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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드라마화 소식

별님사랑에 갔다가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 업어옵니다.

바람의 나라’ 드라마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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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미디어 측은 “김진 작가와 영상물과 부가사업에 대한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현재 시나리오 제작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년에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해신’의 강일수 PD가 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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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는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역사적 고증 등의 요소 때문에 초록뱀미디어 외에도 여러 드라마 제작사에서 눈독을 들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 작가는 “작년 연말 부터 강일수 PD와 (드라마화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작품을 물건으로 보지 않고 애정을 보이는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바람의 나라 단행본은 연내 이코믹스에서 재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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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좀 갑작스러운 소식입니다. 결국 KBS가 아니라 외주제작사가 가져갔군요.
젠장, 세상만사는 모두 ‘정치’라니까요.
“여러 제작사에서 눈독”….들여왔지요, 네.
그런데 말입니다, 초록뱀미디어면…..옛날에 바로 이랬던 데 아닙니까!!!!!!!!!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치겠다. -_-;;;;;;;;;;;

가능성 1.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지만 태왕사신기 사태를 익히 알고 있는 바, 아무리 봐도 저건 빠져나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역시 원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함.
가능성 2. 원작을 사려고 생각은 했는데, 작가를 압박하기 위한 사전 수단으로 기사를 내보냄.
[이런 기사 – 어찌보면 협박 – 를 내보낸 후에야 원작자와 접촉하는 거지요. 젠장, 게다가 “작년 연말”이면 시기적으로도 맞아 떨어지잖아!]

아아, 제길, 순진했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ㅠ.ㅠ

순수하게 기뻐하기에는 조금 착잡하군요. 드라마화가 되는 건 좋아요. 당연하죠. “캐왕사신기” 같은 짜깁기가 나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니까요. 하지만 솔직히, 정말로 솔직히 말해서, 저쪽 판을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뮤지컬 때에도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거든요. 해신은 안 봤는데, 어땠더랬죠? 평은 좋았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실질적으로 사극의 무협화를 처음 이끈 녀석이 해신 아니었나요? 이런 젠장, 무협물로 가면 어쩌지. ㅠ.ㅠ

뭐, 머릿속에서는 ‘판권’만 넘기고 나면 드라마는 원작과 완전히 다른 녀석, 그냥 새로운 녀석, 별개의 녀석이 될 테니 관심 끊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전례를 보라고, 전례를!!] 마음이 그게 아니란 말이지요. 흑흑흑.
기사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설명도 잘 해 놓았고, 뮤지컬 재공연 소식까지! 이 기자분, 혹시 팬이실까요. ^^

이미 결정 내려진 거, 팬으로서는 뭐라고 할 수 없겠지요.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멋진 물건이 나와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네, 제발요. 차라리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이번 뮤지컬과는 달리 “원작은 원작, 드라마는 드라마”라고 생각할 그런 괜찮은 녀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원작이 망가지느니 차라리 그 편이 나아!]

“뮤지컬 바람의 나라” 예매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티켓링크 – “뮤지컬 바람의 나라 – 무휼” 예매 페이지

조기 예매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3/13~25일 동안에 예매하면 15퍼센트 할인이라고 하네요.

그건 그렇고…..
아니, 저 그림을 홍보용으로 사용할 줄은!!!!!
좋잖습니까아!!! ㅠ.ㅠ
개인적으로 무척 사랑하는 구도의 그림이거든요. 무휼의 고뇌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크흑.
[이번에도 원작 그림을 무작위로 홍보용으로 사용하면 안 될텐데…-_-;;; 사실 그거 너무 성의 없어 보였다고요.]

색깔은 조금 애매해 보이긴 하는데……역시 칙칙하구나……ㅠ.ㅠ

음, 하지만 선전 문구는……..
어딘가………..아마추어 냄새가 납니다.
어설프달까요, 끄응.
설마 저런 문구로 공연 때까지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은 아니겠죠.

