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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 “Hell’s Bells” – AC/DC

“수퍼내추럴” 3시즌 1화 “The Magnificent Seven”의 ‘지난 줄거리’에 삽입된 AC/DC의 “지옥의 종소리(Hell’s Bells)”입니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종소리와 도입부의 리프가 환상적이죠. 1시즌과 2시즌에 삽입되었던 “Back In Black”이 실린 AC/DC의 컴백 앨범 “Back In Black”의 첫번째 곡으로, 사망한 보컬 돈 스코트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합니다. [역시 메탈하는 인간들이라 천국은 안중에도 없고 당연히 지옥행이군요, 으하하핫] 개인적으로 수퍼내추럴에 삽입된 AC/DC 노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3시즌의 첫머리에 이 곡을 끼워넣고 싶어 2시즌 끝을 그렇게 끝낸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곡이 삽입된 타이밍도 기가 막힙니다. 2시즌 피날레에서 딘은 샘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포기하고 1년이라는 유예 기간을 얻습니다. 그 후 시청자들의 가슴 졸이는 몇 개월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돌아온 3시즌은 말 그대로 “지옥의 종소리”로 시작되지요. 그리하여 이 지옥에서 울려오는 깊숙한 종소리는 3시즌이 진행되는 내내 딘과 샘은 물론 극을 시청하는 우리들의 머릿속에서도 긁다 만 부스럼처럼 계속해서 맴돌고, 3시즌 피날레의 벽시계 종소리로 완전한 결말을 맺습니다.

[2시즌 피날레부터 3시즌 피날레까지 3시즌 전반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M_가사가 숨어있습니다.|닫아주세요|“Hell’s Bells” by AC/DC

I’m a rolling thunder, a pouring rain
I’m comin’ on like a hurricane
My lightning’s flashing across the sky
You’re only young but you’re gonna die

나는야 우르릉거리는 천둥 억수같이 퍼붓는 비
허리케인처럼 닥쳐오지
내가 하늘을 가로질러 번개를 내리치면
넌 아직 젊지만 죽어야만 해


I won’t take no prisoners, won’t spare no lives
Nobody’s putting up a fight
I got my bell, I’m gonna take you to hell
I’m gonna get you, Satan get you

난 포로 따윈 잡지 않아, 아무도 살려두지 않아
그 누구도 내겐 대항하지 못해
내게는 종이 있어, 널 지옥으로 데려갈 거야
널 잡아갈 거야, 악마가 널 잡아갈 거야


Hell’s Bells
Yeah, Hell’s Bells
You got me ringing Hell’s Bells
My temperature’s high, Hell’s Bells

지옥의 종소리
그래, 지옥의 종이 울려
너를 위해 내가 지옥의 종을 울리고 있어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지옥의 종소리


I’ll give you black sensations up and down your spine
If you’re into evil you’re a friend of mine
See my white light flashing as I split the night
‘Cause if God’s on the left, then I’m stickin’ to the right

사악함이란 게 뭔지 내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느끼게 해주지
악마의 세계로 들어온다면 너도 내 친구가 될 수 있어
하얗게 번쩍이며 밤을 찢어발기는 내 빛줄기를 봐
신이 네 왼쪽에 있다면 나는 오른쪽에 들러붙어 있을 테니까


I won’t take no prisoners, won’t spare no lives
Nobody’s puttin’ up a fight
I got my bell, I’m gonna take you to hell
I’m gonna get you, Satan get you

난 포로 따윈 잡지 않아, 아무도 살려두지 않아
그 누구도 내겐 대항하지 못해
내게는 종이 있어, 널 지옥으로 데려갈 거야
널 잡아갈 거야, 악마가 널 잡아갈 거야


Hell’s Bells
Yeah, Hell’s Bells
You got me ringing Hell’s Bells
My temperature’s high, Hell’s Bells

