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야기하는 거지만, 이 인간들 사악합니다. 정말 사악해요. 잔뜩 사람을 웃겨놓고 4화 “변형”과 똑같은 미러 버전 마무리를 취하다니 정말 사악합니다.
이 빌어먹을 형제가 서로 “도와줄게” “싫어” “내가 도와준다니까” “이건 내 일이야. 나 밖에 할 수 없어”를 주거니받거니 하고 있는 걸 보면 두 놈 머리통을 화려한 불꽃이 튀도록 마주 박아준 뒤에 옷깃을 움켜쥐고 질질질 호숫가에 끌고가 물 속에 쳐 박은 다음 둘이 제대로 해결 볼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엉덩이를 밀어 차 주고 싶습니다. 물론 그랬다간 서로 구해 주겠다고 실랑이질을 하다가 진짜로 못 나올지도 모르지만요. -_-;;;;;
4화에서 샘은 딘에게 “내가 지금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무슨 심정인지 형은 모르며 내 처지를 이해시킬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8화에서 딘은 샘에게 “내가 지옥에서 본 것들은 이야기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으며, 널 이해시킬 수도 없다.”고 했지요. [이것들아 제발 작작 좀 해라. ㅜ.ㅠ] 물론 샘은 자신의 본질, 실존 자체가 혼란의 중심이며 딘은 ‘경험’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래서 샘은 “상관없다”고 말하고 딘은 “미안하다”고 말하죠.
이건 형제의 성격적인 측면에서 봐도 상당히 재미있는 대조입니다. 샘은 “형이 뭐라고 생각하건 이건 내 선택이다”지만 딘은 “너와 공유하지 못해 미안해”니까요. 당연한 선택입니다. 동생은 독립을 해야하는 반면 형은 동생에게 더 이상의 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죄책감을 느끼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형”이란 죽을 때까지 형입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공유하고 털어놓고 의지한다고 해도 형제의 관계는 결코 동등할 수 없어요. 형에게는 늘 더 무거운 책임이 걸려 있고, 아무리 깊숙히 드러낸다고 해도 밑바닥까지 보여줘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딘의 문제는 그러다가 한 순간에 무너진다는 거죠. 바보. -_-;;]
지난번에 윈체스터 형제를 “스타워즈”의 루크와 한 솔로에게 비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이제야 제대로 파악이 되는군요. 샘이 지금 에피소드 5의 루크라면 딘은 농담을 할 때만 한일 뿐, 본질적으로는 에피소드 6의 루크입니다. 선택을 해야한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죠. 젠장, 제작진 이거 대체 어떻게 풀어낼 거야. ㅠ.ㅠ
그래도 이번 화는 꽤 균형적으로 역할을 분배했더군요. 평소에 최소한 이 정도만 해 준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지옥 스트레스 때문에 지지난 화에 이어 술독에 빠져계신 우리 형님. ㅠ.ㅠ 이번 화는 술로 시작해서
내내 술병을 끼고 사십니다
으흑, 불쌍하고 걱정스럽지만 솔직히 이렇게 정신적으로 망가지는 딘 너무 좋아요. ㅠ.ㅠ
분수대 앞에서의 대화. 제러드의 담담한 표정이 아주 좋았습니다.
저, 얘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다크서클이 많이 무서웠어요. ㅠ.ㅠ 이번 화 최고의 공포 캐릭터로 꼽습니다. -_-b 테디 아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참 가슴 아프더군요. 특히 자살을 시도했을 땐 같이 울어주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큭.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더블민트 윈체스터 형제. 이 사람들 내딛는 발도 똑같아요. ㅠ.ㅠ [이 장면도 홀리크랩!에 맞춰서 찍었을까나, 으하하하핫.]
덧. 이번화는 유난히 영화 대사나 영화배우가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듀코브니 씨 요즘 여러 드라마에서 잔소리 들으시네요. ㅠ.ㅠ [그러게 진작에 포르노 좀 작작 보라니까] 그리고 수뇌 재작진은 데이빗 핫셀호프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 같군요. 2시즌에서도 딘이 영수증에 D. 핫셀호프라고 서명하더니만. -_-;;;; 그런데 핫셀호프 씨는 왜 마이클 잭슨과 동급으로 취급당하는 겁니까.
