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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 “Road to Nowhere” – Ozzy Osbourne

수퍼내추럴 1시즌 18화 “사악한 것(Something Wicked)”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오지 오스본의 “정처없는 길(Road t Nowhere) “입니다. 에피소드의 제목인 “something Wicked”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 중 마녀들의 대사인 “엄지손가락이 쑤시는 걸 보니 뭔가 사악한 게 다가오고 있구나(By the pricking of my thumbs,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에서 따온 것입니다. “사악한 것이 다가온다”는 워낙 유명한 대사라 레이 브레드버리도 같은 제목의 소설을 쓴 적이 있고, 존 윌리엄스씨도 해리 포터 OST에서 학생들의 합창곡으로 이용하신 전적이 있지요. [에잇, 참 윌리엄스 아저씨 센스쟁이.]

1시즌 18화에서는 처음으로 형제의 과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딘이 어쩌다가 거의 강박관념에 가까울 정도로 샘을 과보호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째서 아버지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르게 되었는지를 노골적으로[옙, 노골적으로입니다] 보여주지요. 이 사건이 정확하게 언제 일어났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딘이 10살쯤, 새미가 대여섯살쯤이 아니었나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린 딘의 역할은 1994년 생의 리지 캐니피(Ridge Canipe)가, 그리고 어린 샘의 역할은 1997년 생의 알렉스 페리스(Alex Ferris)가 맡았습니다. 전 사실 2시즌에 나왔을 당시의 리지는 무척 귀여워합니다만 – 주근깨가 정말 대박이죠. 정면에서 보면 확실히 언뜻 언뜻 딘을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 3시즌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는 조금 불만입니다. 이 때가 되면 얼굴이 딘과 너무 달라지거든요. 일단 이마의 옆모습부터…ㅠ.ㅠ 그리고 애가 발음이 새는데 그걸 너무 의식하더라고요. [뭐, 한참 얼굴에 컴플렉스가 생길 나이긴 합니다만. 괜찮아, 괜찮아, 새 이빨은 곧 날 건데, 뭐.] 서양놈들 중에는 워낙 “late bloomer”가 많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얼굴형이 아예 다른데 어떻게 하냐고요, 흑. 샘은 알렉스나 3시즌의 콜린 포드나 귀여운 컨셉으로 밀고 나갑니다. 아, 그러고보니 콜린 군은 4시즌에서도 다시 샘의 아역으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인상도 좋고 연기도 좋아 마음에 들었는데, 사진을 보니 여전히 예쁘장하게 크고 있데요. ^^*
 


어렸을 때부터 강력했던 샘의 강아지눈

제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딘이 아무리 나이에 비해 똑똑한 척 잘난 척을 해도 결국은 어린애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형과 동생의 일상적인 생활 – 일상적 맞습니다. 아마 거의 날마다 이랬을 걸요. – 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제대로여서 뿜길 정도였어요. 네, 어린 딘이 어린 샘에게 럭키참스를 양보하는 – 마지못해서!!!! 속으로는 한숨쉬고 짜증내고 이를 갈면서!!! – 바로 그 장면요. [그래, 그래서 네가 몸집이 그리 작은 게지!!! 엉엉엉.] 그래놓고 너무나도 순진한 얼굴로 시리얼 안에 든 장난감을 형한테 주는 약아빠진 동생놈이라니!!!!! 아악!!!! [그런데 정말 이럴 때 둘째의 애교는 무섭죠. ㅠ.ㅠ 가끔은 생존본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뒤에 오버랩 되는 딘의 잘난 얼굴, 아흑 [아니, 이 정도면 잘난 얼굴을 넘어 우월한 얼굴이지 말입니다.]


