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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WARS 30th Anniversary – Visual Guide Chapter 2

STAR WARS 30th Anniversary – Visual Guide Chapter 1

스타워즈 개봉 30주년을 맞아 스타워즈 공식홈페이지 에서 연재되고 있는 에피소드 IV 비주얼 가이드 번역입니다.

1. 날림번역입니다. ㅠ,ㅠ
2. 에, 아시다시피 전 기술, 기계, 군사 쪽에 젬병입니다.[그런데 이거 빼고 뭐가 남긴 하나?]
언제나 지적 및 조언 부탁드립니다.
3. 때에 따라 그림이 많이 첨부될 수 있습니다.
4. 푸른 글씨의 링크를 누르시면 원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이하 “STAR WARS 30th Anniversary – Visual Guide”의 모든 저작권리는 www.starwars.com에 있습니다.***

Visual Guide — Chapter 2: A New Hope
비주얼 가이드 — 챕터 2: 새로운 희망
April 30, 2007

각본 중에서
메인타이틀 뒤로 광활한 별들의 바다가 펼쳐진다. 전쟁을 알리는 드럼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끝없는 우주 공간 속으로 자막이 천천히 빨려 올라간다.

“내전의 시기, 비밀 기지를 거점으로 기습을 가한 반군은 사악한 은하제국에 맞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전투 도중 반군 첩보원은 제국의 궁극무기이며 행성 하나를 통째로 파괴할만한 위력을 지닌 무장 우주정거장 “죽음의 별”의 설계도를 몰래 빼내는 데 성공한다.
레이아 공주는 제국군의 추격을 받으며 그녀의 국민들을 해방시키고 은하계 전체에 자유를 가져다 줄 훔친 설계도를 가지고 고향으로 향하는데….“

• 이 스크롤(roll-up) 형태의 자막 설명은 “스타워즈”의 대본 초고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제다이인 벤두(Bendu) 전사들과 시스 기사들 사이의 갈등과 분쟁에 대해 설명한다. 이후 수정을 거치며 은하계의 역사보다는 “최근 사건”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 각본가 겸 감독인 조지 루카스의 말: “이 스크롤 자막 부분은 ‘스타워즈’가 단순히 한 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시리즈 중 일부임을 알려주기 위해 넣은 것이다. 처음에는 내용이 너무 길고 많아 몇 번이고 문장을 깎아내고 쳐 내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그러다 결국 나는 이 서문을 친구인 브라이언 드 팔마와 제이 콕스, 글로리아 캐츠, 윌러드 휴익에게 가져갔고, 우리는 더욱 간단하고 읽기 쉽게 가다듬었다.

• 스크롤의 초기 버전은 마블 코믹스에서 출간한 “스타워즈” 코믹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스타워즈’ 타이틀은 별개의 자막판을 만들지 않고 크롤(crawl) 자막에 포함되었다.

• “에피소드 IV: 새로운 희망”이라는 타이틀은 1981년 재개봉 시 추가된 것으로, 1977년 오리지널 버전 프린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M_그림과 함께하는 진정한 시각 안내서|less..|
[1977년 오리지널 영화 관련]

* 마블 코믹스에서 출간한 “스타워즈” 코믹스 제 1편, 첫 번째 페이지. 스크롤의 초기 버전이 사용되었다.


* ILM의 제1 카메라맨 리처드 에들런드(Richard Edlund)가 초기 버전 크롤 자막을 촬영하고 있다.


* 최초의 크롤 샷 버전에서 “스타워즈” 타이틀은 별도의 자막판을 이용하지 않고 크롤 자막의 일부로 포함되었다. 위는 당시 사용된 스타워즈 로고이다.


[2004년 DVD 관련]
– 설명 순서는 좌->우, 위->아래

* 얼마나 “옛날”, 얼마나 “머나먼” 곳인지 확정하려는 수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첫 문구는 결국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하게 처리되었다.