지옥의 종소리
그래, 지옥의 종이 울려
너를 위해 내가 지옥의 종을 울리고 있어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지옥의 종소리


yeow
Hell’s Bells, Satan’s comin’ to you
Hell’s Bells, he’s ringing them now
Hell’s Bells, the temperature’s high
Hell’s Bells, across the sky
Hell’s Bells, they’re takin’ you down
Hell’s Bells, they’re draggin’ you around
Hell’s Bells, gonna split the night
Hell’s Bells, there’s no way to fight, yeah

Ow, ow, ow, ow
지옥의 종이 울려, 악마가 널 잡으러 오고 있어
지옥의 종이 울려, 악마가 지금 종을 울리고 있어
지옥의 종이 울려,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
지옥의 종이 울려, 하늘 가득
지옥의 종이 울려, 그들이 널 무너트릴거야
지옥의 종이 울려, 그들이 널 끌고 다닐거야
지옥의 종이 울려, 밤을 찢어 발길거야
지옥의 종이 울려, 맞서 싸울 수도 없어


Hell’s Bells
지옥의 종이 울려

_M#]
전 3시즌 1화의 딘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첫 장면에서 새미한테 엄지손가락을 쳐들어 보일 때부터 마지막 장면에 이를 때까지[특히 이 대목의 표정과 대사가 끝내주죠. 딘도 샘도.] 너무나도 딘다워서 어쩔 줄을 몰랐달까요. 그 동안 등에 지고 있던 짐을 훌훌 털어버린 양 실실대는 얼굴도, 샘에게 그렇게 해 줄 수 있었던 자기 자신을 대견해 하는 모습도 제가 원하던 바 그대로였어요. [전 사실 3시즌에서 딘을 안 죽였더라면 제작진에게 무지막지 실망했을 겁니다. 제발 죽여야 돼!라고 빌기까지 했으니까요.] 녀석의 심정이 진심으로 이해되어서 – 심지어 그 이기적인 부분까지도 – 사랑스러워 어쩔 수가 없는 겁니다. 전부터 계속 말했지만 제가 워낙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거든요. 아마도 저 자신이 자기희생과는 거리가 먼 타입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딘은 실로 오랜만에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샘의 말대로 딘의 행동이 이기적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샘에게 잔인하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딘은 샘이 아니라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아직은 1년 뒤에 죽는다는 게 그리 실감 나지 않는데다 샘이 느낄 죄책감보다는 자신이 이뤄낸 것에 대한 뿌듯함이 먼저 오거든요.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자기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아버지가 시킨 일을 해냈습니다. 샘이 그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든 괜찮습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으니까요.

안 그래도 딘은 다른 사람 앞에서 “난 정말 잘났어!”라고 일부러 뽐내듯 과장하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에 대해 상당한 자격지심을 품고 있지요. 그건 아마 4시즌 13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라오는 과정 내내 내면에서 형성되었을 텐데, 성인이 되면서 어느 정도 극복하고 단단해지는 체념의 과정 또한 거치게 되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비록 안팎으로 자라고 나이가 들며 흐릿해지고 괜찮다고 느껴질망정 본질은 늘 거기 남아있기 마련이니까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4시즌 들어 샘이 토로한 형에 대한 실망은 제 불만과도 많이 맞닿아 있습니다. 딘이 본질적으로 약한 캐릭터라는 건 환상적이에요. 그러나 가끔씩 보여주는 그의 나약함의 위력은 그가 평소에 껍질로 단단히 둘러싸고 있을 때에만 유효합니다. 형이 동생에게 약하고 한심하게 보인다는 건 치명적입니다. 특히 샘처럼 강한 캐릭터한테는요. “형이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어”라는 불만은 어떤 동생이든 터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심해”가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런데 정말 얘네들 대화가 점점 오비완과 아나킨이 되어가고 있어요. 한이랑 루크는 어디 가고. -_-;; 이러다가 “널 사랑했는데!”까지 가는 거 아닌가 두렵습니다, 으헉. 진짜로 이 대사 나오면 팬들 많이 죽겠군요, 여러가지 의미로. 으하하하핫.]