확실히 리지의 얼굴에는 약간 으쓱하는 듯한 딘의 표정이 들어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딘이 샘한테 옛날 일 고백할 때 말이죠. 아무리 봐도 “으헉, 너무 뻔해”인데, 왜 이리 짠하고 가슴아픈 겁니까, 엉엉엉. 딘이 “Don’t” 라고 잘라 말하는 장면에서 가슴 부여잡고 신음했다니까요. 글쎄. 아흑, 젠순형아…ㅠ.ㅠ

워낙 감정적인 에피소드라 형제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절정입니다만, “Road to Nowhere”가 흘러나오는 마지막 장면은 특히 걸작입니다. “가끔은 그런 걸 몰랐더라면 하고 바라.”라고 말하는 샘의 표정도 좋았고, 한참 후에야 고개를 숙이고 “나도 그래”라고 대꾸하는 딘의 얼굴도 좋았습니다. 1시즌 후반에 나온 이 샘의 대사는 2시즌 피날레 딘의 “난 네가 최대한 오랫동안 어린아이인 채로 남길 바랐어”라는 고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요. 그리고 그 대사는 다시 3시즌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로 연결되고요.

솔직히 사건을 모두 해결한 후에도 씁쓸한 입맛을 안겨주는 결말입니다. 앞으로 형제의 앞길이 – 언제나 –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 그리고 이들이 크립키가 그토록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2시즌 전체에서 더더욱 노골적으로 인용될 “등떠밀린 영웅들”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고 있으니까요. 엔딩에 흐르는 노래의 제목과 가사는 이런 느낌을 한층 더 해줍니다.

<수퍼내추럴 1시즌 18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Road to Nowhere” by Ozzy Osbourne


I was looking back on my life
And all the things I’ve done to me
I’m still looking for the answers
I’m still searching for the key

내 삶을 되돌아보았네
내가 나 자신에게 한 짓들도
난 아직도 해답을 찾고 있지
아직도 열쇠를 찾아 헤매고 있어


The wreckage of my past keeps haunting me
It just won’t leave me alone
I still find it all a mystery
Could it be a dream?
The road to nowhere leads to me

과거의 잔해가 계속해서 등 뒤를 쫓아오네
도대체 날 내버려두질 않아
난 아직도 도무지 모르겠어
이게 다 꿈일 수도 있을까?
끝없는 길이 내 앞에 놓여 있네


Through all the happiness and sorrow
I guess I’d do it all again
Live for today and not tomorrow
It’s still the road that never ends

내가 이제껏 경험한 모든 행복과 슬픔
다시 모두 되풀이하게 될 것 같아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
이 길은 아직도 끝이 없네


The wreckage of my past keeps haunting me
It just won’t leave me alone
I still find it all a mystery
Could it be a dream?
The road to nowhere leads to me

과거의 잔해가 계속해서 등 뒤를 쫓아오네
도대체 날 내버려두질 않아
난 아직도 도무지 모르겠어
이게 다 꿈일 수도 있을까?
끝없는 길이 내 앞에 놓여 있네


Ah ah ah ah
The road to nowheres gonna pass me by
Ah ah ah ah
I hope we never have to say goodbye
I never want to live without you

아, 아
정처없는 길들이 내 옆을 지나가
아, 아
제발 작별인사를 할 필요가 없기를
너 없이는 살고 싶지 않아


The wreckage of my past keeps haunting me
It just won’t leave me alone
I still find it all a mystery
Could it be a dream?
The road to nowhere leads to me

과거의 잔해가 계속해서 등 뒤를 쫓아오네
도대체 날 내버려두질 않아
난 아직도 도무지 모르겠어
이게 다 꿈일 수도 있을까?
끝없는 길이 내 앞에 놓여 있네



덧. “작별 인사 할 필요가 없기를. 너 없이는 살고 싶지 않아”라는 가사 듣고 발버둥치신 분, 손들어 보십쇼, 네. 우리 두 손 꼭잡고 같이 발광해요. ㅠ.ㅠ

덧2. 이 에피소드에는 윈체스터 형제와 비견되는 애셔와 마이클이라는 꽃소년 형제가 나옵니다. 예전에 클라삥님이 번역해주신 멋들어진 팬픽에 나온 형제가 바로 얘네들이죠.

덧3. 1시즌을 다시 보면 샘이나 딘이나 얼굴이 정말 밝고 반짝거립니다. 그런데 시즌이 뒤로 갈수록 나이가 드는 것도 그렇지만 캐릭터들 자체가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애들 표정들이 다들 우울해진 게 보이죠. 특히 샘 어쩔 거예요, 샘.