* 수지 라이스(Suzy Rice)가 디자인한 “포개진” 스타워즈 로고
* 최초의 오프닝 스크롤에서 이 “스타워즈” 타이틀은 별도의 자막판을 이용하지 않고 크롤 자막에 포함되었다.


* 에피소드 타이틀은 1981년 극장 재개봉 시 추가된 것이다.
* 지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항성 간 우주선을 의미하는 “starship”이 아니라 단순한 ”spaceship”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주목하라.
 

* 비록 여기에서는 “최초의 승리”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스타워즈”의 사건이 발발하기 전에도 저항연합군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레지스탕스 군은 제국군과 비공식적인 소규모 접전을 치르고 있었다.


* 레이아 공주의 성인 “올가나”는 세 개의 영화에서 실제로 한 번도 불린 적이 없다.
* 아우터 림, 아카니스(Arkanis) 섹터 (흰색 글씨)
* 이처럼 문장 끝에 등장하는 말줄임표에는 마침표가 필요하다. 따라서 네 개의 점이 찍혀 있다.

Chapter 2. END

_M#]
덧. 헉, 뒤로 갈수록 “각본” 발췌본이 점점 많아지잖아! 이거 다 번역해야 하나…ㅠ.ㅠ 걍 영어로 남겨둘까, 끄응.
덧2. 저 별들 사이에 보이지도 않는 아카니스 섹터까지 설명하는 당신, 정말 무섭다! ㅠ,ㅠ
덧3. 점까지 세다니, 당신들 변태냐!!!

마지막으로
스타워즈 공식홈 Celebration IV 비디오 섹션에 올라와 있는
“스타워즈 메모리엄” 비디오를 추천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고인이 되신 분들을 기리며 만든 영상입니다.
특히 마지막 세 분의 얼굴을 보니 싸하게 가슴이 아려오는군요.

챕터 3으로 이어집니다.

STAR WARS 30th Anniversary – Visual Guide Chapter 1

스타워즈 개봉 30주년을 기념하여 스타워즈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비주얼 가이드를 기획, 연재하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을 장면별로 분석하고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정보를 알려주는 거죠. [지인의 말에 따르면 “공식 사이트가 폐인 양성소”라는…으핫]

한동안 스타워즈에 너무 무심한 것 같아 안 그래도 죄책감이 컸는데
이왕 소식을 전하는 김에 버닝 모드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챕터별로 번역 연재 들어갑니다.

비주얼 가이드는 공식 사이트에 1주일마다 업데이트되는데 DVD 챕터별인지라 챕터마다 분량이 다양합니다.
그러니 좀 들쑥날쑥이 될 듯 하군요. 최대한 맞춰보도록 노력할게요.

1. 날림번역입니다. ㅠ,ㅠ
2. 에, 아시다시피 전 기술, 기계, 군사 쪽에 젬병입니다.[그런데 이거 빼고 뭐가 남긴 하나?]
언제나 지적 및 조언 부탁드립니다.
3. 때에 따라 그림이 많이 첨부될 수 있습니다.
4. 푸른 글씨의 링크를 누르시면 원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이하 “STAR WARS 30th Anniversary – Visual Guide”의 모든 저작권리는 www.starwars.com에 있습니다.***

Visual Guide — Chapter 1: Opening Logos
스타워즈 비주얼 가이드 — Chapter 1: 오프닝 로고
April 30, 2007

비주얼 가이드란?
“스타워즈” 개봉 30주년을 기념하여 starwars.com은 “스타워즈 비주얼 가이드”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이 새로운 시리즈는 오리지널 “스타워즈” 영화인 “새로운 희망(A New Hope)”을 한 장면 한 장면 세세한 부분까지 분해하여 면밀히 검토하며, “스타워즈” 세계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제작 과정에 숨겨진 온갖 비밀과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이 시리즈는 오리지널 영화와 2004년에 출시된 DVD의 챕터를 기준으로 연재된다. 1주일마다 새로운 챕터의 분석을 접하고 “스타워즈”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채워 가시길!

