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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2023)

대세에 굴복했다…
…기보다는 너무 오랫동안 밖에 나가지 않아서 이러다간 안 될 것 같아 급하게 예매해서 보러 갔다.
스타워즈 소리를 듣던 앤트맨도 궁금하긴 했는데 그래도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 두 시간이 정말 훌쩍 지나갔어.
극장에서 나와서 이렇게 긴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놀랄 정도였다.

나는 학창시절 슬램덩크를 읽지 않았는데
내가 영화고 만화고 당대 모두가 봤던 것들 중 이상하게 안 보고 지나간 게 많아서 그렇다.
중간중간 한 권씩 친구들이 보던 걸 옆에서 같이 본 데다 워낙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 대충은 알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각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질 못했달까.
이번 열풍이 불어서 조금 깊이 생각해 보니 당시 책 한 권에 시합 5분이라는 데 좀 거부반응이 있었던 것 같아. 나이 들어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어린 시절 특히 사춘기 때는 취향에 대한 이상한 고집이 있지.

여하튼 그래서 배경 지식에는 별 문제가 없었고,
팬도 아닌데도 오프닝은 사람을 울컥하게 만들더라. 음악과 화면이 정말 근사해서. 지면 위에서 펜선이었던 캐릭터들이 살아 나와 움직인다는 전제를 시작부터 박아 놓고 시작하다니 반칙이잖아 이거.

각 캐릭터에 대해 기본에 깔려 있는 편애적인 애정이 없다 보니 오히려 시합에 중점을 둬 더욱 스포츠를 관람하는 시선으로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실제 관중석에 앉아 있는 사람의 심정이라고 해야 하나. 어렸을 땐 백호가 너무 어수선하고 바보 같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나이 들고 보니 정말 하는 짓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더라. 모든 선수들을  ’10대 어린애’로 볼 수 있는 어른이 되어 보니 작가가 왜 당시 캐릭터들을 그렇게 그렸는지 이제야 좀 이해할 것 같고.

배경과 캐릭터들이 따로 놀아 뭔가 배경막 앞에서 종이 인형으로 연극을 하는 느낌이 좀 있는데,
일부러 한 연출인가? 라고 생각했으나 3D에 2D를 입히는 요즘 기법이라는 말을 들었다. 흠. 이 기법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이 정도로 애들이 느릿느릿하진 않았지 않나. 시합 때는 안 그런데 다른 배경에서는 프레임이 적은가? 는 느낌이 들 정도로 느리다.

여하튼 너무 궁금해서 다음주에는 어케든 시간을 내서 더빙을 한번 보러갈 예정.

덧. 이름도 안나오는 태섭이 친구 A가 마음에 들어 물어봤더니 이름이 달재래.
아, 이 세상 모든 친구 A 취향의 팬들에게 건배! 하긴 나 당시에도 안경선배가 가장 호감이었지 ㅋㅋㅋ

“영 저스티스” 를 보십시오. ㅠ.ㅠ

넷플릭스에 “영 저스티스” 애니메이션이 올라왔습니다.
십대 애들 얘기는 재미없어, 라고 무심히 생각했던 저를 마구 치십시오.
이럴수가, 어른들 히어로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잖아.
왜 영 저스티스랑 틴 타이탄스가 인기 있었는지 알거 같고요.

확실히 작가마다, 이벤트마다 중구난방인데다 온갖 막장 스토리가 펼쳐지는 코믹스와 달리
TV 애니메이션은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게 정제되어 있는데다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들이다 보니 순식간에 성장하고, 캐릭터들도 늘어납니다.

솔직히 전 2시즌에서 곧장 5년 후로 갈줄은 몰랐어요.
1시즌 아이들로 좀 더 길게 이야기를 끌 줄 알았는데.
그리고 DC 애니메이션 그림체 최고 ㅠ.ㅠ
차라리 극장판보다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그림이 훨씬 낫습니다.

이럴수가 나이트윙 솔직히 예쁘긴 한데 내 취향 아니라고 생각했건만
너무 귀엽잖아.

이거 보다 보니 보다 말았던 브레이브 앤 볼드 다시 손대고 싶네. ㅠ.ㅠ
DC 애니 뽕이 차오릅니다. 크흡.

브루스 팀의 스타워즈 코믹스 스케치

배트맨 애니메이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브루스 팀이 2000년 “보이지 않는 위험”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지원했었다는군요.
단순하면서도 특징이 분명한 그림체를 갖고 있어서 상당히 좋아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개된 그림들을 보니 상당히 아쉽더라고요. ㅠ.ㅠ
뭐, 본인은 그때 그 일을 맡게 되었으면 머리가 빠개져서 죽어버렸을 테니 오히려 다행이라고는 하지만서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다 필요 없고 레이아 누님. 허억허억. 눈매 봐요 ㅠㅠㅠㅠㅠ 루크 없이 은하계를 지배하실 기세 ㅠㅠ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으하하하하핫 이미 지나간 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니 설레네요.
또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하는데 제발 3D 말고 이런 2D로 좀 나와줬음 좋겠어요.
클론전쟁도 2D 애니가 좋았단 말입니다

“The Avengers: Earth’s Mightiest Heroes”

예전에 2시즌 초반까지 봤다가 요즘 미드도 볼 시간이 없어서

아이패드에 있던 짧은 얘나 한두개씩 보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이거 역시 재미나요.
결정적으로 그 기나길고 너무나도 복잡하여 설명만 들어도 포기하고 싶은 어벤저스 코믹스 이야기를
컴팩트하게 정리해 놓은 덕분에
크리와 스크롤 스토리까지 한 방에 꿰뚫을 수 있지 말입니다.
3시즌도 나온다고 하더니 그냥 2시즌에서 접었는지 뒤쪽은 안보이네요.
게스트 캐릭터가 나오거나
중심 캐릭터가 바뀌거나
하면 작화도 같이 미묘하게 바뀝니다. 깔깔깔.
이거 보고 있으니 요즘 새로 나왔다는 스파이더맨 애니도 보고 싶어요. ㅜ.ㅠ
스파이디가 워낙 귀여워서, 크흡. 걔 개드립만 들어도 낄낄거리다 기분 업되지 않을까요.
근데 그거 정확하게 제목을 몰라서 못찾겠군요, 끙.
덧. 여러분, 새로 나온 ‘호크아이’ 만화 보세요. 그림 예뻐요. 분위기 좋아요. 연출 좋아요. 캬아.
가끔씩 클린트가 너무 잘생겨서 제렒 씨를 모델로 한 게 맞긴 한가 의심스럽슴다. 캬캬캬캬
덕분에 제렒 씨가 실제보다 더 잘생겨보인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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