이 화의 제목인 “The Magnificent Seven”은 국내에는 “황야의 7인”이라고 소개된 서부영화의 제목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이 영화는 구로자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죠. [그러고 보니 “황야의 7인”은 어렸을 때 무척 좋아했는데 “7인의 사무라이”는 본 적이 없군요. 애니메이션 “사무라이7″은 봤지만서도.] 아시다시피 수퍼내추럴 극중에서는 “일곱 대죄”를 의미하고요.

이 놈의 일곱대죄, 영화 “세븐” 이후로 여기저기서 참 자주 보입니다만. [“강철의 연금술사”도 한 몫해서] 이번에는 “대”죄인 주제에 왜 이리 약해!라고 소리치게 만들었습니다. 하긴 저런 관념적인 순수악은 뒷전에서 사람들을 희롱하는 스타일인지라 전투 자체에서는 밀릴지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화에서는,
금루비 누님!!!! ㅠ.ㅠ



꺄아아아아악, 화끈하면서도 냉철한 저 얼굴!!! >.<
금발의 아리땁고 똑 부러져 뵈는 아가씨가 칼을 쥔 손목을 커다랗게 휘둘러 상대의 목에 박아넣는 장면은 언제나 황홀하지 말입니다.

[수퍼내추럴] “Down South Jukin'” – Lynyrd Skynyrd

“수퍼내추럴” 1시즌 2화 “웬디고(Wendigo)”에 삽입된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의 “Down South Jukin'”입니다. 대충 해석하자면 “남부식 파티”정도 되려나요. 형제가 바에서 노트북을 놓고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곡입니다.

제목들과 발음이 영 수상쩍다고 했더니만 역시 레너드 스키너드는 서던록(Southern Rock)의 대표주자라고 하는군요. 솔직히 노래에 낚여 앨범을 사지 않았더라면 밴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었을 겁니다. -_-;;; 레너드 스키너드는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중, 1977년 비행기 사고로 6명의 멤버들 가운데 리드 보컬인 로니 반 잰트를 포함한 세 명을 잃고 활동을 접었습니다. [후에 다시 재결성을 하긴 했지만요.] 가수와 관련해 제가 접한 사건사고들 가운데 최고의 참사군요. 덧붙여 2004년 <롤링스톤스>에 의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대 밴드” 중 95위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수퍼내추럴 편집 영상이 없어 콘서트 영상을 첨부합니다. 아틀랜타 공연인가 본데, 분위기가 정말 편안해 보입니다. 말 그대로 가족적인 분위기예요.




[#M_가사를 보시려면…|닫아주세요|Down South Jukin’ by Lynyrd Skynyrd

Well ol’ Billy Joe tol’ me, said everything’s lookin’ fine
He got the place all secured, got the icebox full of wine
He said uh hurry on over and don’t be late
I got three lovely ladies who just won’t wait
Do some down south jukin’
And lookin’ for a peace of mind

빌리 조 아저씨가 그러는데 모든 게 완벽하다는군
장소도 준비 완료, 아이스박스도 와인으로 그득,
그러니 빨리 달려오라고, 늦지 말라더구만.
아름다운 아가씨가 셋이나 오는데 기다리는 건 질색이라잖아.
남부식 파티를 즐겨보세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Now put your Sunday pants on, let’s get out on the road
We been workin’ all week and I’m thankin’ it’s time we let go
I got three fat mamas sittin’ all alone, gonna sip our wine … ahh … get it on
And do some down south jukin’
Lookin’ for a peace of mind

제일 좋은 바지를 꺼내 입고 밖으로 나가보세
일주일 내내 뼈빠지게 일하고 드디어 숨 좀 돌리겠어
예쁜이들이 셋이나, 와인을 홀짝이며 기다리고 있다잖아…아, 그럼 놀아 볼까
남부식 파티를 즐겨보세
마음의 평화를 찾아


