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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영상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시험해보지 않았군요.

예전 텍스트큐브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곧장 붙일 수 없어 불편했지요.

으핫핫핫, 되는군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뱃대숲 오프닝을 감상합시다!

 

미드 루시퍼

예전에 설정을 얼핏 들었을 때에는 악마 주제에 뭐가 그리 시시하냐고 조금 비웃었습니다만
파일럿이 꽤 귀엽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시시해집니다.
스토리는 사실 별거 없고,
루시퍼의 능력치도 너무 낮고,
루시퍼와 클로이의 관계도 그리 설득력이 없고,
아니, 왜 중요한 떡밥을 발전을 못시키지.
왜 아직 2시즌인데도 각 에피소드별로 거대 스토리 아크를
제대로 분배를 못하는 거야?

다른 건 뭐 그렇다 치겠는데
수사 과정이 너무 재미없어서 용서가 안됩니다.
제가 이걸 보는 건 설정이 어찌 되었든
이게 수사물이기 때문이란 말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아직까지 보고 있는 이유는
루시퍼의 정신상담의인 린다 박사가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이 세계관에서 최강자는 역시 린다 박사님입니다.
지옥 출신 애들 상담 시간이 제일 재미있어요.

아, 그리고 메이즈의 매력포인트인 눈썹 흉터하고요.
사실 데커도 댄도, 가끔 나오는 유머 포인트들도 귀엽긴 한데, 끙.

주인공이 루시퍼라면 정말 무궁무진한 소재로
심각함과 유머를 적절히 조화시켜서 이것저것 다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이것밖에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종교적으로 너무 겁을 먹었나?

원작 코믹스를 보면 다를까요.
차라리 죽음 누님 드라마를 만들지 그랬니.

그러나 어쨌든 저는 여전히 꾸역꾸역 보고 있고,
2시즌이 몇 편 안 남았으니 일단 끝은 보려고요.

덧. 도대체 미국인들의 “정신상담의”에 대한 경외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너무나도 많은 창작물에서(한니발 렉터를 비롯해)
너무나도 유능하고, 너무나도 귀신같이 사람들을 파악하고 조종하는데
비록 저는 그런 상담을 해본 적은 없지만 결코 그럴 것 같지는 않단 말입니다.
단지 창작물의 도구로 활용하기에 편리해서?

드라마 “플래시”

이게 얼마만에 맞는 여유입니까.
비록 눈 수술 때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흑흑흑
놀 시간이 있다니!!!

아직 책을 읽는 건 어렵지만 이런 여유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오랜만에 넷플릭스 정주행을 했습니다.

CW에서 DC 드라마를 대거로 제작하고 있는데,
이차저차 “플래시”를 3시즌까지 달렸습니다.

1시즌이 재미있더라구요!!
2시즌도 재미있더라구요!!
3시즌은 좀…지지부진하고 지겹더군요.
뭐, 이건 TV 시리즈의 고질병이므로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놈의 플래시포인트]

팬도 아닌 제가 봐도 여기저기 원작의 숨은 장치들이 많아서
팬들은 정말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플래시 역인 그랜트도 귀엽고, 시스코와 케이틀린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웰스 박사님이 최고십니다. ㅠ.ㅠ
솔직히 피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제가 1시즌과 2시즌을 계속 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리버스 플래시와 웰스 박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웰스 박사님 최고야 ㅠㅠㅠㅠㅠㅠㅠ
HR은 좀 미묘하지만.

현재 4시즌이 드디어 촬영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다음 시즌은 어떤 내용이 될지 궁금하군요.

리버스 플래시들을 다 써먹었고,
플래시포인트도 써먹었고,
시간여행도 써먹었고,

식구들도 뿔뿔이 흩어졌고.

전 시즌보다는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구2 웰스 박사님이 됐든 다른 웰스가 됐든
톰 카버나흐 다시 불러와라 ㅠㅠㅠㅠㅠㅠ

잭 스나이더가 저스티스 리그에서 하차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화는 거의 완성된 상태고,
추가 촬영분과 기타 편집 및 마무리를 조스 웨던에게 맡기고 물러납니다.
지난 3월에 큰딸을 자살로 잃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일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일할 때가 아니고 가족들과 함께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다 하는군요.
워너 쪽에서는 힘들면 영화 개봉을 뒤로 미루겠다고까지 제안했지만 스나이더 측에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스무살 밖에 안 된 아가씨던데 가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가슴 아프군요.
잭과 데보라 부부와 그 가족들이 마음을 추스리고 평온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워낙 저 부부는 항상 열심히 일하고 웃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라.
기다리는 영화지만 지금 영화가 대수입니까.
그래도, 모든 일이 끝나면
언젠가는 꼭, 두 사람 다 돌아와줬으면 좋겠네요.
단점도 많지만 독특한 장점을 가진 감독이고, 그가 지금까지 키워원 세계였으니까요.
[영화 자체보다도 총괄이 필요해서 조스 웨던에게 맡겼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전 그 사람의 ‘마무리’ 솜씨는 안 믿어요. 둘의 스타일이 지나치게 다르기도 하고.  잭 스나이더의 ‘묵직한’ 느낌이 좋다구요. ]
 
무슨 일 때문인지는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그 뒤에 떠돌 온갖 루머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 가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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