각본 중에서
STAR WARS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 “스타워즈”가 늘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라는 문구로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원래 트리트먼트(treatment)에는 “은하계 전역에 내전이 발발한 33세기”로 설정되어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문구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4번째 대본부터다.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놀라운 모험이 펼쳐졌다.”

• 프린트 보정이 시작될 때까지도 이 문구의 최종 자막판이 결정되지 않은 관계로, 소설판에는 단순히 “우리와 다른 은하계, 다른 시대”라고만 묘사되었다. 마블 코믹스의 첫 번째 인쇄본에는 “이 이야기는 우리 지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이는 다른 은하계에 존재하는 다른 태양계에서 일어난 일이며, 미래, 과거, 혹은 현재 그 어느 때라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 각본 겸 감독, 조지 루카스의 말: “간단히 말해 나는 ‘옛날 옛적, 머나먼 나라에서’ 라고 말하고 싶었다. 즉 ‘스타워즈’가 SF가 아니라 동화에 가깝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더구나 ‘과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쇼. 어차피 과학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으니까’라고 알려줘야 했기 때문에 이는 필수적인 절차였다. 이 세계는 내가 창조한 세계다. 여기서는 우주선도 우주에서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루카스 필름 로고가 빛날 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원래 시네마스코프 영화를 위한 것으로, 1954년에 처음 사용되었다.

• 조지 루카스가 “윌스의 기록(Journal of the Whills)”라는 제목으로 대강의 줄거리를 쓰기 시작해 “스타워즈”의 각본을 완성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어 루카스는 트리트먼트와 초고를 거쳐 마침내 세 개의 시리즈를 구성하는 초벌 대본을 완성했는데, 4번의 수정을 거쳐 대본이 완성된 후에도 개별적인 장면들은 계속해서 수정되었다.

• 한 때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이야기를 우키 가족이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다. 이 버전의 “스타워즈”는 아버지 우키가 아들에게 “추바카 삼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서 시작된다. 아버지 우키는 아들에게 가죽으로 제본된 추바카의 일기장을 보여주는데, 추바카가 죽기 전 어린 조카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유품이다. 아버지 우키가 아들에게 일기장을 읽어주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제 관객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오프닝 장면으로 이동한다.


[#M_그림과 함께 보는 진정한 시각안내서|less..|1. 1977년 극장 개봉 당시 20세기 폭스 사 로고


2. 1970년대에 루카스필름이 문구류에 인쇄해 사용하던 로고. 현재의 모습이 엿보인다.


3. 1977년 “스타워즈” 영화에서 사용된, 지금보다 훨씬 단순한 루카스 필름 자막.



* 1994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폭스 로고. 에밀 코사(Emil Kosa)가 그린 1933년 오리지널 버전 로고를 따라 디지털 작업을 통해 새로 그린 것이다.



* 1997년에 사용된 문자 로고를 대체한 반짝이는 루카스 필름 로고.


Chapter 2로 이어집니다._M#]

[Shadows of the Empire] 제 2장 (2)

[Shadows of the Empire] 제 2장 (1)

당일치기이므로, 역시 짧습니다.

[Shadows of the Empire] 제 2장 (2)

레이아는 뒤를 돌아보았다. 랜도였다. 레이아는 그에게 무척 화가 나 있었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반갑기도 했다.
“어떻게 들어왔어요?”
“뒷문으로.”
랜도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주 잘생긴 남자였다. 큰 키, 거무스레한 피부, 얇은 콧수염과 그 아래 하얗게 반짝이는 치아…그리고 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랜도의 뒤에는 R2-D2와 C-3PO가 서 있었다. 술집에 들어선 알투의 반원형 머리가 빙그르르 돌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레이아가 아는 한 전 우주에서 가장 겁 많은 드로이드인 쓰리피오는 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잔뜩 겁을 집어 먹은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알투가 휘파람 소리를 냈다.