Now come Monday morn’ we’ll be headin’ back to the field
Where we’ll be doin’ our thing for Papa and ol’ Uncle Bill
Lord, but come Friday night we’ll be headed to town
Tryin’ to pick up any woman hangin’ around
And do some down south jukin’
Lookin’ for a peace of mind

월요일 아침이 되면 다시 들판에 나가야지
아버지랑 빌 삼촌을 위해 열심히 땀흘리고
하지만 금요일 밤이 되면 시내에 나와
지나가는 여자들을 열심히 꼬실 거야
그리고 남부식 파티를 즐겨보세
마음의 평화를 찾아

_M#]
아시다시피, 미국 드라마의 파일럿은 맛뵈기 용입니다. 오랜 준비 기간과 정성을 듬뿍 들여 투자자와 시청자들에게 제발 봐달라고 호소하는 예고편 같은 놈이죠. 그리하여 합격점을 받고 시작되는 1시즌 2화는 드라마 전체의 방향과 질을 판가름하게 됩니다.

파일럿에서 “수퍼내추럴”은 어디에서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도시전설을 섞은 전형적인 “길 위의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공포물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상당한 효과를 낳았죠.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전체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2화에서 이들은 귀신이 아닌 전설의 존재를 다룸으로써 – 그것도 실제 인디언 전설로 내려오는 ‘웬디고’– 앞으로 유령 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소재들을 총망라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말하자면 초현실적인 측면에서 “엑스 파일”의 계보를 잇겠다고 당당히 선포한 셈이지요. 규모가 훨씬 작아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이번 화를 보고 많은 분들이 무심코 “엑스 파일”을 떠올렸을 듯 합니다. 심지어 저같은 헐렝이 팬도 그랬는걸요.]

윈체스터 형제들의 측면에서 보자면, 두 사람이 길을 떠나 가장 먼저 뛰어든 일이 사이 좋은 세 남매 – 그것도 사라진 한 명을 찾기 위한 – 와 얽혀 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숲속에서 동생은 동생들끼리, 손위는 손위들끼리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하필이면 장녀인 헤일리 – 정확하게 누가 위인지 언급된 적은 없지만 왠지 헤일리가 가장 맏이 같지 않습니까 – 가 임팔라를 칭찬하는 것도 재미있지요. 여담인데, 개인적으로 전 그나마 헤일리가 딘하고 제일 잘 어울리는 거 같더라고요. 성격도 딱이고. 이쪽도 가족이 얽히면 만사 제치고 뛰어드는 분이니 훌륭한 윈체스터 가의 맏며느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쿨럭.

이번에 다시 돌려보고 깨달았는데 “웬디고” 편은 빛과 그림자를 참 잘 활용했습니다. 숲에 햇빛이 환하게 비치는데도 톤 자체는 착 가라앉은 안개빛이에요. 1시즌은 확실히 저런 화면 톤이 극의 분위기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뿌연 효과로 인물들의 얼굴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마치 CSI 뉴욕 1시즌을 연상케해요. 거의 흑백에 가깝던 CSI 뉴욕이 2시즌부터 색깔이 확 바뀐 것처럼 수퍼내추럴도 2시즌에서 화면이 많이 바뀌었지요. 에피소드 전체를 아예 코미디로 채워버린 화가 많은 3시즌은 그보다도 더더욱 밝아졌고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초반부 쪽을 더 좋아합니다. 극의 분위기에 걸맞는 화면도 그렇고, 예전에 한 분이 말씀하셨듯이 1시즌은 얼굴 클로즈업보다 중간이나 전신샷이 많아 형제로부터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게 해 줌으로써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거든요.

그건 그렇고, 4시즌을 보다 1시즌을 다시 보니 연출이고 대본이고 정말 발군이군요. ㅠ.ㅠ 특히 1화와 2화를 감독한 데이빗 너터 씨는 최고입니다.

