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STAR WARS/수다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요즘 라스트제다이 관련으로 별별 이상한 썰이 다 돌고 있어서
조금 답답할 지경입니다.

클래식 세대에서 이미 한 수십년 전에 모든 논의가 끝난 이야기에 대해
어째서 이거 아니고 저거 아니라면서
어디서 주워들었는지도 모를 소리와 설정들이 진짜인양 돌고 있는거죠.

그래서 도리어 새로 편입한 팬들이 헷갈려하고 있잖아요.

일단 포스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에 대해 첨언하자면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라 흔히 아는 음양 태극 무늬와 비슷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아니라 경향성이고
포스의 두 특성 또는 그에 기반해 운용하는 방식일 뿐입니다. 

가령 밝은 면이 질서, 평화, 안정의 속성을 띤다면
어두운 면은 혼돈, 불안, 공격성 등의 속성을 띠죠.
원래 동양철학에서 어설프게 이미지를 따온 거라 서양인들보다
동양인쪽이 훨씬 이해하기가 쉽고요.

포스의 어두운 면이 강한 장소들 – 데이고바의 동굴, 아크투의 동굴 – 은
한마디로 사람들의 그런 어둡고 혼란스러운 면을 강하게 자극하는
자연적인 심령(?) 스팟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거기 들어간다고 갑자기 나쁜 마음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곳 자체가 사악한 곳이나 뭐 그런 게 아니에요. 

도리어 자신 안의 불안감과 혼돈을 마주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다크 사이드는 격렬한 감정을 기반으로 하는만큼
포스를 운용할 때 순간적으로 보다 강력한 힘을 낼 수 있고
[제다이라면 제 말에 반박하겠지만]
그만큼 개인적인 욕망에 치우치거나 그것을 성취하기가 훨씬 쉬운 길입니다.
따라서 강한 포스 센서티브일수록, 그리고 강력하게 바라는 것이 있는 사람일수록
그 길에 대해 더 큰 유혹을 느끼죠.

처음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힘이 필요하고, 그래서 다크 사이드의 힘을 빌렸다고 변명하다가도
결국에는 점점 이기적으로 타락해갑니다.
원래 힘과 권력이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여하튼 영화나 다른 매체에서 묘사된 거의 모든 제다이들은 그런 어두운 면에 유혹된 적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그게 순간의 유혹인지, 아니면 그 힘에 맛들려 점차 거기 잠식되는지의 문제죠.

마지막으로 마스터 요다의 다크사이드로 가는 길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포스에 대한 개념이나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에 대한 개념도 클래식 영화와 시퀄 영화에서 그대로 가져왔어요. 거의 핵심요약 정리에 가까운 수준이라고요. 도대체 어디에서 포스 설정이 바뀌었네 다크 사이드가 어쨌네 소리가 나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12월 13일 운 좋게 시사회에 참석할 수 있었고,
그 다음날 두 번을 더 봤습니다.


아직 뽕이 덜 빠졌는데
대형 스크린에서는 개봉 1주일만에 한국 영화에 밀려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네요.
젠장, 마감만 아니었어도.

일단 처음 봤을 때 이 영화에 대한 인상은
드디어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이 조지 루카스에게서 독립을 선언했으며
에피9 이후로는 진짜 새로운 스타워즈 세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얼떨떨했어요.

이야기가 제가 이제까지 원하던 방향으로 정확하게, 그야말로 “가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멍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왔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대놓고 말할 필요는 없잖아.
조용히 암시하기만 해도 다 알아들었을 텐데.
이렇게까지 바보처럼 취급 안해도 됐을 텐데.

지난 시대가 끝난다는 건 이런 기분이군요.
김일성이 죽고, 김대중이 죽고, 세상이 바뀌고 세대가 교체되는 것을 현실에서도 수없이 봤건만
실제로 이렇게 실감하는 건 픽션을 통해서라니.

제 어린시절이 이제 완전히 지나갔다는 것을 납득했습니다.
개봉날 아침 2, 3차를 찍고 나서 깨달았어요.
처음에 느꼈던 그 위화감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되지 못한 탓이라는걸.
머리로는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데, 감정적으로는 그걸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걸요.
한번 더 보니 그제서야 감정적으로도 대충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영화를 영화로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때부터 열광할 수 있었습니다.

“깨어난 포스”가 “새로운 희망”의 재구성으로 시퀄 3부작의 포문을 열었다면

“라스트 제다이”는 전작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제국의 역습”을 계승하고 있으며,
한발짝 더 나아가 “제다이의 귀환”, 그리고 다시 “새로운 희망”까지 한 바퀴를 돌아
앞으로 새로운 시작이 있음을 알립니다.

