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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 미제라블”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삼성 블루스퀘어.

지난번에 조카와 “하이스쿨 뮤지컬”을 보러 갔을 때 느낀 건데
공연장에 “삼성카드홀”과 “삼성전자홀”이라고 이름 붙인 사람 얼굴 좀 보고 싶군요.
살다살다 이렇게 촌스럽고 천박한 작명은 처음 봅니다.
여하튼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처음에 누이가 공연이 6시라고 하다가 다음에 8시라고 해서
6시인지 8시인지 확인하고 친구들과 만난 다음 7시 반까지 가려 했더니
가는 도중 전화가 왔더라고요.
“가보니 7시였어!!!”
라고…..-_-;;;
덕분에 1막의 절반 이상을 밖에서 소리만 들었습니다.
쩝.
장 발장: 정성화
자베르: 문종원
팡틴: 조정은
[그래서 결국 팡틴 노래는 피날레 밖에 못들었다죠]
에포닌: 박지연
보는 내내 리퍼런스가 원작인 뮤지컬 “레 미제라블”이 아니라 영화 “레 미제라블”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전 10주년 기념판 앨범과 25주년 콘서트밖에 듣고 본 적이 없지만 말입니다.
배우들 발성 톤이 영화에 더 가까워요.
개인적으로는 자베르 역이 좋았고
장 발장은…배우를 혹사시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거 원 캐스팅으로 얼마나 공연하는 건가요..?
테나르디에 부인과 에포닌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신인 티가 좀 나더군요.
[사실 저는 뮤지컬을 거의 보러다니지 않는데다 정보도 전무하지만요.]
어제 텔레비전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점이기도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 건 처음이어요!]
낮은 음과 중간 음은 불안정하고 고음은 안정적으로 부르는 사람들은 대체 어찌된 건가요.
음색 자체가 높은 편이라 자기 음정이 아니라면 그래도 조금 이해가 가지만
이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패턴이더라고요.
그것도 노래를 잘 부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흠, 고음 훈련에만 집중해서 그런가. -_-;;;; 하지만 기본이 되어야 하는 중간음이 불안정하면 고음이 뭔 상관이람.
그리고 전 다시금 깨달았지요.
옛날, 아주 옛날,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한 시절 바리케이드 장면에서 펑펑 울었듯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눈물이..쿨럭.
중1짜리 조카애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더구만.
엉엉, ‘빈 의자, 빈 탁자’ 노래 좋아하는데, 연출이….. 크흑. ㅠ.ㅠ 그 때야말로 절로 펑펑 울어야할 때인데 마리우스가.. 크흙. ㅠ.ㅠ
여튼 처음 시작이 그러했던지라 몰입하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에구 아까버라.
 
덧. 아역들이 용을 많이 쓰더군요. 대단해.
덧2. VIP석 중앙이었는데도 대사가 안들리는 건 여전합니다.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는 것이라고는

1) 원작 소설
[사실 대학 때 읽고 재미 없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나오는 애들이 모조리 제정신이 아니야!!!!!!!]
2) 대강의 내용과 노래 몇 곡
1. 삼성 블루홀은
내가 뮤지컬 같은 것도 잘 모르고 공연도 잘 안다녀서 모르는데
음향이 영….인듯? 왜지? 배우가 무대 안쪽에 들어가 있으면 안들려! ㅠ,ㅠ
2. 내가 아무래도 대충 내용을 안다고 과소평가 했던 것 같다.
팬텀이 좀 더 광적으로 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한데
보는 내내 히치콕 영화가 생각나더라. 으하하핫.
3. 무대는 화려하고 효과도 멋졌고,
[왜, 팬텀팬텀 하는지 이유를 알았다.]
극의 형식 자체가 독특해서 처음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었고
관객들이 즐기기보다 배우들이 더 즐기고 인정받는 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왜 감상은 안 하고 이런 분석만 하고 있지? 라는 생각도 지금 들고 있다, 젠장.
4. 뭐랄까,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고 오긴 했는데 난 역시 레미제라블 쪽이 훨씬 취향인 것 같아.
일단 스토리가. -_-;;;;
5. 노래들은 좋구나. 귀에 익은 몇몇 곡은 이게 팬텀 곡인지도 모르고 있었으니.
덧. 이게 바로 극한까지 간 덕후의 최후

글렌 체크

무심코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봤다가
일일이 관련 영상을 찍어서 듣고 있다.

오오, 음반을 사야겠어!!!

사실 내 취향에는 약간 비트가 가볍긴 한데
그래도 매우 훌륭하잖아!!

혹시 울 나라 인디밴드 중에 얘네들보다 조금 더 강하고 무거운 애들 추천해주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