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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넘버 슬레븐 – 미리니름 있을지도?


1. 나로서는 극장으로 달려가지 않을 수 없는 캐스팅. 벤 킹슬리 경과 모건 프리먼 씨가 나란히 양대 세력으로 출연하신다. 거기에 조쉬 하트넷과 루시 류가 가세. 브루스 윌리스는 중요한 역할이긴 하나, 아무래도 양념이나 마찬가지.

배우들의 올망졸망만 어우러짐이 상당한 매력.

2.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상당히 충격적인 오프닝과 아이러니와 유머로 점철된 전반부,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약간의 낭비도 없이 짜임새있게 스토리를 엮어 넣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범죄영화나 소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첫부분부터 깔려있는 복선을 통해 초반부터 쉽게 전체 내용을 꿰어 맞출 수 있으나, 앞부분이 워낙 “귀여운” 지라 그 사실을 잠시 까먹게 된다.

3. 연출을 보건대 미국식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역시, 이제는 만화, 즉 그래픽 노벨이 대세다. -_-;;

4. …………조쉬,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ㅠ.ㅠ 루시도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ㅠ.ㅠ
[히라타 히로아키 씨의 진주만 때문에, 조쉬의 목소리가 히랏상 목소리로 들린다. 이거 진짜 지나치게 중증이다.]

5. 브루스 윌리스의 부드러워 보이는 붉은 머리털과 유령처럼 창백한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모르게 심술궂은 고양이가 연상된다.

6. 미안한 말이지만, 모건 아저씨는 악역을 못할 사람이다. -_-;; 벤 아저씨는 정말 능청스럽게 치사함과 얍삽함을 표현해 내는 반면[거기에 품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할 정도로], 캐릭터 성의 문제도 있긴 하지만[모건 프리맨의 캐릭터는 끝까지 ‘악역’이라고 보기 어렵다] 모건 아저씨는 가벼워질 수 없다.

7. 영화를 보는 내내 만일 ‘sleven’을 우리말로 옮긴다면 뭐라고 해야할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진짜 직업병이다]
척 봐도 7과 11이 결합한 듯한 단어, 무심코 들었을 때 연상되는 숫자는 71,
여러 대안을 생각해봤으나, 수많은 후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칠11′ 정도일까.
하지만 ‘사람이름’으로 나오니까….크흙. ㅠ.ㅠ

덧. 아싸아! ‘쇼피 숄의 마지막 나날들’이 드디어 개봉했었군!!! >.< 다음 주 당장 보러가야겠다. ㅠ.ㅠ

엑스맨 3 – 미리니름 산더미일 겁니다

접지 않겠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무지막지 죽어 나가는군요.
마무리 한번 끝내주게 지어줬습니다, 감독님.
 

우선, 20년 전 회상 장면에서 심장이 갈 뻔 했습니다.
그 두 놈의 아저씨들 왜 그렇게 멋지신 겁니까! 으아, 게다가 주름살 하나 없는 얼굴, 이건 분장과 CG의 승리인가요? 그건 모르겠지만, 여하튼, 당신들 너무 잘 어울리는 거 아냐??? ㅠ,ㅠ [게다가 진을 보니 와이티님의 동적평형이 생각나서 흑흑흑…ㅠ.ㅠ 그 뒷편 안 그려주시려나요…ㅠ.ㅠ]

그리고 지금부터, 잠시 우리 대장님을 위한 묵념 있겠습니다. 묵념 실시.

…………………..눈 보여준건 마지막 서비스냐. -_-;;;; 전 그래도 조금은 뒤쪽에서 사라져주실 줄 알았다구요. 이런 젠장. 아니 물론 괴로워하는 대장님은 좋지만, 저건 너무하잖아. ㅠ.ㅠ 아아, 역시 당신을 좋아한 내가 잘못인건가…

사실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는 산더미 같은데,
“비중이 늘어나서 고마운 스톰” 누님이라든가,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로 길들여져서 꼬리가 축 처진 울버린”이라든가 [ 하느님 맙소사, 당신이 명령을 내리는 리더가 되다니. -_-;;;; 차라리 옆에서 죽고 말지] “애송이 티 팍팍 내는 성질급한 파이로”라든가, “전전긍긍 우유부단 아이스맨”이라든가, “저 정도면 누님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로그”라든가, “티끌 하나 없는 맑은 피부에 사랑스러움이 뚝뚝 넘치는 키티”라든가, “검은 머리도 섹시하신 미스틱”이라든가, “정말 눈부신 머리칼의 피닉스”라든가..그외 다수 등등등….