스타워즈 클래식이 미래의 이미지로 과거를 그렸다면
이 작품은 미래를 가장한 과거의 이미지로 현대를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신화라기보다는 현실이 되었고
어쩌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관조하는 마음으로 옛날 옛적 이야기를 듣듯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 것이죠.
우리는 이제 먼 옛날 머나먼 우주에서 일어난 동시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일어나야 하는 일이었고, 일어날 일이었으며,
루카스필름은 이를 꽤나 현명하게, 그리고 무난하고 어찌 보면 꽤 보수적으로 해 냈습니다.

영화는 전작에 비해 복잡하고
구조는 훨씬 현대적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스타워즈 영화들과 굉장히 느낌이 다릅니다.
두 진영이 심지어 네 진영으로 늘어나면서 서로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하거든요.

가장 훌륭한 점은 극중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레아 장군님까지도 새로운 사실을 깨닫지요.
이 영화는 변화에 관한 것이고, 스타워즈 영화 사상 이를 가장 잘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아 다시 생각하니 프리퀄 진짜 아까워 죽겠네요, 조금만 더 잘 만들었으면 진짜 괜찮은 영화들이 됐을텐데]

“깨어난 포스” 직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어서 본다면 두 영화가 같은 이야기라는 걸 믿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가 다릅니다.

하지만 이건 “새로운 희망”과 “제국의 역습”도 마찬가지였죠.
“제국의 역습”이 사람들의 기대와 상식을 깨트렸다면,
“라스트 제다이” 역시 기존작들에 기반한 사람들의 기대와 상상을 깨트립니다.
그리고 좋은 점은, 그것이 필연적으로 가야할 길로 가고 있다는 거고요.
가장 안 좋은 스토리텔링이 예상을 깨트린다면서 가서는 안될 길로 가는 건데,
“라스트 제다이”는 이를 아주 잘 해 냈어요.
일부러 자극을 하는 바람에 조금 짜증을 내게 하긴 하지만.

영화가 긴 데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보니
클라이맥스가 세 군데, 아니 마지막까지 네 군데나 됩니다.
보고 나면 진이 빠져요.

개인적으로 루크의 광팬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보여주었고 나아가 비중이 너무 커서 영화적으로는 조금 불만스럽습니다만
[레이의 주인공 지분을 빼앗아가 버렸어요.]
그러한 선택을 한 이유도 이해하고
제가 원하는 결말을 맞게 해 주어 만족했습니다.
[캐릭터 해석은 나중에. ㅠ.ㅠ 으어 완전 할말 많은데 이미 트위터에서 막 조각조각 해버려서 정리하기가 애매하네요.]

눈물나게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아서.
정말 여러 번 울컥울컥 했습니다.
좋아요. 보고 나서 할 이야기가 많아서 좋습니다.
“깨어난 포스” 때는 꺄아! 말고는 별로 할 이야기가 없었어요.
하지만 “라스트 제다이”는 정말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좋군요.

아, 그러나 정말 왜 하필 12월 중순 개봉인지. ㅠ.ㅠ
몇 번 더 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 나네요. 4D와 더빙을 꼭 보고 싶은데.
이번엔 10번을 채우기 힘들겠어요.

덧. 그리고 불만이 없느냐! 하면 꺄하하하하하하 왜 없겠습니까.
아, 설명 좀 작작하고 너네 상상력 너무 떨어지고 비유적으로 현대 역사 차용하는 건 알겠는데
대체 머나먼 옛날 우주의 그 ‘이질적인’ 분위기는 어디다 쌈싸먹고 왜 다 익숙한 이미지밖에 없으며
[일해라 디자인 팀 캐릭터 인형 좀 작작 만들고]
편집 자체가 튀는 게 아니라 애들 연기가 튀는 대목들을 보고 저기서 잘라 넣었구나 싶고

덧2. 그치만 이미지는 좋았다. ㅠㅠㅠㅠ 젠장 그야말로 아트 컨셉트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화면과 이미지와 우주전 엉엉엉 그래도 이 영화에는 전투기들 우주전이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쌍제이 젠장 다음 영화 걱정되네, 그리고 광검 쓰는 거 최고다. 크흡 배우들 왜 이렇게 다들 좋니. 아담 드라이버 캐스팅 진짜 신의 한수다. 더럽게 연기 잘해. 그리고 데이지 리들리가 제일 잘생겼음. 공화군 여성 전사들 최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포 이자식 여기서는 짜증나는데 진짜 잘생겼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내가 포그, 비비에잇도 그랬지만, 디즈니 이자식들 너무 캐릭터 돈벌 생각만 한다고 투덜거렸는데 귀여워서 견딜수가 없다. 악랄한 것들.

컬럼비아 스타워즈 컬렉션

지난번 카시안 외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탐이 났었는데

올해에는 한국에서도 “스타워즈 컬렉션”이 출시되었습니다.
테마는 “제국의 역습”

레이아 옷 예쁜데 너무 새하얘, 젠장.

