러갔는데 이거 재밌네요.

더빙으로 보라는 충고가 있어서 중국어 더빙, 한국어 자막으로 봤는데
정말 찰떡같이 맞아 떨어져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보는 도중 고유명사가 워낙 많은지라 번역이 궁금해져서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국어-영어 자막으로도 한번 볼까 합니다.

좀비영화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아하는 팬도 아닌데
요즘 나오는 좀비 영화들이 공포스러운 존재에 직면하여 무력감을 느낄 때 나타나는 인간군상을 주로 그리거나 기괴함 또는 폭력성과 관계된 스트레스 해소성이었다면
이 시리즈는 좀비가 상징하는 바가 뚜렷하게 달라서 그게 흥미로운 지점인데

최초감염자가 일국의 왕이고
왕의 희생자를 통해, 그리고 조씨 가문이 저지른 패악의 결과로 행동한 가장 밑바닥 민중들이
순식간에 전염되고
급기야는 “상놈들이 양반을 공격”한다 라는 흐름으로 가는 게 굉장히 참신합니다.
(저거랑 노마님의 신체발부 대사 나왔을 때 좋아 죽을 뻔 했어요.)
가장 밑(위치상으로도 왕국의 최북단에서 북쪽으로 점점 상승)에서부터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사실 그 원인은 가장 꼭대기에 있고 그건 아무도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해결되지도 않는 거죠.
무엇보다 배경을 15세기 조선으로 잡았는데 그 세계관을 확실히 백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의 사회적 설정이 소재의 설정과 맞아 떨어질 때마다 쾌감이 느껴져요.

어떤 분들의 지적과 같이 아직 배두나의 역할이 너무 작아서 불만이고
중전마마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2시즌에서는 되려 아버지를 잡아먹을 수 있을만큼 성장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중전마마 얼굴 클로즈업 할 때마다 좋아 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