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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님의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만 사랑이야기”가 연재됩니다.

김진 선생님이 르네상스에,

[으아, 1988년이라고 하니 이게 몇년 전입니까]
‘진아’라는 필명으로 연재하셨던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만 사랑이야기” 일명 “조조사”가
다음 연재만화에서 이번주부터 매주 화요일에 연재됩니다.
선생님이 캐릭터로 이용하시는지라 자주 보는 그림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반갑네요.
00화 링크는 여기
헉, 그런데 제가 웹툰을 잘 안보는지라 몰랐는데
여기 한혜연씨도 연재중이시네요?
음식과 고양이라는 황금조합에 합류하시다니.
그런데 2주일 뒤에 끝난다네요. 아쉬워라. ㅡ.ㅜ
“애총”도 끝났는데 다른 작품 안하시려나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단편도 하나….쿨럭.

바람의 나라 뮤지컬 6월 27일

3시 공연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이 시간을 노렸던 이유는 캐스팅들이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6년 기존 멤버들이기 때문입니다. 세류와 호동의 새로운 캐스팅과 김영철 씨가 원래 맡기로 되어 있던 괴유 역이 부상 문제로 김산호씨에게 돌아갔죠.

1. …..고영빈씨라 다행이어요. ㅠ.ㅠ 흑, 조정석씨 호동처럼 부자사이의 교감이 끝내주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참 슬프지만, 그래도 고영빈씨라 다행이어요. ㅠ.ㅠ

2. 이번에 김산호씨보고 놀랐습니다. 정말이지 3년 전에 비하면 일취월장! 대사가 들려요!!! 적어도 대사를 치기 전에 예전처럼 머뭇거리지 않아요!!! 와, 게다가 앙상블에서 목소리가 들려요! 와!!!!!!!! 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그 동안 다른 많은 작품들을 했다더니만, 우와! 놀라워라! 대사 치기 전에 불안하지 않다니! ㅠ.ㅠ 이리도 기쁠데가. 아이구, 예뻐라. ㅠ.ㅠ

3. 호동이 지난번 공연보다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2부에 가면 역시 2006년 버전을 연기에 참 많이 참고했다는 게 느껴지는군요. 이건 저는 알 수 없는 배우의 영역이라 뭐라 말하기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만. 확실히 저는 조정석씨가 진짜 ‘물건’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한데…배우들끼리의 모방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4. 아악, 도정주씨 ㅠ.ㅠ 최고십니다. 그 표독한 눈빛이!!! 예전의 가녀린 이지 분위기를 벗어나 정말로 아슬아슬한 감정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계모’가 되었습니다. 오오오오오오, 이런 걸 보고 정말 ‘농염’이라고 하는 거군요. 게다가 그 희고 가느다란 팔이라니! 크헉, 저기 넘어가지 않는 남자는 남자도 아니에요! 여자도 후릴 정돈데.

5. 김은혜씨는 역시 이지보다는 새타니가 훨 낫군요.

6. 전 개인적으로 홍경수씨를 제일 좋아합니다만, 노래와 목소리는 정말 누구도 따라올 수 없으나 해명의 카리스마가 지나치게 죽었습니다. 끄응.

한데 사실, 극 자체는 그리 커다란 점수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아니 물론 21일에 보고온 저로서는 2009년 버전으로서는 훌륭하다고 하겠지만 일단 자질구레한 실수가 너무 많았고 극 전체의 분위기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기보다 어딘가 살짝 어긋난 느낌이었거든요. 뭔가 몸이 덜풀린 어색함? 제가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요. 아니면 머릿속에 아직도 2006년 버전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 걸까요.

그리고 제발, 어째서 해년이 갈수록 점점 더 극이 오버가 심해지는거죠. 원래 극이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점점 다듬어지고 농축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필요한 대사는 빠지고 필요없는 대사는 빙빙 돌려 늘어나고. -_-;;; 어수선합니다, 매우. 2007년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왔었죠. 이미지 과잉은 버리고 다시 소박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2009 뮤지컬 바람의 나라” 보고 왔습니다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2629

6월 21일 저녁,
무휼-금승훈, 해명-양준모, 괴유-박영수, 이지-김은혜, 호동-김태훈
캐스팅입니다.

……후우, 사실 보고 나서 너무 허탈해서 감상문을 쓰고 싶지도 않았습니다만,
아니 정말로, 화가 나는 게 아니라 허탈합니다.
그건 아마도 극 전체가 힘이 하나도 없고 축 쳐져서 그럴 거예요.
파워도, 긴장감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있는 것이라고는 약간의 성적 긴장감 정도? 그나마 예전에 비하면 훨 떨어집니다. 애틋하게 해 보려고 일부러 손을 대 누그러뜨린 곳도 몇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듯 하고, 극이 템포는 조금 빨라진 듯 하지만 등장인물간에 호흡이 어긋나고 기싸움도 부족합니다. 기싸움이 부족하다는 게 정말 치명적이에요, 끄응.
 
솔직히 말하죠.
극을 보는 동안 무지막지 불만이 많았는데
무휼이 입을 여는 순간 그게 다 머릿속에서 날아갔습니다.

무휼은 꼭두각시가 아닙니다. 대사는 별로 없을망정 극의 중심이자 주인공이고, 가장 감정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인물이에요. 그 감정이 ‘절제’되어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 그리고 그것을 관객들이 모두 알아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 특히 어려운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무휼은 영혼이 없습니다. 감정도 없습니다. 생각 없이 텅비어 껍질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몸은 꽤 잘 움직이는 편인데, 입을 여는 순간 그 목소리와 대사에 제 혼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이거 뭐 대사는 쥐어짜고, 후까시를 잡으려고만 하지 감정은 한 방울도 안 실려 있고. 어쩌라고요! 무휼이 저 모양이니 극 전체가 살아날 수가 없죠!!!!! 부자간의 갈등은 커녕 무휼이도 나쁜 놈이고, 호동이도 나쁜 놈이고, 저런 왕을 모시는 신수들이 불쌍할 따름이고. -_-;;;

덕분에 1부에서는 ‘뭐야! 저 오버는!!!!!!’ 라고 부르짖던 호동이 2부에서는 많이 나아졌고, 이지도 해명도 괴유도 상대적으로 평가가 올라갈 정도였어요. 신캐스팅 배우들이 다들 발음이 뭉개진다는 건 일단 말하고 넘어갑시다. ㅠ.ㅠ 뮤지컬 배우들 발음이 대사를 못알아들을 정도는 좀 심하잖습니까. 그리고 대사치는 게, 교과서 읽는 톤이 늘어났군요. 높낮이가 없다고 밋밋하고 교과서 읽는 톤이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톤은 달라도 연기 속에서 그 기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저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다들 텅 비었어요. -_-;;; 2006년 버전을 돌려줘요, 끄응.

사실 이 날은 새로운 캐스팅들로만 짜여진 공연이라 일부러 비교차 선택한 겁니다만, 27일 원래 캐스팅 예매해두길 정말 잘했어요. ㅜ.ㅠ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 대해 이런 기억을 마지막으로 남길 순 없다고요!!!!

덧.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파렴치한 짓에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솟는데 죽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