[수퍼내추럴] “Back on the Road Again” – REO Speedwagon

수퍼내추럴 2시즌 14화 “불길한 징조 아래 태어나(Born Under a Bad Sign)” 마지막에 삽입된 REO Speed Wagon의 “Back on the Road Again”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은 앨버트 킹(Albert King)의 블루스 앨범 제목에서 따 왔다는군요. 이 앨범은 2003년 롤링스톤스의 “역사상 최고의 음반 500선” 가운데 499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밴드의 이름인 REO Speed Wagon은 원래 REO 자동차 회사가 제작한 트럭으로, 현대 픽업 트럭의 시초 격이라고 합니다. REO는 회사 창업주 이름의 머릿글자를 딴 거라는군요. 밴드 이름 참 독특하게 지었네요, 이 사람들. -_-;;;;

이번 화에서는 이른바 “evil! Sam” 즉, 사악한 샘이 나와 마음껏 날뛰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보는 맛이 있었어요. ^^* 제러드는 예쁘장한 얼굴인데도 무척 남성적이어서 이런 연기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젠슨이 빈정거리면 웃긴데, 제러드가 빈정대는 표정을 보면 무섭단 말이죠. 메그 누님의 말투를 흉내내려고 노력한 것도 꽤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괴로워하는 딘을 보는 건 언제나 만족스럽지 말입니다. >.< [아흑, 샘에게 두들겨맞는 딘이라니!!! 특히 아무리 아프고 괴로워도 비명 한번 못 지르고 입술을 베어물며 신음소리만 흘리는 딘이라니!! 정말이지 너무 딘다워서 죽을 거 같애!! 우어, 당신 너무 취향이야, 이를 어쩌면 좋아. ㅠ.ㅠ]

사실 전부터 악마들을 보며 “저렇게 조건없이 자유롭게 옮겨다닌다면 형제들에게 씌이면 되잖아”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그게 샘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샘은 악마와 관련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문제의 바이러스에 면역까지 지니고 있으니 당연히 그런 빙의도 통하지 않을 거라고 짐작했거든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실제로 메그가 선택한 것은 – 그것도 딘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 – 샘이었지요.

그래서 한화 내내 화면을 누비며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는 인물은 샘임에도 불구하고 이 에피소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딘입니다. 샘은 실제로 샘이 아니고, 카메라는 이런 상황에서 딘이 어떻게 할 것인지 그의 고통과 그의 심리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즉 어찌보면 제작진은 딘을 괴롭히기 위해 설정상의 어설픔을 무릅쓰고 이번 화를 기획한 셈입니다.[야, 이 딘덕후들아!!!] 그런 의미에서 제러드 자신이 이 녀석을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로 꼽고 있다는 건 어찌 보면 상당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물론 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배우로서 상당한 이점인데다 극의 진행 면에서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샘이 제정신을 차렸을 때 딘이 주먹을 날리는 장면입니다. 아까까지 미친 듯 날뛰던 새미가 순식간에 강아지 눈으로 돌아와[어떻게 하면 사람 눈이 저렇게 처질 수 있는 거죠. ㅠ.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는 것도 좋고, 딘이 “이 !@#$@#$%!@#” 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 억지로 눌러참고 주먹을 날리고는 “내가 미쳐” 표정으로 쓰러지는 것도 죽입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젠슨의 애드립이라고 하더군요. 보고 너무 웃겨서 감독이 집어 넣었답니다. 크으, 젠슨의 애드립은 정말 언제나 훌륭해요.



이 곡은 모든 사건이 끝난 뒤 어두컴컴한 도로를 달리는 임팔라 안, 형제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흘러나옵니다. 샘은 정신이 몸안에 갇힌 채 모든 것을 목격했다고 털어놓고, 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동생을 지키겠다고 대답하죠. 따라서 이 가사는 샘의 고백인 동시에 늘 떠돌아야 하는 두 형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끼워 맞추자면 조에게 보내는 작별인사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이번 화 이후로 조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로드하우스도 바이바이고요. 참 발랄한 아가씨였는데, 약간 아쉬웠어요.]



