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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타이거” (2021)

인도 빈민층 청년이 학대 받던 시골에서 벗어나 도시에 올라와 부잣집 도련님 밑에서 일하다 온갖 부당함을 보고 겪으며 결국 환멸을 느끼고 도망쳐 원하던 자유를 찾는 내용.

이라고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주인공 발람은 자신이 닭장 안 노예임을 깨달은 자이기는 하나 그 뿌리는 이기심에 있고 탈출구는 범죄 밖에 없으며 처음엔 순진해 뵈는 도련님 아쇽은 위선이란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주고 인도계 미국인인 핑키 역시 미국인의 해맑음이라는 게 어떤 건지 드러내고 있어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어쨌든 머리로는 모든 이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설득력이 있다는 점에서 쉬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영화였다. 인도라는 특성이 있음에도 “기생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빈부와 계급 격차가 왜 시대 정신인지도 알 것 같다. 인간은 정말 끊임없이 가르고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구나.

주인공이 우러러보는 백호는 결국 우리에 갇혀 끊임없이 어슬렁거리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동물일 뿐이고 시스템이 거기 있는 한 아무도 탈출하지 못한다. 마지막 장면에 모여 있는 운전사들은 무수한 창살에 불과하고.

계속해서 썩어 들어가는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볼 때마다 과연 현재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불안한 동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시각각 봉건제로 되돌아가고 있는 징후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데.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올해 원작 있는 장르쪽 영화만 정말 주구장창 보고 있는 것 같군요.

여튼 워크래프트
불타는 군단 때에 몇 달 플레이하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모니터 앞 등쌀에 못 이겨 결국 접어서 아까웠었죠 크흑.
그래서 설정 지식은 거의 없는 상태인데.
재미있었어요!!
사실 예고편만 봤을 때에는 화면도 그닥, 예고편 구성도 그닥이었는데 말입니다.
생각보다 그래픽도 뛰어나고
실사와 어우러지는 것도 생각만큼 어색하지 않고
[일단 마법이 멋있어서 정신이 나갔음. ㅠ.ㅠ]
스토리는….으음 좀 비어있긴 해도
[감정선의 발전이라든가 어떤 인물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이라든가,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근거라든가
….젠장 나열해놓고 보니 진짜 많이도 비었네]
머릿속 내 멋대로 캐논으로 끼워 넣고 보니
[뭐, 그럴 수도 있지. 이랬겠지, 저랬겠지, 이렇게 보면 되겠지 그랬다는데 뭐 어쩔겨 ]
마구 신납니다!!!
아제로스 최고 미남 듀로탄님 엉엉
촬영한 배우보다 오크가 더 잘생겼어. 보정 너무 심하게 들어간 거 아닙니까.
서리늑대 엉엉엉.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메디브 근사하지 않습니까, 메디브.
어휴 아저씨 그 갈라진 목소리에 반했네.
…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엑스멘 3의 엔젤 배우더라고요.
허거. 좀 충격이었지 말입니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다니.
여튼 메디브. ㅠㅠ 원래 그 친구는 저 세계 오크를 구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구요 크흡.
[역시 뇌내망상]
처음 영화 시작할 때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는 거라든가
진짜 게임하듯이 각 마을들을 조감도로 보여준 게
마음에 들었음요.
음악 완전 좋아! 하면서 끝냈는데 타이틀을 보니 라민 자와디.
북미에서 흥행 못했다던데
중국에서 돈 많이 벌어서 2탄 찍읍시다.
쓰랄님이 얼마나 잘생기고 카리스마 끝내주는지 이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세레니티”

청소를 끝내고 무심코 텔레비전을 틀었다가
허접한 듯한 SF 영상이 나오길래
이건 뭔가 하고 잠시 들여다봤는데
뭔가 묘하게 마음에 들더라고.

그래서 조금 보니
놀랍게도 그게 영화의 인트로 장면이더군.

케이블에서 영화를 처음부터 보는 게 흔치 않아 계속 봤더니
출연진 이름이 뜨는데
얼라려, 출연진이 이상하게 화려한 이 영화는 뭔가.
게다가 주인공은 “캐슬”의 캐슬이 아닌감?

한참 보다가
“얼라, 이거 생각보다 꽤….허접한 듯 싶으면서도
계속 보게 하는 상당한 매력이 있는걸. 귀여버!!!”
이라고 외쳤더니
여기저기서
이게 드라마 “파이어플라이”의 극장판이라는 소식을 보내왔다.

“조기종영됐는데 팬들이 우겨서 극장판 만들었대요”라면서.
제목은 분명 어디서 들었다만, 그 드라마가 장르가 SF였어?
난 현대물인 줄 알았더니만.

그건 그렇고, 조만간 “파이어플라이”라는 드라마부터 찾아 봐야겠다.
극장판인 후속편도 괜찮았는데 드라마 본편은 더 귀엽지 않겠어? ^^*
응응, 맘에 들어, 맘에 들어. >.<

….불행히도 마무리짓느라 그러는지 애들을 팍팍 죽여서…흑흑. 넘해.
슬펐다구우. ㅠ.ㅠ

덧. 주얼 스테이트 양이 SF계의 여신으로 추앙받는 이유를 알 것 같기 시작했어.
여기도 나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