스타워즈 카페에 체험단 모집이 있어서 신청해봤어요.
크게 기대는 안하지만
제국의 역습인데 ㅠㅠㅠㅠ 루크랑 레이아잖아 ㅠㅠㅠㅠ

그치만 저는 한 솔로 옷을 신청했지요.
캬캬캬캬캬캬캬캬캬
내가 왜 그랬을까. ㅠㅠㅠㅠㅠㅠ 레이아 옷을 신청했어야 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첨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니, 그보다 저 라스트 제다이 13일 시사회에 당첨될 수 있는 걸까요.
거의 포기 상태긴 하지만.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거의 죽어가는 블로그에서 스타워즈가 나올 때에만 생존신고를 하는 처지라니.

 
올해는 유난히 시간에 쫓기고 있어서, 심지어 가볍게 쓰는 영화감상문도 쓰질 못하고 있군요.
그러니 책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래도 제가 솔직히 디즈니 산하 스타워즈 영화 중에서 제일 기대하던 작품이 나왔으니까요.
 
실은 고백하자면 16일 개봉일에 일본 갔었어요. ㅠㅠ
어쩌다 누이의 제안을 받았는데 마침 로그원 개봉날이라
일이고 뭐고 일단 갔다 온다! 하고는 그만….
아, 진짜 갔다 와서 2주일 동안 근질거려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젠장.
 
여하튼, 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스타워즈 외전  중 가장 먼저 발표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솔로고 뭐고 별 관심 없고 로그원이 최고 기대작이었는데
이게 스타워즈 팬이라면 그야말로 환장을 할 설정이라서 말이죠.
“새로운 희망” 직전 죽음의별 설계도를 빼낸 “평범한 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 거기에 전통적인 전쟁영화 공식까지 뿌렸으니 성인이 된 기존 팬들에게는 거의 선물세트나 다름없습니다. 이건 “팬에게 헌정”하는 “팬무비”예요. 그 수많은 영화 사이의 빈틈을 메꾸던 EU 소설들을 스크린 위에 옮기는 거란 말입니다. 거기다 제다이와 포스 같은 소재를 떠나 ‘전쟁’에 참여한 일반인들, 너무 취향 작렬이라구요.
중간에 재촬영 이야기가 있어 좀 불안했는데
예고편에서 잘려나간 부분이 근 절반에 가까운 걸로 보아 정말 무지막지하게 갈아 엎은 것 같더군요.
그래도 전 만족합니다.
 
네, 만족해요.
 
캐릭터와 장소를 설명하는 첫 부분은 그래도 괜찮은데
중간에 전혀 쓸데 없는 장면들이 들어가 있고 – 보 갈렛 왜 나온 거지? 소 게레라 왜 이렇게 그려 놨지? 아, 이두 장면 너무 작위적이야 ㅠㅠ –  
대신에 후반에서 방금까지 봤던 것들을 싸그리 잊어먹게 만듭니다.
정말 저를 비롯한 팬들이 바라고 있던 걸 후반에서 모조리 보여줘서.
제작진도 그것만 머릿속에 있고 나머지는 다 억지로 끼워 맞췄을 거예요, 젠장.
하지만 됐어요. 이걸로 만족해.
제 생전 이 정도 우주전투씬을 보게 될 줄이야. 됐어요. 난 이제 소원 풀었어.
 
그리고 엔딩, 영화가 발표되었을 때 모든 팬들이 “몰살! 몰살! 몰살!” 을 부르짖었었죠.
하아, 됐어요. 난 정말 소원 성취했어.
젠장, 그래 당연히 이래야지 엉엉, 다 알면서도 케이투를 필두로 정말 쉴새없이 몰아치는데
[아, 근데 정말 너무 감상적인 장면들은 조금 더 짧게 자르고 싶더이다.]
보디, ㅠㅠ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결말입니다, 어흑 우리 보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전쟁터에서는 다 이렇게 가는 거지.
 