“그래, 나도 봤어.”
쓰리피오가 말했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랜도 주인님, 저희는 밖에 나가서 기다려도 될까요? 여기 사람들은 드로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여기 드로이드라고는 저희들밖에 없거든요.”

랜도는 미소를 지었다.
“걱정말고 힘 빼. 아무도 건드리지 않을 테니까. 이래봬도 여기 주인이랑 잘 아는 사이거든. 그리고 너네들만 밖에 내놓고 싶지도 않고. 안 믿길 지도 모르지만, 이 동네는 온통 도둑놈들뿐이라서 말야.”
그는 놀리듯이 두 눈을 커다랗게 뜨더니 손을 흔들며 바와 그 주변을 가리켰다.
“이름도 모르는 수분농장에서 평생 모래 구덩이나 파면서 살고 싶진 않겠지?”
“아이고 맙소사, 싫어요.”

레이아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정말이지, 내 주위엔 특이한 친구들뿐이라니까. 두 대의 우스꽝스러운 드로이드. 도박꾼 랜도 칼리시언, 우키 츄바카, 그리고 루크…

루크는 어떤 사람이더라? 적어도 반쯤은 제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다스 베이더가 그를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걸 보면, 무지막지 중요한 존재. 레이아는 다른 소문도 들었었다. 루크가 어떤 상태이든 베이더는 상관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살았든, 죽었든. 레이아는 한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는 루크에 대해서도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또 하나의 원치 않는 고민거리. 도대체 왜 이렇게 복잡한 거야?
한…

“슬레이브 I를 찾아낸 것 같습니다.”
랜도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슬레이브 I은 보바 펫의 비행선이었다. 클라우드 시티에서 한을 데려간 현상금 사냥꾼.
“정말로요? 어디서?”
“골(Gall)이라고, 자르(Zhar) 주위를 도는 달이에요. 림(Rim) 계에서 좀 떨어져있는 커다란 가스 덩어리죠. 두 다리 거쳐서 들은 정보긴 한데, 상당히 믿을만한 소식통이에요.”
“그 말은 지난번에도 들었어요.”
레이아가 말했다.

랜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앉아서 기다리든가, 아니면 직접 가서 확인해 보든가, 어차피 둘 중 하납니다. 보바는 벌써 몇 달 전에 한을 자바에게 데려갔어야 했어요. 그러니 어딘가에 있긴 있을 겁니다. 그 근처에 아는 연락책이 하나 있어요. 옛날 도박 친군데, .어, 그러니까…프리랜서로 화물 배달일을 하고 있죠. 이름은 대쉬 렌더(Dash Rendar). 지금 그 친구가 정보를 확인하고 있어요.”

레이아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프리랜서 화물 배달”은 “밀수”의 다른 표현이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글쎄요, 적어도 나한테 돈이 있는 한은 그렇죠.”
“좋아요. 결과를 아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며칠.”

레이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만 빼면 어디서든 기다릴 수 있어요.”
랜도가 다시 그 환한 웃음을 띄웠다.
“모스 아이슬리는 은하계의 겨드랑이라죠.”
그가 말했다.
“시간을 때우기엔 가장 끔찍한 곳일 겁니다.”

츄이가 무언가를 말했다.
랜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자식이 왜 거기 있는지 모르겠어. 달에 선착장이 있긴 해. 어쩌면 비행선을 수리하려고 들른 건지도 모르지. 여기 도착하기 전엔 자바가 돈을 지불하지 않을 테니, 뭔가 심각한 일에 묶여 있는 게 틀림없어.”

츄이가 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나도 그래서 걱정이야.”
랜도는 레이아를 바라보았다.
“골은 제국 영토에요. 디스트로이어에, 타이 기도 가득 하죠. 만약 보바가 진짜 거기 있는 거라면 그 친구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만난 뒤로 쉬운 게 한 가지라도 있었나요?”
레이아가 말했다.
“랜도,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여기 공항 근처에 있는 그 수많은 끔찍한 가게 중에서도 왜 하필 여길 고른 거죠?”