“Back on the Road Again” by REO Speed Wagon


Please don’t hate me mama for what I’m about to do
But the good times we’ve had together are just about now through
Please don’t misunderstand me, I hate to see you cry
But I think that it might look better if I told you now goodbye

제발 날 싫어하지 말아줘, 내가 지금 이런다고 해서
너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행복했지, 하지만 그것도 끝날 때가 됐어
제발 오해하진 말아줘, 네가 우는 건 싫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작별인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I’m back on the road again, it’s time I leave you now
And maybe I’ll see you next time, that I’m around
Until then I hope your happy baby and good times come your way
I’m back on the road again, I’m on my way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널 떠나야 할 시간이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내가 돌아온다면
그 때까지 행복하길 바라, 네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내 길을 가야해


Well I’ve loved you since the day I met you and I’ll love you till the day I die
But we both know the life I’m livin’ and we both know the reason why
That I’ve got to leave ya mama and I’ve got to leave today
But you know that I’ll see you next time that I come through your town to play

널 보자마자 난 사랑에 빠졌지, 그리고 죽는 날까지 널 사랑할 거야
그렇지만 너도 내 삶이 어떤지 알지, 그 이유도 알고
그래서 널 떠나야 해, 그것도 바로 오늘
하지만 다음 번에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너희 동네에 다시 들를 테니까


I’m back on the road again, it’s time I leave you now
And maybe I’ll see you next time, that I’m around
Until then I hope your happy baby and good times come your way
I’m back on the road again, I’m on my way
ooh, bye-bye baby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널 떠나야 할 시간이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내가 돌아온다면
그 때까지 행복하길 바라, 네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내 길을 가야해
안녕, 안녕 내 사랑



덧. 제가 고른 노래들은 어떻게 된 게 가사들이 다 “순회공연 힘들어요, 흑흑흑” 아니면 “다음 번 공연 때 또 만나요!”입니까. -_-;;;; 나약한 것들!!!!!
이 녀석도 처음엔 뻔뻔스런 남자의 러브송인줄 알았더니만, 속았다!!!!

덧2. 이런 데서 mama는 ‘어머니’가 아니라 이른바 “쭉빵이”를 뜻합니다. [나 이런 단어 써도 되는 건가. 타락하고 있어!]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come to papa”라고 할 때의 papa와 비슷한 뉘앙스죠.

Supernatural 4×10 Heaven and Hell

아니, 애나의 정체가 그런 거라니, 너무 대놓고 노골적이지 않습니까. ㅠ.ㅠ
 


뭐, 하기야 수퍼내추럴은 원래 이런 드라마였으니 할 말은 없지만서도. 그래도 역시 일회성 캐릭터가 아니었다는 데 위안삼을 수 있겠네요. ^^* 확실히 한번 써먹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캐릭터였죠. 설정도 마음에 들고 비주얼도 좋습니다. [저런 빨간 머리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나중에 다시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두고 갔고요.

자신의 정체를 알기 전에는 샘과,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난 뒤에는 딘과 공감대를 형성하는군요. 그런 점에서 샘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긴, 5시즌까지 이 이야기를 끌고 가려면 샘의 “자아찾기” 과정을 일부러라도 질질 끌어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성장’은 시켜줘야 할 게 아닙니까, 이 사람들아. ㅠ.ㅠ]

그건 그렇고, 새미 이놈의 자식은 천사들한테 정말 약하군요. 딘은 쇠파이프 들고 우리엘한테 달려들기라도 하지, 이 녀석은 불만은 많으면서도 천사한테는 차마 손을 못대요. ㅠ.ㅠ 불쌍한 놈.
덕분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예를 들어 샘은 어째서 자신에게 그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야 했는지 영문도 모른 채 방황하는 애나에게 동정심과 유대감을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애나의 정체가 밝혀진 뒤에 그 감정은 어느 쪽으로 흘렀을까요. 물론 본인은 전혀 깨닫지 못하거나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무의식중에 질투심을 느꼈을지도 몰라요. 여하튼 이 두 사람의 관계는 해석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상당히 복잡하게 망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엉덩이가 탱탱한건 사실이지만 입술만은 나도 뒤지지 않는단다, 얘야.]