“수퍼내추럴” 1시즌 8화 “벌레(Bugs)”에 삽입된 데프 레파드의 “록은 영원불멸(Rock of Ages)”입니다. 저는 절대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 대체 이걸 알아먹은 사람들의 귀는 어케 생겨먹은 겝니까 – 1시즌 5화 “피의 메리”에서도 대화 중 자동차 안에서 조그만 소리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으로 쓰였다고 하는군요.
이 노래의 타이밍이 참 재미있는 게 주차장에 “지옥의 천사들”의 오토바이가 들락거리는, 누가 봐도 “타락의 온상이라 할 만한” 고속도로 옆 어두컴컴하고 담배연기에 찌든 술집에서 딘이 내기 당구로 번 돈을 펄럭거리며 나오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는 겁니다. 그게 뭐가 어떻냐고요? 이 노래의 제목인 “Rock of Ages”는 원래 번역하자면 “영원한 반석”이라는 의미의 찬송가 제목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만세반석 열으사’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듯 합니다] 실제로 이 곡은 데프 레파드의 보컬인 조 엘리엇이 스튜디오에서 무심코 누가 남기고 간 찬송가 책을 펼쳐들었다가 이 찬송가의 제목을 발견하고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Gunter glieben glauchen globen”이라는 중얼거림으로 시작됩니다. 저도 당연히 이게 독일어인줄 알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냥 “하나 둘 셋 넷” 대신에 되는 대로 지껄인 말이라고 하는군요. 이 사람들 참 –;;;; 하지만 동시에 다른 노래들에서 이용될 정도로 무지 유명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들 참….-_-;;(2)
“Rock of Ages” by Def Leppard
All right! I got something to say Yeah, it’s better to burn out Yeah, than fade away 좋았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말이야 그래, 맥없이 사라지느니 차라리 하얗게 불살라 재가 되는 게 낫다는 거야
All right! Ow Gonna start a fire C’mon! 좋았어! 아우, 불 한번 질러 볼까! 가자고!
Rise up! gather round Rock this place to the ground Burn it up let’s go for broke Watch the night go up in smoke 빨리 일어나! 이리들 모여! 바닥까지 흔들어 통째로 엎어버리자 모조리 불태워 끝장을 보자고 연기로 자욱한 밤을 즐겨볼까나
Rock on! Rock on! 흔들어! 흔들어!
Drive me crazier, no serenade No fire brigade, just Pyromania 날 미치게 해 봐, 세레나데는 안 돼 소방관도 안 돼, 방화벽은 봐주지
C’mon!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want? I want rock’n’roll, yes I do Long live rock’n’roll 어서! 너희들이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뭐야? 록큰롤! 내가 원하는 건 록큰롤! 록큰롤이여 영원하라
Oh let’s go, let’s strike a light We’re gonna blow like dynamite I don’t care if it takes all night Gonna set this town alight 예이, 가자! 불을 지르자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해보자 하룻밤이 꼬박 걸려도 상관 없어 이 마을을 화려하게 불태워주지
C’mon!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want? I want rock’n’roll, All right! Long live rock’n’roll 어서! 너희들이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뭐야? 록큰롤! 내가 원하는 건 록큰롤! 좋았어! 록큰롤이여 영원하라
Rock of ages, rock of ages Still rollin’, keep a-rollin’ Rock of ages, rock of ages Still rollin’, rock’n’rollin’ 록 음악은 영원불멸, 록은 영원하리 구르고 굴러 계속해서 굴러굴러 록 음악은 영원불멸, 록은 영원하리 구르고 굴러 계속해서 흔들고 흔들어
We got the power, got the glory Just say you need it and if you need it Say yeah! 우리에겐 권세가 있고 영광이 있으니 원한다고 말해봐 원한다면 외쳐봐 예!
Heh heh heh heh Now listen to me I’m Burnin’, Burnin’, I got the fever I know for sure, there ain’t no cure So feel it, don’t fight it, go with the flow Gimme, gimme, gimme, gimme one more for the road 헤헤헤헤헤헤헤헤 내 말 좀 들어봐 난 활활 타오르고 있어, 타오르고 있어, 펄펄 끓고 있어 내가 좀 아는데 이건 치료법도 없지 그러니까 그냥 느껴, 반항하지 말고, 흐르는 대로 따라가 한번만 한번만 한번만 길 떠나게 한 번만 더 해 줘!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want? I want rock’n’roll, You betcha Long live rock’n’roll 너희들이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뭐야? 내가 원하는 건 록큰롤! 두말하면 잔소리 록큰롤이여 영원하라
Rock of ages, rock of ages Still rollin’, keep a-rollin’ Rock of ages, rock of ages Still rollin’, rock’n’rollin’ 록 음악은 영원불멸, 록은 영원하리 구르고 굴러 계속해서 굴러굴러 록 음악은 영원불멸, 록은 영원하리 구르고 굴러 계속해서 흔들고 흔들어
We got the power, got the glory Just say you need it and if you need it Say yeah! Say yeah! 우리에겐 권세가 있고 영광이 있으니 원한다고 말해봐 원한다면 외쳐봐 예! 원한다면 외쳐봐 예!
