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보관물: lukesky

서버를 옮겨야 하는데

블로그가 워낙 오래된지라 PHP 버전이 너무 낮아서
상위버전으로 옮겨야 하는데

서버업체에 문의해봤더니 이전은 가능한데 나머지는 나더러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한다.

…..설명을 읽어봤는데 아무리 읽어도 뭔 소린지 모르겠다.
소스도 내가 이전해야 하고 한달 동안 테스트 임시 주소도 마련되고
어쩌고 하는데….그걸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ㅠ.ㅠ

처음 블로그 만들 때야 비누넷 서버 골라서 거기서 하란대로 했을 뿐인데 흑흑
심지어 그때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구한테 부탁했었어.
이거 누군가 도와줄 사람을 찾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 거 같은데 그럴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이런 걸로 사람 고용할 수도 있나….??

“엘리멘탈”(2023)

원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를 볼 예정이었는데
극장을 착각하는 바람에 예매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그래도 엘리멘탈도 원래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니까.

오랜만에 본 디즈니/픽사 작품인데, 이민자 서사라는 정보를 꽤 많이 주워들어서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었던 상태.

나도 이미 나이가 들었고, 저 시기는 꽤 오래 전에 지났다고 생각하건만
그럼에도 소리 없이 사람을 울리는 구석이 있다, 이 영화.
정신 차리고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고. (웨이드만큼은 아니지만)

세상의 모든 착한 딸을 위해서.

그러고 보니 “메이의 새빨간 거짓말”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사춘기 때 반항하지 못했던 메이의 분노가 성인이 된 후 엠버처럼 폭발하게 되는 거겠지. 동양인 여성의 억눌린 감정이란.

책상 앞에서 일하다 보니 영화를 본 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컴퓨터로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넷플릭스에서도 중간에 보다 만 영화만 쌓여 있고.
이 사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할텐데.

 

일단 청소 완료

급한 일이 한 차례 끝나서

몇달 동안 손을 안 대 엉망이었던 거실과 부엌을 청소했다.
화장실과 복층은 며칠 뒤에 할 예정.

실제로 물건들은 다시 다 제자리라 어수선한 건 마찬가지지만
기분 탓인지 공기 자체가 맑아진 느낌이네.

집안이 유독 지저분해 보이는 건 아마 책장 구석구석까지 들어찬 자질구레한 물건들 때문일텐데,
굿즈와 약이라 손을 못 대겠다.
입구에 있는 고양이 수액 박스만 치워도 조금 훤해 보일텐데, 이런 문제는 어쩔 수가 없지.

마지막으로 일이 끝나고 나면 책상도 좀 정리해야겠어.
예전엔 구석진 곳에서 일하는 걸 선호했는데 혼자 일하다 보니 요즘엔 뻥 트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2023)

지나가다 예고편을 보고 유쾌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평이 좋아서 기분전환 삼아 보러 갔다.

RPG는 딱 한번 어떤 식인지 친구들과 한번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딱 평범한 판타지 독자의 정도의 지식만 있는 편. D&D 설정은 그저 단어들만 몇 개 알고 있는 정도고.

영화는 재미있는 가족용 판타지 영화로 기분 좋게 즐기고 나올 정도.
유머가 꽤 유쾌하고 딱히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도 나쁘지 않고
영화를 자주 보러 다니는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나오는 설정들도 작품 내에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고. 실제 D&D를 해본 사람들 감상은 굉장히 호평이라고 한다. 그 기분을 조금은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난 겨우 직업적 특성이 강조되는 부분만 알아볼 수 있어서. 모든 설정을 알고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 주사위 굴리는 타이밍도 ㅋㅋ

다만 복식과 크리쳐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울베어 기괴해서 너무 좋아!!!! 뚱뚱한 드래곤 최고야~!!!!!!!!!

그리고 휴 그랜트 씨는 아예 이쪽으로 전향한 거냐고.
사기꾼 전문배우가 되어가고 있잖아!
(사기꾼은 매력 수치가 높구나. 처음 알았어. 영화 본 사람 중 누군가는 캐릭터 시트 만들어놨을 거 같다. 캬캬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