여하튼, “재공연”이긴 하지만 지난번보다 조금 원숙한 공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덧. 주몽하고 연계 시키지 맛!!! 이 쪽이 족히 10년은 앞이라고!!!!!
하얀거탑도 좀 어떻게 해 봐!!! 작곡자 아저씨, 제발!! 음악 고쳤겠죠? ㅠ,ㅠ

어머,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커버스토리] 도립미술관 만화전 둘러보기

중간까지 주욱 내려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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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현주소를 볼까

소설 ‘주몽’의 삽화와 일러스트로 유명세를 치렀던 잠산(본명 강산)을 비롯해 일러스트계 신데렐라로 알려진 권신아, 페인터의 대가 드릭(황민철) 등의 작품은 작가의 이력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게다가 이들의 작품 경향은 디지털 현주소에 다름 아니다.

화보집만 내도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스타군단에 들어있는 권씨의 작품은 인상적인 화풍이 매력적. 동대문 쇼핑몰 ‘두타’의 유리벽면을 작업했다는 것을 봐도 그의 명성은 익히 짐작이 간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영화작업이 추진중인 ‘태왕사신기’의 원작 격인 ‘바람의 나라’ 김 진의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긴 마찬가지. 김씨는 한때 이 프로덕션과 원작관련 법정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손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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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격…….원작격………원작격!!!!!!!!

기자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알겠지만, 저로서는 ‘바람의 나라’가 저런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불쾌합니다, 빌어먹을.
어디 감히 두 개를 이렇게 엮는단 말입니까. -_-;;;


덧. 다음 바람 카페에 “KBS 세상의 중심”에 잠시 소개된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어떻게 퍼와야 할지 모르겠군요. 산호군이 클로즈업으로, 엄청 나옵니다. 게다가 괴유의 등을 밟고 뛰어 오르는 장면도…으핫.

축제가 끝났다


1주일 간의 화려한 축제는
두터운 카드 사용 영수증 더미만을 남기고 끝나 버렸다. [지인들 사이에서는 다음달 카드 고지서로 망무기 춤을 춰야 한다는 말도 돌았다.]
화려하지만 행복하고, 동시에 허무한 꿈이었다.
하지만 혜압의 말대로, 아무리 허무한 꿈이라도 꾸지 않으면 더욱 허망해지는 법이다.

솔직히 말하자. 나는 원작을 사랑한다.
내가 뮤지컬 바람의 나라를 보러 간 것은 온전히 원작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준 당신들께 감사한다.
원작과는 또 다른 에너지와 삶과 이야기가 넘치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주어서, 그리하여 한동안 잊고 있던 열정을 되살린 축제를 선사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
덕분에 나는 울었고, 웃었고, 감탄했고, 달려 나갔다.
그동안 짓눌려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던 감정들을 터트릴 기회를 얻었다.
비록 불운하게도, “냉정하게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바람직하지 못한 버릇 때문에 끊임없이 고통을 겪어야 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그래서 나는, 아주 개인적인 이유로 당신들께 감사한다.
나는 꿈을 꾸었고, 당신들과 함께 꾸었다.
같은 곳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해도, 잠시나마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다.
당신들이 살아,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며, 한 순간 같은 지점에서 만나 함께 걸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감사한다.

바람의 나라에 또 하나의 생명을 부여해 주어 감사한다.
내게 또 다른 세계를 엿볼 기회를 주어 감사한다.

그리고 이 1주일 간의 꿈길을 건너, 우리 모두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기를 기원한다.


덧. 이러다가 뮤지컬 및 공연 쪽까지 취미가 확장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살짝 겁이 나기 시작하고 있다. 빌어먹을, 뮤지컬 티켓은 대개 한 장이 내 2주일 어치 생활비란 말이다. -_-;;;;; 영화랑은 수준이 다르잖아, 수준이!!!! ㅜ.ㅜ 결정적으로 이 영역은 ‘영상’으로 보는 건 아무런 소용도 없단 말이다!!!!

덧2. 다음달 카드비가 심히 걱정된다. 부산 스타워즈 전시회에는 못내려가게 될지도, 크흑.

덧3. 아이고, 영빈씨….ㅠ.ㅠ 아이고 고미경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