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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라스베가스 5시즌 마무리 + 로마

드디어 2주 동안 기다려온 CSI 5시즌 마지막 에피소드 후편이 방영되었습니다.
하아, 긴 시간이었어요.

그건 그렇고, 닉은 저런 일을 겪고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역시 이 친구야말로 정신적으로 가장 강인한 인간이군요. 진짜로 6시즌에서 워릭이 랩으로 돌아가나요? 닉이 랩으로 돌아가고 워릭이 현장에 남는 편이 더 예상하기 쉬운 결과였는데. 그 반대라니. 끄응, 아쉽습니다. 왠지 좋아하는 캐릭의 위치가 점점 더 축소된다는 느낌일까요. 하기야, 원래 저런 일은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더 충격을 먹기 마련이라고는 합니다만.

닉이 해부대 위에 누워 검시관들이 자신의 배를 가르고, 장기를 꺼내고 뼈를 자르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는 참다참다 못해 결국 푸웃 하고 웃어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란티노 씨, 당신 정말 너무하는 거 아냐. -_-;;;; 이렇게 심각한 순간에 저런 웃기는 장면이라니…

아치가 많이 나와주어 반가웠습니다. >.< 이 친구는 묘하게 워릭이랑 잘 어울린단 말이죠. 둘 다 공대생이라[내 맘대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우, 길 반장님 진짜 끝내줘요. 당신 최고야아…T.T 아니, 정정해서, 박“일” 반장님 최고예요…..그냥 길 반장님이라면 절대로 우리 “일” 반장님만큼의 카리스마가 안 나올 겁니다. 목소리가 3분의 2는 먹고 들어간다니까요.

다음주부터는 마이애미 3시즌이더군요. 마이애미는 딱 2시즌까지 봤기 때문에 아주 기쁩니다. ^^* 호 반장님은 양지운 씨였나요. 저는 켈리 누님과 알렉스 누님 팬이라서, 으하하하하핫!

로마는 아주 잘! 돌아가고 있군요. 개인적으로 폴로 같은 타입을 아주 싫어합니다만, 이 아저씨 이상하게 덩치 커다란 강아지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귀엽다니까요. ^^* 반면 보레누스는 점점 더 불안해지는군요. 아직 살아있는게 용할 정도의 성격이라. 하기야 그 때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정말 완벽한 군인에 시민이라 불평을 하면서도 뭐라고 할 수가 없지만 말입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스타일. -_-;;;

그건 그렇고…이 아저씨 니오베가 13살 때 결혼한 주제에 아내한테 그렇게 해 댄 겁니까!! 그러니까, 13살짜리 꼬마 여자애랑은 별짓 다하고 애도 낳아놓고, 사랑이 어쩌고 해놓고는, 딱 돌아와서 여인이 되어 있으니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퉁명스럽게 대한 거라고??? 아이고 주피터 님. 이 아저씨 순진한 건지 로리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 –;;;

브루투스의 미모는 안토니우스를 능가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안토니우스 쪽이 더 좋고 취향입니다. 거기다가 왠지 브루투스는 여기저기 딴 사람한테 끌려 다니는 지식인 스타일로 인상에 남아있거든요. -_-;;;; 그래서 영 호감이 안 간달까요. 제가 그리 카이사르를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도 말이죠. [대충 저 시대 사람들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한니발입니다. 그래서 스키피오라면 아비도 아들도, 그냥 싫어요. 쳇. 그러고보니 왠지 베토벤의 ‘영웅’은 한니발과 가장 잘 맞는 듯 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사실 제가 제일 기대하고 있는 건 옥타비아와 옥타비아누스 남매간의 사바사바입니다. 얼핏 보기에 가냘프고 위태위태해 보이는데, 둘 다 속에 불을 품고 있는 성격인데다 원래부터 분위기도 심상치 않잖습니까. 그런데….영 기미가 보이질 않는군요. 으음, 비주얼도 되고, 가슴아픈 근친상간에, 모든 조건이 완벽한데 어째서어!!!! 혹시나 숙부와 조카는 되고 남매는 안 된다는 제작진들의 윤리관이 얽혀있는 건 아니겠죠? T.T 아아, 끝까지 이러면 곤란한데. 적어도 삐리리한 분위기는 좀 만들어달란 말입니다아.

CSI…..마지막을 남겨두고

1. 어라, “다음주에 계속”이라니, 안 한대매!!! 대체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ㅠ,ㅠ

2.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아!!!!!!! 아아, 이 얼마만에 보는 얼굴인가..으흑, 으흑, 으흐으으으으윽. ㅠ.ㅠ

3. 하필이면 팀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좋은 집안, 좋은 부모님, 좋은 성장과정을 지닌 닉이 저런 일을 알아서 당하는 건, 역시 “괴롭혀보고 싶은 사람”이 정해져있다는 증거일까.

영선님, 비명소리 정말 멋지십니다아!!!! 아아, 역시 성우들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는 온 몸의 세포를 전율케해요!

4. 와앗, 워릭의 “분노에 찬 눈동자” 너무 좋아요오!!! >.< 으흑, 재킷을 걸치는 그 흐물흐물한 몸짓과 독특한 팔놀림 역시!!!! 젠장, 왜 저리 멋진겨!

5. 반면, 길 반장님, 역시 그 와중에서도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차가운 표정. 그래서 반장님이 좋다니까요, 으핫

6. 으음, 개인적으로는, 저러한 상황에서 잠들어버리면 상당히 고통없이 죽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 중. 나름대로 훌륭한 자살방법일 것 같은데, 무대를 마련하기가 힘들다는 점이 문제일까. 물론 납치당한 상황에서는 고려의 여지가 없지만서도.

7. ……범인 아저씨께 경의를. -_-;;; 제 한몸까지 희생하다니, 목적의식 최고의 변태.


그런데 정말….타란티노 아저씨, 티 납니다. -_-;;

덧. 3주 동안 난징대학살 다큐멘터리 글을 쓰려고 했는데….언제나 곧장 CSI가 이어지는지라 그 기분을 유지할 수가 없군요. 끄응.

워릭이 마음에 드는 이유

1. 흑인으로서는 이질적인 푸른 눈동자.
– 저렇게 아름다운 돌연변이를 만들어주신 게리 씨의 조상님께 감사.

2. 찌푸린 이맛살
– …..벤부터 시작해서 아무래도 미간의 주름도 사랑하기 시작한 모양.

3. 우울한 표정
– 첫판부터 안좋은 일이 꼬여서 그런지 활짝 웃는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음.
사진같은 어색한 미소가 일품. >.<

4. 걸음걸이
– 턱을 잡아당기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흑인 특유의 느슨하고 춤추는 듯한 동작으로 그 긴 다리를 움직이는데, 그 흐물거리는 동작에서 느껴지는 묘한 긴장감이 최고.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튀는 에피소드가 없군요. 으흑.

아아, 마이애미도 이제 2시즌부터 시작해야하는데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