덧. “수퍼내추럴”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만, 전 딘이 재킷을 살 때마다 안쪽에 일일이 커다란 속주머니를 바느질 해 붙이는 게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_-;;;; 이거 뭐 한 두번도 아니고 같은 옷도 아니고, 아무리 서양애들이라고 해도 파는 옷 안쪽에 저렇게 커다란 주머니를 달아놨을 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딘 옷만 그런 것도 수상하고 말이죠, 흐.


1시즌 2화 “웬디고”


4시즌 8화 “소원”


[수퍼내추럴] “The House Is a Rocking” – Stevie Ray Vaughan

수퍼내추럴 1시즌 20화 “죽은 자의 피(Dead Man’s Blood)”의 첫 장면에 삽입된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의 “The House is a Rocking”입니다. 엘킨스 아저씨가 술집에서 수첩을 넘기고 있을 때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곡이죠. 오늘 좀 우울한 까닭에 흥겨운 곡이 듣고 싶어졌거든요. 스티비 씨의 부담스럽지 않은 남성적인 목소리도, 기타 솔로도, 리듬감도 진짜 끝내주게 좋습니다. 정말로 같이 흔들고 싶어져요.

유튜브의 한 용자가 수퍼내추럴 DVD에 수록된 피쳐 영상들을 여럿 편집하여 이 음악을 입혀 놓았습니다. 이런 탁월한 선택이라니! [젠슨과 제럿은 정말 귀엽게 놀지 말입니다. ㅠ.ㅠ] 보고 나면 기분이 밝아지실 겁니다. 볼륨을 키우고 즐기세요!



[#M_가사를 보시려면…|닫으세요|“The House Is a Rocking” by Stevie Ray Vaugha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If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집이 들썩대고 있으면 잔말말고 들어오라고


Kick off your shoes, gotta loosen the blues
This old house ain’t got nothing to lose
Seen it all for years, start spreading the news
We got room on the floor, Come on, baby, shake something loose

신발을 벗어던져, 블루스를 풀어놔 봐
어차피 낡아빠진 집인데 무슨 걱정이야
몇 년을 봐 왔는데, 소문이나 내라고
플로어에 자리가 있어 자, 어서 내 사랑, 열심히 흔들어 봐.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If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반복)

Walkin’ up the street you can hear the sound
of some bad honky tonkers, really layin’ it down
They’ve seen it all for years and got nothin’ to lose
So get out on the floor, shimmy ’til you shake something loose

거리를 걷다 보면 들을 수 있지
막장 인생 형편 없는 홍키통커들의 음악소리
볼장 다 본 인생이라 잃을 것도 없다지
그러니 플로어로 나와, 정신줄 놓을 때까지 엉덩이를 흔들어 보라고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If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I Said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집이 들썩대고 있으면 잔말말고 들어오라고
지금 안에선 난리가 났다니까, 잔말말고 들어와

_M#]
“죽은 자의 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자관계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짧게 이야기한 바 있는데다 오늘은 우울한 이야기를 할 기분이 아니라 잠시 넘어가고, 파파존과 딘, 샘의 갈등을 차치하고 이번 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역시 엘킨스 아저씨가 갖고 있는 소위 “사용횟수한정 희귀극강레벨업아이템” 귀신잡는 콜트일 겁니다. 어찌 보면 사기 아이템이기도 한데, 2시즌 방영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의 끝을 내려면 분명 필요한 녀석이기도 하지요.

솔직히 윈체스터 형제는 대개 희귀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다른 초현실계열 극중 주인공들에 비해 능력이 미비합니다. 능력도 없어, 빽도 없어 – 오히려 범법자죠 – 가진 것이라곤 훈련이나 조금 받은 사지멀쩡하고 튼튼한 몸뚱이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빠삭한 지식 뿐이죠. 게다가 성격도 진지하기는커녕 – 물론 가끔은 그렇다는 걸 부인하지는 않습니다만, 쿨럭 – “저놈들은 개그맨인가”라고 생각하게 하는 모습들을 더 자주 보여줍니다.

