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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을 버리고 밖에 나가자

와우 정액제가 끝나가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책들은 지하철에서 짬짬히 읽고 있는데 영화관에 가본지 한달이 넘었고 심지어 인터넷 서핑도 안 한다. -_-;;;;;;
게다가 키보드에 음료수까지 흘려서 뻑뻑해. 흑. ㅠ.ㅠ

날씨도 좋은데, 강가로 산책이라도 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폐인화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게 될 듯.
그래, 적어도 밝은 낮에는 사람답게 사는 게 좋겠어!!!!

그런 의미로 다음부터는 반드시 시간제다!!!!!!
[족어도 끊겠다는 소리는 안 하는군.]

한 손에 “보조장비” 술잔을 들고 매트릭스 포즈로 뛰고 있는 블엘 아가씨. 지나치게 잘 어울려서 경악 중

이쁜이 블엘 한쌍. 아아, 자뻑 남자 블엘 농담 정말 어쩔 거야. ㅠ.ㅠ 게다가 길어!!! 자뻑이라 그런지 딴 사람 농담 세번 할 동안 혼자 줄줄줄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있어! 아흑!!!!

덧. “걸어다니는 카펫소”라는 우렝이를 만들었습니다. 우하하하하하핫!!! 아는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농담 >.<

성향을 벗어날 수는 없다

게임을 하다보면, 그중에서도 특히 롤플레잉 게임을 하다보면 개인의 성격이나 특성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누가 뭐래도 소심한 겁쟁이이기 때문에 ‘전사’는 아마 가장 최후에나 선택할 직업이며, 다른 모든 직업들이 지겨워지지 않는 한 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체격을 지니고 있고 죽을 위험이 없다고 해도 전 그저 맞는 것 자체가 싫어요. 웬만큼 약한 상대가 아닌 한 길을 가다 끈질기게 쫓아와 뒤통수를 갈겨대면 무섭고 짜증나서 결국 뒤를 돌아 상대의 끝을 보고야 말거든요. [필요하지 않으면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나를 건드렸으니 피를 보리라.] 더구나 앞장서 파티를 이끄는 건 최악입니다. [전 엄청난 길치거든요.] 몸을 방패삼아 상대를 두들겨 패는 것은 역시 웬만한 배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야 힘들어요.

그와는 다른 의미로 ‘마법사’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제게 있어 마법사란 무척 강력하지만 오히려 심리적으로는 가장 불안정하고 연약하다는 인식을 깔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강인한 정신과 나약한 심리의 결합이야말로 최악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마법사의 기본 성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마법사는 뭐랄까, 멋있어 보이긴 한데 어떤 의미로는 무서워서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요.

꺼려하지는 않으나 사제를 선택하기를 망설이는 이유는 사제란 늘 누군가 옆에 있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봉사하는 직종이고 봉사를 하려면 그 대상이 있어야 하죠. 가만히 있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 보여도, 실제로는 다른 이들의 ‘생명’을 쥐고 있는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고요. 아무리 게임이라도 저는 남들의 생명을 좌지우지하기엔 배짱이 너무 약합니다. 소심쟁이니까요.

그리하여 남는 것들은, 언제나 이도저도 아닌 몸이 가벼운 녀석들입니다. 일단 멀리서 선방을 날릴 수 있고, 공격과 수비를 어느 정도 함께 소화할 수 있으며, 혼자서도 이런저런그런 잡스런 것들을 거의 모두 대충 해결할 수 있지만 깊이 들어가면 늘 ‘웬만큼’에 불과한 애매한 직종들 말입니다. 와우에서 제일 먼저 선택한 직업은 사냥꾼이었고, 흑마법사였으며, 아마도 세 번째는 주술사나 드루이드가 될 겁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보면 제가 얼마나 소심한지 깨닫는 거죠. 그리고 얼마나 강박적으로 공평함과 균형을 추구하는지도요. 어째서 저는 과감히 하나의 특성에 올인하지 못하고 세 개의 특성을 하나씩 찍어야 한다는 충동에 시달리는 걸까요.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제게 팔랑팔랑 사는 듯 보인다고 말한단 말이죠, 훗. -_-;;;;

서큐 누님이 오셨어요!

차마 “누님을 키우게…”라는 말은 쓸 수 없군요. ^^
 

이게 바로 우리 누님. >.< 랜덤으로 나온 이름마저 마음에 듭니다.

그건 그렇고, 와우가 처음인지라 원래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제 흑마 캐릭은 소환수들에게 인기가 좋군요. 으하하하핫. 임프가 다리 가운데 앉는 건 기본이고, 보이드는 하도 저랑 포옹을 좋아해서 제 캐릭이 안 보이고, 서큐는…서큐는……[위의 포즈를 보면 아시겠지만]

………………..너무 야해서 민망해요. ^//////^
앉으면 이렇게 다리 사이에 들러붙고
서면…..서면…..
 


….키스를 하려고 듭니다. -_-;;;; 게다가 제가 평소에 허리가 구부정해서 그렇지 저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누님이 허리를 흔들면서 막 달라붙어 키스를 퍼부었단 말입니다!!! ㅠ.ㅠ

아, 하지만 채찍과 목소리와 키스, 정말 멋지군요. 아흑.
 

“누님, 저는 설정상 유부남입뎁쇼. 이렇게 꼬시면 곤란합니다요.”
[와우 팬픽이란 이래서 나오는 거군요. ㅠ.ㅠ]

덧. 아….정액권은 정말 위험합니다. 너무나도 위험해서 정신줄 놓고 빠져들게 되는군요. ㅠ.ㅠ

드디어 20대 중반!

드디어 렙 20대를 찍고 치마[!!!]를 입었습니다! 우아하고 음침한 보라색이 아주 잘 어울려요! >.< [하지만 망토가 “곰팡이” 초록색이라 좀…..]

그건 그렇고, 호위 퀘스트라는 걸 처음 해 봤습니다만…..
다음 캡쳐는 친구와의 대화


저, 쟤 정말 싫어요. -_-;;;;;

적들이 사방팔방 널렸는데 말로는 빨리 가자면서 한 가운데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
일부러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적한테 달려가 칼 휘두르면서 한다는 말이
“공격을 받고 있소! 도와주시오!”
라니

“당신이 가만히 있는 애들 건드렸잖아!!! 이 민폐 캐릭아!!!!”
라고 외치며 목을 잡고 달달달 흔들어주든가 아니면 그냥 산 채로 해적들에게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아, 그리고 제발 좀 뛰라고, 이 뻔뻔한 놈아!!!!! ㅜ.ㅜ

여튼, 죽은 자 치고는 오늘도 꽤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거지요. ^^*

덧. 그건 그렇고 아래 이글루스펫….사실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리본도 사줬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