We’re gonna burn this damn place down Down to the ground 이 망할 곳을 싸그리 불살라 버릴 거야 폭삭 태워버릴 거야
수퍼내추럴 2시즌 3화 “유혈욕망(Bloodlust)”에서 본편 시작 전 “지난 이야기” 부분에 삽입된 Journey의 “창공의 수레바퀴(Wheel in the Sky)”입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좋은 노래죠….ㅠ.ㅠ
수퍼내추럴 2시즌의 3화는 실질적으로 2시즌 1화와 같습니다. 2시즌의 1화는 1시즌 피날레에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느라 1시즌에 종속되어 있고 2화 역시 그 여파를 고스란히 가져가거든요. 아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비록 여전히 상처를 입고 있지만 딘과 임팔라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3화인 “유혈욕망”에서나 가능해집니다. 이 곡은 본격적으로 3화가 시작되기 전 1시즌 전반과 지난 2시즌 1, 2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펼쳐지는데, 어딘가 구슬픈 스티브 페리의 목소리가 그 긴장감을 제대로 살려주죠.
늘 그렇듯이 제목을 보든 가사를 보든 “Wheel in the Sky”를 여기 끼워넣은 건 상당히 의미심장한 선택입니다. 이 곡의 제목인 ‘창공의 수레바퀴’는 가장 간단한 ‘해는 뜨고 달은 지네’부터 천상의 법칙, 자연의 이치, 운명, 숙명까지 확대해석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아버지를 잃고 본격적으로 노란눈 악마와의 전투가 시작되면서 – 실제로 이 악마는 그 전까지 형제의 적이라기보다는 아버지의 적수였죠 – 형제는 이제 거대한 흐름 속에 휘말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따라 돌기 시작합니다. 이는 자의로 선택하거나 의지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하늘의 뜻에 의해 돌아가는 것이니까요.[4시즌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_-;;;]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제작진이 거의 얄미울 정도입니다. 1시즌만 해도 샘은 아버지를 찾으면, 노란눈 악마를 죽이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벌써 “1년 남짓”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앞으로도 계속, 어쩌면 영원히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겠죠”. 날마다 이 “먼지투성이 길”을 달리며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지” 알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테고요. 샘의 앞날을 예언하는 듯한, 어찌보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가사예요.
Wheel in the Sky by Journey
Winter is here again, oh lord, Haven’t been home in a year or more I hope she holds on a little longer 또다시 겨울이 돌아왔네, 오 맙소사 벌써 일년 남짓 집에 돌아가지 않았어 그녀가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랄 뿐
Sent a letter on a long summer day Made of silver, not of clay I’ve been runnin’ down this dusty road 기나긴 여름날 편지를 보냈네 진흙이 아니라 은으로 만든 그동안 이 먼지투성이 길을 달려왔지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where I’ll be tomorrow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까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I’ve been trying to make it home Got to make it before too long I can’t take this very much longer 내내 집으로 돌아가려 했어 너무 늦기 전에 돌아가야지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어
I’m stranded in the sleet and rain Don’t think I’m ever gonna make it home again The mornin’ sun is risin’ It’s kissing the day 눈비에 가로 막혀 오도가도 못하네 다시는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아침 해가 떠오르네 또 다른 하루에 입을 맞추며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where I’ll be tomorrow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oh.. na na na na na.. for tomorrow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까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을 향해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where Ill be tomorrow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I don’t know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까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
덧. Journey라는 밴드명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덧2. ….혹시 얘도 순회공연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_-;;;;
전 사실 AC/DC의 노래를 수퍼내추럴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밴드이기도 하니 분명 오다가다 어디선가 들었겠지만 실제로 곡명과 밴드 이름을 결부시킨 건 처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사운드에는 좀더 묵직한 보컬을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 밴드의 노래가 수퍼내추럴과 어우러지면….으하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Hell’s Bell”이나 “Highway to Hell”도 그렇고 너무나도 완벽한 타이밍에 끝내주는 가사와 시원스런 사운드를 거침없이 뿜어주거든요. 아마도 AC/DC는 블루 오이스터 컬트와 함께 수퍼내추럴에서 가장 인상적인 노래들의 주인공일 겁니다. [아무래도 이 앨범도 사야겠어…중얼중얼.]
