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9년 8월월

오비완이 온다. – D23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소식을 빠트릴 수는 없지.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이야기가 사실로 증명.


유안 맥그리거가 오비완 케노비로 돌아옵니다!!!!!

아, 진짜 미쳤나봐.
케네디 영도자께서 “유안, 오비완으로 다시 돌아오실 건가요?” 물어보는데
무슨 프로포즈하는 줄 알았다고. 젠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좋은데 걱정된다. 으으으으으으으. 비주얼 생각하면 지금 유안이 오비완 연기하기에 정말 최적의 시기인데, 무슨 이야기로 할 건데!!!! 사막의 광인일 거 아녀!!! 사막의 광인으로 뭘 하고 다니지? ㅠㅠㅠㅠㅠ 레지스탕스랑 연결하려나? 그게 제일 나은데 타투인 사막에서 가끔 용도 잡고, 간혹 노예 해방도 해주고, 반군 점조직 형성하는 것도 돕고, 뭐 그러나?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만달로리언” 예고편 – D23

D23 엑스포에서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개시작으로 방영될 스타워즈 라이브액션 “만달로리언”의 예고편도 풀렸다.

나는 악당들이나 이미 본편이나 EU 등에서 수없이 다룬 인물들을 굳이 다시 드라마 등으로 조명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인간이라 처음 보바 펫이나 솔로 영화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는데, 그나마 만달로리언은 드라마로 편성하기엔 좋은 소재라고 생각은 했지만 파브르 감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심드렁했는데

…..예고편이 너무 취향으로 나왔어.


내용이나 화면이 아니라 편집이랑 음악이 내 취향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별수없는 구식팬이라니 부인할 수가 없도다.

오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 신청하고 싶지 않은데
고민된다. 이젠 정말 케이블 방송처럼 스트리밍을 묶은 상품이 필요할 지경이야.

“The Rise of Skywalker”

솔직히 간악한 문화 독재제국 디즈니의 행보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아 관심에서 젖혀놓고 있었으나
에피소드 9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다는 사실은 피해갈 수가 없어서
그날 새벽과 그 뒤로 며칠 동안 좀 난리를 쳤다.

이번에 새 영상을 공개한다길래 두근거리며 찾아봤더니 2분이 넘는 거야!!!
아니 이 자식들이 미쳤나? 하고 클릭을 눌렀는데
뻔뻔한 자식들. 이제껏 나온 다른 영화들 영상에 TROS 부분은 30초도 정도잖아!

라고 하지만 그 30초에 낚여서 파닥거리는 자신이 더 한심하겠지. ㅠㅠㅠㅠㅠ


결투 장면을 보니 쌍제이가 또 전작 영화들을 미친 듯이 1대 1로 오마주할 게 뻔히 보이고,
무엇보다 붉은 광검을 든 시스 레이는 영상이 공개되기 전 D23에 간 사람들한테서 증언이 쏟아져 나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레이의 비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흰옷을 입고 푸른 광검을 든 레이가 비전 속에서 검은 옷과 붉은 검을 든 레이와 잠깐 대결을 펼치지 않을까? 왠지 쌍제이라면 그럴 거 같아.

한국 디즈니에서 예고편을 내며 2020년 1월 개봉이라고 못을 박아버린 탓에
올해 12월에는 아마도 일본에 가게 될 것 같다.
원래는 나도 영 자존심이 상해서 일본보다 대만에 갈 작정이었으나…
대만이 개봉일이 안 떠!!!
홍콩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고.

왜 개봉일이 안 뜨는 거야. 젠장.
그래서 결국 강제 일본행.
일행을 구할 수가 없어서 영 혼자 가야 할 것 같은데, 하루종일 극장에 틀어박혀 있으면 괜찮으려나.
무엇보다 영화를 100퍼센트 알아들을 자신이 없어서 누군가 같이 대사를 짜맞출 동행이 필요한데.
역시 인맥이 좁다는 건 이런 데서 문제가 생긴다.

추석 지나면 비행기표랑 숙소 예매해야지.
으흑 동행 구합니다. ㅠ.ㅠ 호텔비 아끼고 싶다고. ㅠㅠ

“엑시트” (2019)

주말에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스쳐 지나가듯 소개를 봤을 때에는
그냥 흔한 한국영화인가 보다 싶었는데
주변에서 워낙 호평이 자자해서 누이와 함께 뒤늦게 관람.

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깔끔한 영화였다.
처음 용남이 예식장 벽타기를 할 때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고
오히려 그 뒤는 그보다 긴장감이 더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대신 (액션이라기보다는) 모험과 아기자기(라고 불러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한 재미들이 있어서 즐거웠고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마음에 들었다.

소위 말하는 용기있는 소시민이란 이런 게 아닐까.
무섭고, 달아나고 싶지만 그래도 용기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전체적으로 시선 자체가 무척 따스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저런 일이 있다면 제일 먼저 죽겠지. -_-;;;;

덧. 나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서 여주인공 역의 배우가 소녀시대의 윤아라는 걸 나중에 알았는데
예쁘고 똘망똘망한 인상이라 좋더라. 영웅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