으하하하하, 파멜라 누님 역시 호탕하셔!!! 둘이 입술 내밀며 뽀뽀하는 흉내 귀여웠어요. 제작진이 원작 팬질하는 걸 넘어 배우들도 그냥 마음 편하게 노는구나, 이제. ㅠ.ㅠ
 


이제 루비는 한 팀으로 완전히 인정받았다고 봐도 되겠군요. 딘이 고맙다는 말을 하질 않나, 쓰러져 있으니 가서 일으켜주질 않나, 동생이랑 눈빛을 주고받아도 그런갑다 하질 않나. -_-;; 확실히 지난 화 이후로 샘과의 분위기도 훨씬 친밀해졌고요. 이번 화에서는 예전 루비의 모습이 약간 비치는 듯 하여[깡다구는 둘째치고 ‘반항심’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지만] 합격점입니다. 크흑, 발전하긴 발전하는군요, 발루비도. ㅠ.ㅠ


[#M_오늘은 사진과 글이 좀 많습니다.|닫아주세요|그리고 잠시 발광하겠습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카스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엘!!!!!!!! 나 죽어요!!!!!!!!!! ㅜ.ㅜ 드디어 이 사람들이 카스티엘을 괴롭혀주는구나! 그렇지!!! 저런 얼굴에 저런 눈에!!! 저런 옷차림에 저런 성격의 캐릭터를 괴롭혀주지 않으면 당신들은 인간도 아니지![아, 원래부터 악마였던가] 으하하하하하하하, 아, 정말이지, 이 사람들 취향 저랑 너무 비슷하지 말입니다.ㅠ.ㅠ
 


이렇게 눈에 힘 빡! 주고 있을 때에도 눈빛이 슬퍼서 끝장인데,
 

이, 이런 표정을 지어주시면! ㅠ.ㅠ 게다가 악마 손에 잡혀서 저래 주시면!!!! ㅠ.ㅠ 엉엉엉, 엉엉엉. 점점 더 빠져들 수 밖에 없잖아요. 크어어어어어어어억. 게다가 “kiddo” 라니! “kiddo”라니!!! ㅠ.ㅠ 당신들 너무 훌륭해. ㅠ.ㅠ 악마님, 최고. 으허허허허헝.


전 특히 이 때 표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건이 끝난 뒤 깝죽대는 딘에게 달려들려는 우리엘을 가로막는 장면입니다만,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딘…..딘…..딘…..ㅠ.ㅠ 제기랄,


지난주에는 악마한테 두들겨 맞고 이번주에는 천사한테 두들겨맞고

네놈은 가히 동네북이구나. ㅠ.ㅠ 게다가…게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아 제기랄.



……제가 이런 장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크흑. 젠슨은 날이 갈수록 눈물 흘리기의 대가가 되어갑니다. 마지막 장면은 진짜 숨쉬는 것도 까먹고 지켜봤어요. [근데 새미야, 그럴 땐 같이 울어줘야 하는 거란다. ㅠ.ㅠ 아무리 ‘나는 참아야 해’라고 생각한다지만 적어도 눈자위는 벌개져야 하지 않겠니. 목소리도 좀 더 떨어주고. ㅠ.ㅠ]

지옥에서 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설정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인간성이란 원래 그렇게 없애는 거죠. 역시 제작진이 악마들이라 그런 점은 잘 알고 있나 봅니다. -_-;;;; 무엇보다 딘이 유혹에 넘어갔다는 게 아주 좋아요. 이 놈은 기본적으로 심성이 약한데다가 그것이야말로 딘에게는 최고의 형벌이 되었을 테니까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친구들과 판타지 세계에서 최악의 고문법은 애를 반 죽을 때까지 괴롭혀놓고 회복마법으로 고쳐 놓은 다음 다시 반죽음시키는, 그래서 그걸 반복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죠. 넵, 그것이 바로 생지옥. -_-;;;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헐트딘은 오피셜입니다. 애나랑 대화는 또 어쩔 거냐고요. ㅠ.ㅠ


그리고 오늘의 움짤


……..카스티엘은 과연 누구를 보고 있는 것일까나…..[먼산] 보는 내내 카스티엘의 저 표정이 너무 신경쓰여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아저씨, 이번 화 내내 애나랑 딘을 보는 눈빛이랑 표정이 진짜 애절해요. 커헉.