AC/DC의 노래는 극중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이 곡은 시즌 1과 2에 각각 한번씩 서로 다른 장면에서 흘러나옵니다. 바로 메탈리카(Metallicar)가 시원스레 도로를 내달리는 장면이죠. ^^
[메탈리카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우리 딘횽아]
메탈리카(R 하나가 더 붙었을 뿐인데…..먼산)는 딘이 모는 67년식 검은색 셰비 임팔라로, 수퍼내추럴 팬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이런 별명이 붙은 건 아시다시피 딘이 – 사실을 말하자면 크리에이터 크립키가 – 80년대 이후에 나온 음악은 듣지 않는다는 주의로 엄청난 클래식 록 광이라 자동차 안에서 항상 그런 노래들만 틀고 있기 때문이죠. 그것도 카세트테이프로 말입니다. -_-;;;
[1시즌 파일럿 차 안에서 샘과 딘의 대화] SAM: I swear dude, you gotta update your cassette collection. DEAN: Why? SAM: Well, for one there cassettes and two, Black Sabbath,Motorhead and Metallica. It’s the greatest hits of mullet rock. DEAN: House rules, Sammy. Driver picks music. Shotgun shuts his cakehole.
전 미국 애들의 클래식 카에 대한 열광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정말 눈돌아가게 멋진 놈들도 있습니다만, 가끔 영화에서 무지 멋진 듯이 이야기하는 녀석들 중에는 영 이해가 안가는 애들도 많거든요. 한데 딘의 이 임팔라는 조금 투박해 보이지만 앞 모습이…ㅠ.ㅠ 말이 투레질을 하듯 푸르릉거리는 엔진 소리가….차문을 열 때마다 들리는 그 삐걱 소리가…!!!!!
실제로 메탈리카는 귀신잡는 형제들의 세번째 일원입니다. 물론 윈체스터 가로 따지자면 파파존이 들어가야겠지만, 언제나 형제들의 옆에 있는 건 이 녀석이죠. 딘의 피치못할 사정으로 – 그리고 물론 금전적 문제도 한 몫해서 – 초자연적 사건을 찾아 미국 전역을 자동차로 누비는 형제들에게 있어 임팔라는 실질적으로 두 사람의 집이자 보금자리나 다름없습니다. 형제는 메탈리카 안에서 자고 먹고 대화를 나누고 – 장난도 치고 – 그 긴 시간을 늘 함께 보내죠. [실제로 영어 팬픽 중에는 딘을 놓고 샘과 임팔라가 서로를 질투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이른바 “귀신들린 임팔라”라고.]
딘의 메탈리카 사랑은 샘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뛰어 넘을 정도입니다. ^^*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보물 제1호이자, 피치못할 일이 아니면 샘에게 운전대도 넘겨주지 않으려고 하며 언제나 “나의 베이비”라고 지칭하고, 샘에게 차를 망가뜨리면 죽여버리겠다고 자주 협박하고, 벨라가 차를 견인해갔을 때는 공황에 빠져 숨을 못쉴 지경에 이르기도 하죠.
이렇게 딘이 아버지와 샘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애정을 쏟아붓던 메탈리카는 1시즌 피날레에서 대형 트럭에게 무참히 받쳐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가 죽고 딘은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죠. 1대 메탈리카의 죽음은 파파존의 죽음입니다. 원래 이 자동차는 아버지가 물려준 것이었으니까요. 동시에 그것은 딘의 심리적 죽음과도 연결됩니다. 사실 죽어야 할 사람은 딘이었으니까요. 따라서 1대 메탈리카의 사망 이후 2대 메탈리카의 등장 – 바비의 도움을 받아 새로 만든 임팔라 – 은 딘의 독립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2대 메탈리카가 탄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겪어야했는지 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2시즌 2화, 급작스레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아직 극복, 아니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딘은 샘의 솔직한 토로를 들은 후 수리 중이던 새로운 차체를 쇠파이프로 무자비하게 내리칩니다.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 트렁크의 금속이 찢어질 정도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격렬하게 토악질을 하듯 몸으로 감정을 뱉어내죠. 이 새로운 메탈리카는 그렇게 만신창이가 되는 상처를 입고 온 몸이 찢어지는 듯한 자기파괴 과정을 겪은 후에 탄생했습니다. 딘과 완벽한 쌍둥이라고 할 수 있지요.