사실 제가 수퍼내추럴에서 제일 먼저 감탄한 장면도 파일럿에서 딘이 체포당하는 부분이었어요. 처음 다리 위에서 경찰관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피식거렸다가 모텔에서 체포당하는 걸 보고 무릎을 치며 웃어제꼈죠. 그 정도의 현실감도 없다면 비웃음을 사기 딱 알맞으니까요.

여튼 이 만능해결사 콜트의 총알 수를 한정해 놓은 걸 보면 제작진도 찔리긴 했던 모양입니다. ^^* 덕분에 시청자들은 총알 숫자를 세어가며 드라마를 보는 스릴감을 흠뻑 맛볼 수 있게 되었고요. [하나냐 두개냐 그것이 문제로다.] 문제는 이 녀석이 시즌을 거듭해가면서 처치곤란한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루비의 만능칼이 등장했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콜트의 ‘사용횟수한정’ 조건이 사라졌으며[너무나도 어이없게 -_-;;;;], 때문에 이 녀석을 남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빼앗겨야 했죠. 더군다나 지금은 양쪽 진영 모두 지나치게 렙업해서 콜트가 통하지 않는 네임드 몹이 등장하기 시작했고요. [그러고보니 천사한테는 통하려나요.] 마치 아무리 봐도 쓸 데 없지만 그래도 버리기 아깝고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 침대 밑에 한없이 쌓아 놓은 제 물건들을 보는 듯 하달까요. -_-;;;

새뮤얼 콜트와 수퍼내추럴의 콜트에 관해서는 함께 버닝하는 친구 녀석이 이미 글을 쓴 바 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덧. 흑, 드디어 수뇌재방 내일인데..ㅠ.ㅠ 주말에도 일해야 하고…흑흑. ㅠ.ㅠ

[수퍼내추럴] “I Shot the Sheriff” – Eric Clapton

요즘 할일이 많아서 좀 제정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수퍼내추럴 재방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 짓만은 해야겠지요. 이런 거라도 안하면 어찌 사나요. ㅠ.ㅠ

수퍼내추럴 3시즌 12화 “주스 인 벨로(Jus in Bello)”에서 언급된 “내가 보안관을 쐈네(I shot the Sheriff)” 입니다. 실질적으로 극중에 삽입된 게 아니라 딘이 노래 가사를 멋들어진 농담으로 내뱉죠. [서양애들은 노래 가사를 이용한 이런 식의 농담을 자주 써먹더군요. 진짜로 다 알아듣는 거냐. -_-;;;] 원곡은 밥 말리의 곡입니다만, 유튜브에 한 용자가 에릭 클립튼 아저씨의 곡을 곁들여 수퍼내추럴 영상을 멋지게 편집해 올려놓았습니다. 정말이지 이 장면, 한참 심각해 죽겠는데 갑자기 푸핫! 하고 김빠지는 듯한 웃음을 줍니다. 새미가 정색을 하고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고개를 휙 돌려 눈빛으로 쏘아 죽이려는 양 형을 올려다보는 기분이 이해가 된다니까요. ^^* 아흑, 역시 딘은 이렇게 속 없는 듯 실실거려야 귀엽고, 샘은 저렇게 짜증을 부려야 맛이죠. 이 장면은 볼 때마다 형제들의 성격이 극명해서 낄낄거리게 됩니다.