음, 수퍼내추럴이 설정상 상당히 허술하고 구멍이 많다는 건 드라마를 보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사실일 텝니다만, 어떤 건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도 어떤 건 영 신경이 쓰여서 견딜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령 천사와 악마의 서열, 그리고 거기서 샘이 차지하는 위치 등이 그렇죠. [귀신 잡으러 다닐 때는 상관없지만 조직이 등장하면 확실히 달라지니까요.]

일단 전 카스티엘이 진짜로 “말단 공무원”이라는 데 희열을 느끼고 있어요. >.< 아니 뭐 따지고보면 진짜로 말단은 아닙니다. 과장급쯤 되려나요. 재미있는 건 우리엘이 소위 ‘스페셜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서열상으로는 카스티엘보다 하위라는 사실입니다. [‘동격’에 가깝겠지만, 일단 명령을 따르는 위치니까요.] 그러니까 굳이 분류하자면 카스티엘은 정신계열[관리직]이고 우리엘은 파괴계열[해결사] 쯤 되겠지요.

애나는 카스티엘과 우리엘을 지휘하는 입장이었고, 엘리스테어를 능가합니다. 저는 천사와 악마가 서열이 같다면 천사가 훨씬 우위라고 보는데 [지옥은 ‘신’의 아들인 루시퍼가 대장이니 서열이 한단계씩 내려가잖아요] 그렇다면 천국과 지옥에서 차지하는 ‘지위’의 면에서는 둘이 동급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천국이 관료주의조직이라면 지옥쪽은 좀 더 개인주의에 가깝다는 면에서 비교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엘리스테어와 릴리스는 커다란 범주 안에서 동급으로 보입니다만, 릴리스가 아직 ‘어린애’라면 알리스테어는 어른, 그것도 중년을 넘겨 초로입니다. 연륜과 파워의 차이는 여기서 오는 것이겠죠. 이번 화 엘리스테어의 대사에 비추어볼 때, 릴리스는 그와 같은 등급이되 이른바 다음 세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태미는 릴리스보다 아래, “신시티”에 나오는 악마 누님은 대충 루비와 동급 혹은 그 아래로 보입니다. 루비는 하위급 악마 중에서 신세대이긴 한데 나름 유망주였던 것 같아요. 칼을 포함해 그녀가 할 줄 아는 여러가지 트릭들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게 아자젤인데, 지위는 상당해 보이지만 다른 고위급 악마들에 비하면 힘이 턱없이 약해보인단 말이죠. 지상에 일상적으로 내려와 있는 것도 그렇고. [시즌 초반이라 그렇다는 태클은 일단 반사하고] 그러니 아자젤도 일종의 정신계열. 체계상 지위는 많이 높지 않아도 음모나 계획 쪽 특수 능력을 지닌 브레인 계통으로 인식하는 게 가장 간단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문제는 새미인데…..악마와 혼혈도 아니고 피가 섞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입으로 먹은’ 주제에 릴리스와 동급. 어쩌면 잠재력은 그 이상. 그러나 수련부족. 지옥이 지상을 먹었다고 칠 때 그것을 다스리기 가장 적합한 인물은 역시 같은 인간일족의 특성을 지닌 자니 새미는 그런 점에서 확실히 이용가치가 있습니다. [적자보다 서자가, 순혈보다 혼혈이 뛰어난 건 자주 발생하는 일이죠]
흠, 얘를 도대체 정확히 어디다가 끼워넣으려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군요. 제작진도 지금 고민 중이라는 데 백원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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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딘순이로서 임팔라의 그 장면에 관해 아무 말도 없는 이유는……작은 로망입니다. 크흑, 그 등짝이 너무 아름다워서 할 말을 잃었달까, 제 가슴 속에 집어 넣어두고 혼자 조용히 꺼내보고 싶달까. ^^*