“어, 여기 주인이랑 아는 사이거든요. 내기에서 나한테 빚진 게 있어요. 그래서 이 근처에 들를 일이 있을 때마다 여기 와서 공짜로 먹고 마시고 즐기곤 하죠.”
“맙소사, 너무 감동적이라서 소름이 끼칠 정도네요. 여기서 뭘 먹어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긴 해요?”
“아뇨. 아직 그 정도로 배가 고파본 적이 없어서요.”

레이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 인간들과 어울려 다니기 시작한 후로, 그녀의 삶이 더욱 흥미진진해진 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건 방금 랜도가 보바 펫에 관해 한 말과 비슷했다. 누구든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을 찾을 때까지는, 어디라도 똑같다.

레이아가 말했다.
“루크한테도 가서 말해주는 게 좋겠어요.”

– 계속-


드디어 새로운 캐릭터 등장 예고!
그건 그렇고, 랜도, 한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이 작품에서 한의 자리를 메우는 건 대쉬이긴 합니다만….[한의 업그레이드 버전!!!]

[Shadows of the Empire] 제 2장 (1)

[Shadows of the Empire] 제 1장 (3)

오랜만에 뵙습니다. 꾸벅.

사실은 집에서 회사 일을 해야하는데, 지겨워서 도저히 못해 먹겠더라구요. -_-;;; 그래서 차라리 이 놈을 다시 꺼내들고 말았습니다. 크흑. 역시 마감이란 요물이에요. 평소에는 애니보랴 영화보랴 정신없다고 이런 골치아픈 일에는 손도 대기 싫어하면서…ㅠ.ㅠ 다른 일을 해야할 때면 반대로 이런 것에 손을 대고 싶어져서 죽을 지경이니[라기보다는 대책없이 놀면 양심의 가책이 드니 이런 거라도 해서 ‘그래도 생산적인 일을 했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거겠지만….ㅠ.ㅠ]

조금 짧습니다.


[#M_[Shadows of the Empire] 제 2장 (1)|그만 닫아주세요|제 2장

레이아는 모스 아이슬리에서 가장 끔찍한 구역에 위치한 가장 끔찍한 술집에 앉아 있었다. 이 정도로 끔찍한 악평을 얻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곳은 소위 “싸구려 술집”이 되기에도 적어도 네 단계는 부족했다. 테이블은 넓게 편 금속판이었고, 알루미늄 접시는 얼마나 박박 문질러 닦았는지 너덜너덜 해져 있었다. 아마 설거지를 한답시고 저기 저 구석 바닥에 움푹 파인 구덩이에 닥치는 대로 그릇들을 쓸어 담은 다음 고압호스로 용해제를 뿌려댔나 보다. 건조한 바깥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을 연다면 그나마 빨리 마르기라도 할 텐데.

그녀의 앞에 놓여있는 컵 안에 담긴,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 역겨운 액체는 그녀가 마시는 양보다도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양이 더 많았다. 공기청정 시스템은 퓨즈가 나간 게 분명했다. 실내는 후덥지근했고, 바깥 사막의 공기가 여기 모인 쓰레기들 사이로 천천히 퍼져나가고 있었다. 꼭 뜨거운 여름날 반타 헛간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나마 이 술집에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조명이 어두워 손님들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종족들, 그리고 동족의 눈으로 봤을 때에도 ‘기분 좋게 생겼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작자는 하나도 없어 보였다.