2시즌 3화, 새로운 2대 메탈리카가 처음 화면에 선보이며 화려한 컴백을 알리는 순간 울려퍼지는 노래가 바로 이 “Back in Black”입니다. 흥겨운 사운드에 맞춰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매끈한 검은색 임팔라 안에서 딘은 오랜만에 보는 환한 얼굴로 예전의 딘이 되어 귀환합니다. 물론 2대 메탈리카가 예전의 1대가 아닌 것처럼, 그 속은 예전의 딘이 아니지만요.
딘이 따로 방이라도 잡고 싶어할 정도로 임팔라를 사랑하는 것처럼, 팬들 역시 이 새끈하게 빠진 메탈리카를 사랑하죠. AC/DC와 마찬가지로 지옥문 앞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딘과 검은색 셰비가 화려한 부활을 선언하는 순간입니다. 메탈리카에게 헌정하는 팬비디오를 AC/DC의 음악을 배경으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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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in Black by AC/DC
Back in black I hit the sack It’s been too long I’m glad to be back Yes, I’m let loose from the noose That’s kept me hanging around I’ve been looking at the sky and it’s gettin’ me high Forget the hearse ’cause I never die I got nine lives Cat’s eyes Abusin’ every one of them and running wild 검은색으로 돌아왔다! 겨울잠을 너무 오래 잤지 다시 돌아오니 좋구만 그래, 날 옭아매던 올가미를 드디어 풀어헤치고 빠져나왔어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날아갈 것 같더라 영구차 따위 엿먹으라지, 난 절대 죽지 않을 테니까 난 목숨이 아홉 개에 고양이 같은 눈을 지닌 인간이야 너네들을 싸그리 욕보이며 난폭하게 날뛰어 주겠어
‘Cause I’m back Yes, I’m back Well, I’m back Yes, I’m back Well, I’m back, back Well I’m back in black Yes, I’m back in black 왜냐하면 내가 돌아왔거든 그래, 내가 돌아왔다 내가 왔다고! 그래, 내가 돌아왔다! 검은색으로 쫙 빼고 돌아왔지 검은색으로 돌아왔어
Back in the back Of a Cadillac Number one with a bullet, I’m a power pack Yes, I’m in a bang with a gang They’ve got to catch me if they want me to hang Cause I’m back on the track And I’m beatin’ the flack Nobody’s gonna get me on another rap So look at me now I’m just makin’ my play Don’t try to push your luck, just get out of my way 검은색 캐딜락을 타고 돌아왔다 총알 하나면 넘버원, 지칠줄 모르는 정력 그래, 우리 애들이랑 같이 발광 중이야 날 목매달고 싶다면 먼저 날 잡아야 할걸 왜냐하면 내가 진짜로 돌아왔거든 그것도 제대로 화려하게 이번에는 어떤 죄목으로도 날 집어넣지 못할 거야 자, 보라고! 그냥 내 맘대로 하는 것 뿐이야 함부로 깝치지 마, 내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라고
Well, I’m back, Yes I’m back Well, I’m back, Yes I’m back Well, I’m back, back Well I’m back in black Yes I’m back in black 내가 돌아왔다! 그래, 내가 왔어 내가 돌아왔다! 그래, 내가 왔어 내가 돌아왔다고! 검은색으로 쫙 빼고 돌아왔지 검은색으로 돌아왔어
덧. 허걱, 역시 이런 노래는 특히 더 번역이 어렵군요. ㅠ.ㅠ “Back in Black”은 AC/DC가 보컬의 사망 후 오랜 공백기를 깨고 들고 나온 컴백 앨범이라고 합니다. 으핫, 그래서 저런 가사라니, 이 사람들 정말. ㅠ.ㅠ 게다가 앨범 색깔은 검은색. -_-;;; 전 정말 영어가 싫어요, 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