아니, 말이 나와서 말인데[결국 못참겠다] 젠슨 허리랑 등이랑 그렇게 카메라 잡자고 한 거 누구예요. ㅠ.ㅠ 팬심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건 팬심입니다. 솔직히 말해 전 임팔라 씬이 단순히 팬서비스라고 생각하는데 – 물론 샘과의 대조도 상당부분 있지만 – 이건 뭐 그냥 자기들이 보고 싶어서 찍은 거 같아요. 틀림없이 촬영장에서 그 어깨-허리-등으로 떨어지는 라인을 바라보며[이 인간, 덩치는 제럿보다 훨 작은데 어깨는 제럿보다 넓고 허리는 개미허리라고요!!!! ㅜ.ㅜ] ‘우리만 보는 게 너무 아까워 도저히 안 되겠어. 이런 건 공유해야!!!!’라면서 기획했을 거예요, 그 장면. 게다가 달달해!!! 무지막지 달달해!!!! 달달하고 수줍어!!!! ㅠ.ㅠ 아놔 진짜 애들 표정이랑 그 조심스러운 동작들 보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아아아아악! ㅠ.ㅠ 아니 냉정하게 보자면 아무 여자랑 스쳐지나가는 게 딘이고 진지한 게 샘이어야 하는데 샘은 제스 죽은 뒤로 여자운이라곤 다 지옥구멍에 처 박았고, 딘은 워낙 애정결핍이라 연을 맺은 모든 여자들한테 미련을 갖고 있으니 원. 제가 딘 베드신만 보면 부끄러운 게 이해되고 말았어요. 샘은 그냥 꺅꺅거리며 보겠는데 딘은 애가 그러는 걸 보면 제가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 같아요. 으어어어어어어억.


 

수퍼내추럴 1시즌 13화 “루트 666”

[수퍼내추럴] “Walk Away” – James Gang

아래 “Walk Away” 를 작성하다가 생각이 계속 흘러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이 놈의 글쓰는 버릇은 정말 최악입니다. 글이 삼천포로 빠지다 못해 삼도천 건너까지 흘러가요, 쩝. 아무래도 마감 스트레스를 이런 거 쏟아내는 걸로 해소하고 있는 듯 -_-;;

“루트 666″에서 딘이 큰 마음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은 고백 – “난 귀신을 잡으러 다녀” – 에 대해 캐시는 “미친 거 아냐?”라고 반응합니다. 그리곤 자신과 헤어지기 위한 변명이라고 생각하고 딘을 먼저 차버렸죠. 이 최초이자 마지막 실연[그 전까지는 아예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으니]은 딘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고, 사람들에게 마음의 벽을 더욱 견고하게 쌓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딘이 얼마나 커다란 상처를 받았는지를 이해하고 나면 1시즌 8화 “벌레”에서 보여준 딘의 행동이 더욱 의미깊게 다가옵니다.

8화에서 딘은 자신들의 말을 믿어주는 소년 매튜에게 “아버지에게 절대로 사실을 말하지 말고 거짓말을 할 것”을 당부합니다. 물론 딘은 그 전부터도 늘 사람들에게 늘 거짓말로 얼버무리곤 했습니다만 8화에서는 딘의 거짓말이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부각돼요. 저 녀석 무슨 강박관념이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요. 특히 인디언 할아버지를 만났을 때에는 정면으로 “넌 거짓말쟁이야”라는 타박을 들을 정도죠. 솔직히 이 부분에서 전 “아니, 이 아저씨가 남의 속도 모르고!”라고 투덜거렸습니다만, 할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딘 같이 뺀질거리는 녀석이 와서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으니 아니꼬워 보이는 게 당연하겠죠.

캐시의 에피소드는 파일럿에서 딘이 샘에게 던진 “제시카는 네 실체를 아니?”라는 질문을 자동적으로 연상시킵니다. 여기서 엿볼 수 있는 형제의 성격은 확연합니다. 평소에 밥먹듯 거짓말과 사기를 치고 다니는 딘은 몇 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거쳐 열렬한 사랑에 빠진 [샘은 형이 하룻밤 상대가 아니라 한 여자와 일정 기간 동안 데이트를 했다는 사실에 경악합니다] 상대에게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정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이것은 그가 캐시를 “미래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그리고 분명 캐시도 그걸 고려하고 있었고요.] 한편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될 수 있으면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샘은 1년 반 이상 데이트를 했고 같이 살고 있으며 청혼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여자친구 제시카에게 “자신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평생 사실을 말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건 누가 옳고 그르다고 가치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딘은 앞으로도 계속 사냥을 할 예정이며 그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적어도 “수치심”을 느끼지는 않지만, 샘은 “사냥”을 영원히 그만두고 과거를 버리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온갖 애를 다 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다시 말해 두 형제 모두 자기 자신에게 있어 최선의 판단을 내린 셈이죠.