랜도가 일부러 이 곳을 약속장소로 정한 건 틀림없이 그녀를 화나게 하기 위해서일 테다. 하지만 레이아는 그를 만족시켜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실제로 레이아는 한때 랜도를 싫어했었다. 적어도 그가 한을 배신한 것이 그들 일행을 베이더로부터 구하기 위한 일종의 술책이었음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들을 위해 랜도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고, 이 점에 있어서는 그들 모두 랜도에게 빚을 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술집은 웬만한 이유가 아니라면 – 그것도 아주 “훌륭한” 이유여야 할 테지만 – 레이아가 발을 들여놓고 싶지도 않은 곳이었다. 또한 언제나 보디가드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투덜거리는 그녀에게마저도 결코 혼자 올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보디가드가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레이아에게는 이미 보디가드가 딸려 있었다. 바로 옆에서 츄바카가 이빨을 드러내며 다른 손님들에게 으르렁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베이더와 대면한 이후, 츄이는 랜도와 함께 한의 구출작전을 세우러 타투인으로 향했을 때를 제외하면 한시도 루크와 레이아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레이아가 여기 도착하자마자 마치 자신이 레이아의 옷자락이라도 되는 듯 최대한 가깝게 바싹 붙어 앉아있었다. 솔직히, 아주 불편했다.

언젠가 랜도가 그 이유를 설명해준 적이 있었다.
“츄이는 한에게 생명을 빚졌어요. 그리고 그건 우키족한테는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요. 한이 츄이한테 당신을 보살피라고 했으니, 한이 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는 한 츄이는 평생 그 말을 따를 겁니다.”

레이아는 최대한 단호하게 츄이에게 말했다.
“고마워.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
“소용없을 겁니다.”
랜도가 말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츄바카는 레이아의 옆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레이아는 몇 개의 욕설 – 그나마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 을 제외하면 우키어를 전혀 몰랐다. 그러나 랜도는 미소를 지으며 곧 익숙해질 거라고 말했다.

어쨌든 그럭저럭 레이아도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츄이는 몇몇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었고, 비록 그 언어를 말할 수는 없지만 대개의 경우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었다.
레이아는 츄이를 좋아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되도록 빨리 한을 구출해내고 싶은 이유에는 이 우키를 어떻게든 떨쳐버리고 싶다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비록 인정하고프진 않아도 2미터짜리 우키가 옆에 항상 찰싹 붙어 다닌다는 사실은 때때로 유용했다. 특히 이런 끝내주는 장소에서는 더더욱.

이제껏 레이아는 몇몇 손님들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까이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에 몇 번이고 직면했다. 화물운송자들이나 입는 기름얼룩이 덕지덕지 묻은 낡고 허름한 통작업복을 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게 잡아 묶은 머리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 누구와도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그녀를 꼬셔보려는 다양한 인간들과 외계종족들의 행렬은 끊이지가 않았다. 심지어 완전무장을 갖춘 성인 우키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는데도 말이다.

도대체 남자들이란. 여자와 자리를 함께하고 싶다는 욕망에는 종족여하가 따로 없는 모양이지. 그리고 상대 여성이 무슨 종족인지도 전혀 상관없고.
우키는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보였고, 그의 덩치와 보우캐스터 덕분에 아무도 그와 논쟁을 벌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구애자들은 끊임없이 계속해서 나타났다.

구근 머리를 한 비스 족 한 명이 테이블에 몸을 부딪치자 츄이가 그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보통은 평화를 사랑하고 예의바른 종족에 속하는 그는 술에 취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혹시나 그가 레이아와 뭔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면 아마도 그게 유일한 점일 것이다. 비스인은 츄이의 날카로운 이빨을 쳐다보더니, 깜짝 놀라 딸꾹질을 한번 하고는 비틀거리며 사라져버렸다.