<3시즌 12화의 주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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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All around in my home town
They’re trying to track me down.
They say they want to bring me in guilty
For the killing of a deputy,
For the life of a deputy.
But I say:

내 고향에선 다들
나를 잡아들이려고 안달이 났지
내가 유죄라는 거야
보안관 대리를 죽인 죄
보안관 대리의 목숨을 빼앗은 죄
하지만 내 말을 들어봐


I shot the sheriff,
but I swear it was in self-defense.
I shot the sheriff,
and they say it is a capital offense.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맹세코 그건 정당방위였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그들은 그게 중범죄라는군


Sheriff john brown always hated me;
For what I don’t know.
Every time that I plant a seed
He said, kill it before it grows.
He said, kill it before it grows.
I say:

존 브라운 보안관은 언제나 날 미워했어
그 이유는 나도 몰라
내가 씨앗을 뿌릴 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했지
싹수가 노란 건 일찌감치 밟아 버려야해
싹수가 노란 건 일찌감치 밟아 버려야해
내 말을 들어봐


I shot the sheriff,
but I swear it was in self-defense.
I shot the sheriff,
but I swear it was in self-defense.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맹세코 그건 정당방위였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맹세코 그건 정당방위였어


Freedom came my way one day
And I started out of town.
All of a sudden I see sheriff john brown
Aiming to shoot me down.
So I shot, I shot him down.
I say:

어느날 자유가 찾아왔지
난 마을을 뜨기로 했네
그런데 갑자기 존 브라운 보안관이
내게 총을 겨누는 거야
그래서 내가 쐈지, 내가 먼저 쏴 버렸어
내 말 좀 들어봐


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 뒷부분 가사는 생략. 유튜브에 편집되어 올라와 있는 부분만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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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의 제목인 “Jus in Bello”는 직역하자면 “Justice in War”, 다시 말해 “전쟁 행위의 정당성”을 의미하는데, 한번 더 쉽게 풀어쓰면 “전쟁 중 도덕적 행동 규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지킬 건 지키자” 인 거죠. 그러나 아시다시피, 아마도 Jus In Bello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사례를 보십쇼.

3시즌 12화에서의 “도덕적 행동 규범”이 지칭하는 바는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반복된 바 있는 “한 사람의 희생 vs 여러 사람의 생명”입니다. 전 가끔 희생을 치러야 하는 낸시가 처녀가 아니고 남자 – 예를 들어 헨릭슨 – 였더라면 딘이 과연 저만큼 반대했을까 싶습니다만. 와하하하핫.

사실 이번 화는 스토리 자체가 매우 허술합니다. 그게, 주객이 전도되어 있거든요. 말하자면 윈체스터 형제가 폐쇄된 장소에서 위기에 처하기 위해 떼거지 악마들이 필요했던 것이지 악마들 때문에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솔직히 녹음 테이프로 엑소시즘이 가능하다면 일일이 악마 사냥하러 다니느니 차라리 아이스크림 차에 확성기 달아서 전국 여행하고 돌아다니는 게 나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번 화를 꽤 좋아하는데, 스토리 상 커다란 전환점이 됨은 물론이요 사악한 제작진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소소한 재미들을 여기저기 뿌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두 발을 사슬로 연결한 채 어정쩡한 걸음으로 서로 부딪치는 형제들이라든가, 일부러 둘의 성질을 돋궈대는 헨릭슨과 그에 대한 윈체스터 형제의 반응이라든가 [형제는 앞으로 둘이 평생 얼굴을 보지도 못할 거라는 헨릭슨의 말에 순간적으로 표정과 태도가 확 바뀌죠. 아흑, 이 장면 정말!! 아니 형제관계가 이렇게 애틋해도 되는 겁니까???]
그 유명한 더블 타투라든가!!!!! [아, 인간들아, 팬들 좀 그만 낚아요!!! 아니, 계속 낚아줘요!! ㅠ.ㅠ]
 


참 이상하게도,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참 먹음직스러운 녀석들이라는 생각을 한다지요. 쩝.
맨살을 드러내서 그런가….-_-;;; 아 정말 이렇게 아저씨 계열이라는 거 티 내면 안되는데, 흑.