딘은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기에 소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캐시를 만난 뒤에 그는 조건없이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났다는 사실에 가슴 설렜을 겁니다. 딘에게는 속을 털어놓을 사람, 정직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 자신을 비난하거나 “거짓말쟁이”라고 쏘아붙이지 않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샘이 이미 대학으로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이의 존재가 더욱 절실했을 겁니다.] 딘은 소수의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 외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서는 기꺼히 감내하는 성격이지요. 속으로는 상처받을 망정 그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삶 자체가 그것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그가 남을 희생시키느니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사람을 얻는 데 실패했고, 이로써 더욱 깊은 고립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동생과 아버지에 대한 집착이 증가했음을 뜻하죠.

아, 그러나 샘은 조금 다릅니다. 그는 소수의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받는 타입입니다. [두 형제에게 “사랑하는 단 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게 좋아,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한테서는 사랑받지 못하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게 좋아”라는 그 흔한 테스트를 한다면 꽤 재미있을 겁니다.] 샘은 정직하고 온화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며 자신이 상처받기 싫은만큼 남에게도 상처주길 싫어합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자신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인식합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희생’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동생의 특권이기도 하지요.

동생들은 늘 “형이[혹은 남들이] 가진 것과 같은 것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린아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꼬마애 둘을 나란히 가게에 데리고 갔다면 형에게 큰 것, 동생에게 작은 것이 아니라 동생의 “나도!!!” 공격 때문에 결국은 같은 것을 사 주게 될 겁니다. 나이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형은 천원짜리 과자 사주고 동생한테는 오백원짜리 과자 사주는 부모가 어디 있나요. -_-;;; 형이 대학교 들어갔을 때 컴퓨터를 선물로 받았다면 네살어린 동생은 4년 뒤가 아니라 아마 1년 뒤인 고등학교 입학할 때 똑같은 선물을 받을 겁니다. [옙, 형님들,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그래서 샘은 모든 것을 갖기를 원합니다. 만일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고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면 적어도 많은 것, 남들과 같은 것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는 가족을 포기하고 자신의 삶을 택했죠. 제시카는 그러한 새로운 삶을 의미하는 새로운 가족이고요. [물론 둘다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샘은 형과 아버지도 포기하지 않았을 겁니다만.]

13화는 딘이 중심이긴 하지만 저는 샘의 반응이 좀 더 감정적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6화 “skins”에서도 그랬지만, 형의 속내나 비밀을 알았을 때 샘의 반응은 “어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파가 없어요. 아직 우애를 다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해도 18년을 같이 살았는데 말이죠. -_-;;; 이렇게 눈에 잘 띄지 않고,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살짝 엇나간 곳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감정들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샘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자질구레한 곳에서 실종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게 감독 탓인지 배우 탓인지는 알 수가 없군요.

확실히 제러드는 미묘한 표정연기보다는 강렬하게 터져 나오거나 폭발하는 쪽이 훨씬 인상적입니다. 젠슨은 그 반대고요. [그러니까 베드신만 봐도…푸하하하핫] 배우 자신의 성격 탓도 많이 좌우하는 듯 해요. “난 이블샘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걸 보면 확실히 그럴만도 해 보입니다. 그 쪽이 훨씬 잘 맞고[아우, 샘 눈 가늘게 뜨면서 야비한 표정 짓는 거 정말 최고지 말입니다. ㅡ.ㅜ] 원래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걸 좋아하기 마련이니까요.


그건 그렇고 역시 이야기가 점점 더 가관. -_-;;;;;; 실연에서 형동생 관계에서 이젠 배우까지 와 버림. 스타워즈는 십년 넘게 봐서 대충 정리라도 되지, 이건 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