실상은 마음에 안드는 설정이 가득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피닉스가 중요인물이라는 건 알겠지만, 이중인격은 심하잖소. -_-;;; [하기야, 원작 설정 그대로 가져다 쓰긴 좀 엄하긴 하지. 후우.] 게다가 로그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제작진.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봐. 세상에 그런 결말이라니. 진짜로 완전 끝장을 내는구나.

전체적으로는 분명 비극적인 스토리에, 비극적인 인간관계에, 비극적인 결말입니다만,
도대체 왜 비극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장엄하려고 애를 쓴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아요. 안타까워야 하는데, 안타까울 시간을 너무 안 줍니다. 뭐. 워낙 인물들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영화 시간도 한시간 반이 조금 넘더군요.

제가 눈물이 날 뻔 한 건 “엔젤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 뿐이었거든요. 정말 대사고 뭐고 아무 것도 필요없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이 되는 장면 말이죠. 푸른색의 털이 사라진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는 행크의 표정도 마음에 들었긴 하지만.

그래도, 보고 즐기기엔 손색이 없으니, 뭐, 당연히 DVD는 사야겠죠. 아우….

덧. 이안 경 당신 정말 훌륭해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멋졌어요. >.< 아아, 정말이지 당신이란 인간은@

덧2. 아침 출근길에 발목을 270도 접질렀습니다. 묘하게도 붓지는 않았는데, 움직일 때마다 아프군요. 이 발을 끌고 홍대에서 아트레온까지 거의 30분을 걸은 저 자신의 투지에 건배! 그건 그렇고 내일 아침이 심히 두렵습니다.

덧3. ………..수퍼맨은 정말 꼭 봐야겠어요. 크리스토퍼 리브와 얼굴이 꼭 닮은 주제에 눈이 슬퍼요!!!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호로비츠를 위하여

………..참으로 무난하고 나름대로 감동적인 작품이긴 한데………..

보는 내내
“아, 헐리우드 영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덧. ………새글 쓰기>축구 관련 트랙백은 그래도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아 아무 생각없었는데,
무심코 클릭하여 나타난 “A조/B조/C조/D조/E….”
를 보고 기겁했다. 조별로까지 나눠놓다니…….-_-;; 정성이다. 진짜.

카포티 & 가족의 탄생

* 카포티


1. 스토리 자체는 사실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 이와 비슷한 영화를[작가가 책을 쓰기 위해 살인범과 대화를 나누면서 갈등하게 된다는] 예전에도 본 듯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나마 카포티는 그 영화의 주인공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다. 욕망에 충실하기 때문에. 매 순간순간이 진심이었기 때문에. 그의 눈물은 거짓이 아니었기에.

2. 실은 약간 불친절한 영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카포티와 하퍼 리가 어린시절 친구였다는 사실은 상당히 놀라웠다.

3. 기대에는 못 미쳤다.

4.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은 카포티가 기립박수와 카메라 세례를 받는 곳. 아아, 그는 정말 스스로에게 충실하다.

* 가족의 탄생


1. ……..필히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봐야겠다. -_-;;; 극장에서 못 본 탓에 어영부영 넘겨왔는데, 감독한테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음, 젠장.

2. 최소 15년이라는 세월로 인해,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이 크다. 정말로 고스란히, 관객의 몫

3. 배우들의 앙상블이 상당히 멋지다. 개인적으로는 공효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엄태웅은 아무래도 약간 튄다, 노망난 고두심 씨는 진짜 귀엽더라. >.<

4. 공효진과 류승범. 당신들 너무 멋진거 아냐? ㅠ.ㅜ

5. ………..어쩌지, 나, 봉태규가 좋아질 것 같다. 쿨럭.보면 볼수록 세련되고 개성있게 생겼데…[<- 본 사람만 알 이야기]

6. 장례식장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밥은 먹었냐?”다. 마치 그럼으로 인해 자신은 살아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려는 듯. 영화 속에서, 그들은 밥을 먹고, 먹고 또 먹는다. 마치 나와, 상대방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듯이.

7. 기대 이상. 밋밋하지 않은, 그렇다고 지나치게 불쑥 튀어나오지도 않은, 그런 톤이 좋다.


덧. 가족의 탄생 크레딧에서 친구녀석의 이름을 발견하고 기뻤다. 정말로, 이제 우리 나이대가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때가 되어가고 있구나.

덧2. 한동안 너무 쉬었으니, 영화로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