정신 나간, 아니 안에 갇힌 헨릭슨의 양팔을 휘어 잡아 반 바퀴 핑그르르 돌리는 더블민트 형제라든가, 그리고 형사 영화에서 자주 보는, “알고 보니 착한 놈”, “내부의 적”의 클리셰라든가, 샘과 딘을 “내 신발창에 붙은 껌만도 못한 것들!!!”이라며 말빨과 눈빛 하나로 덩치큰 두 남정네를 자근자근 밟아주시는 우리 금루비 누님이시라든가[꺄악! 그러니까, 이런 금루비 누님한테 열광하다보니 4시즌의 무기력한 루비를 – 도저히 누님이라 부를 수 없다! – 루비로 인지할 수가 없지 말입니다.] 등등등 말이죠.

이 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낸시를 둘러싼 형제간의 대립입니다.

사실 귀신잡는 일에 있어 보다 냉정한 쪽을 꼽으라면 딘입니다. 딘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초현실적인 존재를 제거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말 그대로 직업 정신에 입각해서 움직입니다. 어쨌든 그의 일차적인 목적은 자기 가족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니까요. 그가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1) 아버지와 동생 샘이 위험에 처하거나 2) 자신이 희생함으로써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한편 샘은 원치 않게 가해자의 입장이 되어버린 간접적인 피해자들을 동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딘과 달리 이 일에 대한 목적의식이 희박하기 때문에[덕분에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후반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들에게 비쳐보기 때문이죠. 샘은 딘과 달리 사냥을 할 때 보다 개인적인 입장을 내세웁니다.

따라서 낸시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들을 살려야 하느냐라는 문제를 두고 샘과 딘이 부딪쳤을 때, 얼핏 보기에는 예상과 어긋나는 듯 느껴지지만 실은 두 사람 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딘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희생시켜 본 적이 없습니다. 낸시를 희생시키는 것은 그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낸시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있어 보호해야 할 대상이죠.

한편 샘의 경우 –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는데 – 일차적인 그의 보호대상은 형인 듯 보입니다. [솔직히 같이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리 관심이 없는 듯 보일 정도니까요.] 아울러 그는 늘 그렇듯이 바깥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 원치 않게 적이 된 –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샘은 이번 일을 사냥이 아니라 커다란 전쟁의 일부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최전선에 서 있는 사령관이죠.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투는 샘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매우 개인적인 싸움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인 싸움이기에 오히려 그는 자기 자신과 딘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들을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 한발짝 떨어져 – 평가하고 다룰 수 있습니다. 반면 딘은 다른 사냥을 할 때와 똑같은 태도로 이 전투에 임하죠.

그런 의미에서 샘은 악마들이 말하는 대로 “군대를 이끌기에 적합한” 캐릭터가 맞습니다. 딘은 4시즌에서도 확인된 바 있듯이, 사령관이라기보다는 분대장에 가깝죠. 사령관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전투에서 누군가를 희생시킬 수 있지만 분대장은 전투에 참가한 자기 분대원들을 모두 무사히 데리고 귀환하길 원하니까요. 이는 또한 딘이 아버지의 “완벽한 병사”로 키워진 데 반해 샘은 본질적으로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인 것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보통 그것은 리더의 자질과 연결되죠.

그건 그렇고, 이번 화 릴리스의 등장은 참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무척 예쁘장하고 참한 소녀라 눈도 즐겁더군요. 첫번째 릴리스가 어른스럽고 차분한 점을 강조했다면 두번째 릴리스는 어린아이 특유의 잔인성을 강조했습니다만,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헨릭슨 아저씨를 가차없이 죽여버리다니,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닙니까. ㅠ.ㅠ

덧. 이번주 목요일입니다! 으으, 드디어!!!

덧2. 젠장, 블로그 스킨 수정, 친구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수정했는데, 그래도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가 않아요. ㅠ.ㅠ 가로가 너무 넓어 줄이고 싶은데 그냥 포기해야할 듯 싶습니다. 우엉, 분명히 IE 6, 7이랑 파폭에서 잘 보인대매! 왜 IE6이랑 파폭에서 에러 나는 건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