그리고 아버님의 위용을 보여줬어.
됐어요. 정말 이걸로 다 이뤘도다.
어흑 마지막 5분은 진짜 ㅠㅠㅠㅠㅠ
빌어먹을, 진짜 캐리 씨 소식 듣고 다시 보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새로운 희망 바로 앞선 타임라인이다 보니 이것저것 이스터에그를 좀 이것저것 너무 많이 넣긴 했는데
그래도 반갑더라구요. 사실 몬 모스마부터 베일에, 레드와 골드 리더까지 이미 알고 있는 인물들이 많으니 알투와 쓰리피오나 모스 아이슬리의 2인조 같은 경우는 굳이 필요하지 않았을텐데. 감독의 팬심이 너무 지나치달까요.
하지만 됐어. 난 만족해. ㅠㅠㅠㅠㅠ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펠리시티는 가끔 대사에 힘이 좀 너무 들어가 있는데, 전 이게 편집의 문제라고 봅니다. 한 장면 여러 버전으로 찍어놓고 아예 스토리도 다 따로 짜놓고 짜깁기를 했으니 가끔 저런 튀는 연기가 나올 수 밖에 없지. -_-;;; 헐리우드 프랜차이즈는 이게 문제예요. 내가 스타워즈 1년에 한 번씩 낸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본편들도 3년 텀 두고 하는 거 2년으로 줄이더니 잘들 한다. 디즈니 지나치게 급하게 서두르고 있어요. 친구의 의견에 따르면 아이거 회장이 자기 ‘업적’으로 남기려고 그러는 거 같다는데 저도 이쪽에 한 표요.
여튼 진 캐릭터는 캐릭터 발전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한데, 그래도 좋았어요. ㅠㅠ 이 아가씨 너무 당차 보여서, 그 눈도 그렇고 꼭 다문 입도 그렇고 비주얼 적으로 너무 내 취향이야, 젠장. 그리고 디에고, 엉엉엉 저 솔직히 카시안 전혀 기대 안하고 갔는데 이 캐릭터의 과거가 제일 궁금해졌지 말입니다. 카시안 소설이나 코믹스 격하게 원합니다. 어디선가 코믹스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은 것 같은데. 아, 진짜 게다가 디에고 왜 이렇게 예쁘고 귀여움요.
견자단은 예고편을 봤을 때 조금 걱정했고 – 무술하는 동양캐라니 –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도 가끔 민망한 대목이 있는데 치루트 옆에 베이즈를 붙여놓으니 – 베이즈 최고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중화기 너무 좋지 말입니다. – 조금 상쇄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보디가 참 기대하는 인물이었는데, 어흑, 울 보디 젠장 영화에서 사랑스러움을 맡고 있습니다. 어흑 진짜 전투인원도 아니고 제국에서 일하지만 실은 정치적 견해 없는 평범한 화물선 조종사였는데 끝까지 영웅이었어요. 어흑, 이런 거 너무 좋다고 날 죽여. ㅠㅠ
크레닉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인물이어서 좀 의외긴 했는데 그래도 캐릭터성은 확실하게 가져 왔습니다. 이 인물도 결말이 제일 좋았어요. 그리고 갈렌은 캬캬캬캬캬캬캬캬 아 웃으면 안되는데, 매즈 씨 당신 원래 이렇게 연기 안하잖아. 톤 맞추느라 고생하셨을 듯요. 하아, 이제 “카탈리스트” 읽어야지.
케이투 ㅠㅠ 젠장 케이투 너무 좋아. 케이투랑 카시안 관계도 너무 좋아. 아 돌겠네, 뭐든 다 좋다 하니 이를 어쩔.
전 이제 워낙 오랫동안 팬질을 하다 보니 정보를 설명하거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등등 분석을 하는 게 조금 지겨워졌어요. 그건 원기왕성한 다른 팬들분들이, 저보다 훨씬 많이 아는 새로운 팬들이 많이 해주시겠죠. 전 디즈니로 넘어가면서 바뀐 설정들을 다시 배우는 것만도 벅찬걸요.
캐릭터 분석도 그래요. 더구나 요즘에는 캐논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주고 있어서 좀 아쉽습니다. 스타워즈 특유의 팬질하는 재미를 좀 많이 없애버렸어요, 쳇. 하지만 이 영화 자체가 그 ‘설정구멍’을 메꾸기 위한 팬들의 노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하핫, 즐거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처음 영화가 발표되었을 때에도 그렇고 영화를 보고 나온 지금도 그렇고,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참가했다는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디에고 루나와 견자단의 억양이 그대로 세계 속에 삽입되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깨어난 포스 때에도 스코틀랜드 억양은 어떤 지역에 속하는가, 이야기가 나왔었죠.
아쉬운 게 있다면 로그 원 중 여자가 진 한 명 뿐이고, 여성 캐릭터 자체가 적다는 것인데 – 주인공을 넘어 엑스트라들을 봐야 합니다. 전 진 일행에게 합류하는 대원들 중에 여자가 한 명도 없는 게 너무 신경쓰이더군요. – 그래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로그원 보고 오세요, 님들하.
특성 상 대놓고 꺄아꺄아! 마구 열광하기가 힘든 영화지만 어흑, 전 진짜 이거면 됐어요. 하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얘를 볼 시간을 내려고 허리와 몸을 망가뜨리며까지 일하고 있지만 ㅠㅠㅠㅠㅠㅠ
젠장 그런데 그래도 부족할거 같아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