레이아가 말했다.
“츄이, 도와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 정도는 나 혼자서 처리할 수 있어.”
츄이는 머리를 한쪽으로 살짝 기울인 채 그녀를 쳐다보았다. 의심과 놀라움이 뒤섞인 듯한 표정이었다.
레이아는 그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좋아. 다음번에 누가 접근하거든 내가 어떻게 하는지 봐둬. 굳이 상대를 위협하지 않아도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니까.”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새로 바통을 넘겨받은 작자는 머리에 뿔이 난 인간형 종족 디바로니언으로, 놀랍게도 레이아에게 마실 것을 한잔 사주고 싶어 했다.
“고맙지만 됐어요.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디바로니언이 말했다.
 “그럼 그 사람이 올 때까지 내가 같이 기다려주는 건 어때? 많이 늦나 보지? 기다리는 게 지루할지도 모르잖아.”

“고맙지만 벌써 동행이 있어요.”
레이아는 츄이를 향해 고갯짓을 해 보았다.
그러나 그는 레이아의 암시를 무시했다. 우키가 말을 하지도, 무기를 가리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말을 이었다.
“나 진짜 괜찮은 놈이야. 다른 여자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다들 말야.”
그는 레이아에게 추근거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이빨이 붉은 입술과 대조되어 더욱 하얗게 비쳤다. 커다란 혀가 입술 사이로 낼름 튀어나오더니 다시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레이아의 팔뚝만큼이나 길었다.

제발 좀! 레이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방법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군.
“싫다고 했잖아. 당장 꺼져 버려.”
“이봐 꼬마 아가씨, 날 놓치면 후회할 텐데.”
그의 시선이 더욱 음흉해지면서 사악하게 빛났다.

레이아는 츄이를 힐끗 쳐다보았다. 장담컨대, 츄이는 막 웃음을 터트리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디바로니언을 쏘아보았다.

“신경 끄시지. 그 정도야 내가 알아서 극복할테니. 그만 꺼지라고 했지?”
“딱 한 잔만. 그럼 내가 내 워라니언 홀로카드 보여줄게. 어, 그러니까, 진짜 자극적인 놈인데 말야…”
디바로니언이 레이아의 맞은편에 앉으려고 했다.

레이아는 작업복 주머니에 쑤셔박아 놓았던 작은 블래스터를 꺼내들어 상대방이 똑똑히 볼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리곤 총구를 천장에 겨냥한 다음 설정을 ‘마비’에서 ‘살상’으로 바꾸었다.
물론, 그도 확실히 볼 수 있도록.

디바로니언이 재빨리 말했다.
“어, 그래. 그럼 다음 기회로 하지. 어, 방금 생각났는데, 어, 그러니까, 어, 배에 컨버터를 충전해놓은 채 그냥 온 것 같거든. 그럼 실례.”
그는 몸을 돌려 황급히 달아났다. 블래스터를 코 앞에 대고 흔드는 것만으로 저런 기분 나쁜 자식들의 예의범절을 180도 고칠 수 있다니, 진짜 놀랍다니까!
이제 츄이는 폭소를 터트리고 있었다. 뭐라고 말도 했는데,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기분 나쁜 우키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레이아가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결국 츄이가 옳았다. 그리고 그녀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여자였다.

레이아는 블래스터를 다시 안전 모드로 놓고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리곤 음료수 잔에 담긴 막대를 휘저었다. 랜도는 이런 거지같은 구석에서 만나자고 한 대가를 충분히 치러야 할 것이다. 어떻게든.

누군가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자 뜨거운 광선이 축축한 실내로 흘러 들어왔다. 문간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순간적으로, 레이아는 한을 떠올렸다.

한.

다시금 깊숙한 곳에서 슬픔이 밀려왔다. 레이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솟구치는 감정이 멈추기라도 하는 듯이. 그녀가 마지막으로 한 솔로를 목격했을 때, 그는 탄소덩어리 안에 냉동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입 밖에 낸 말은, 그녀의 고백에 대한 대답이었다.
“알아요.”

레이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바로 그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베이더가 한을 냉동시키라고 지시했을 때, 다시는 살아있는 그를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는 그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왔더랬다. 마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너무나도…비현실적이었다. 마치 꿈…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부인할 수 없었다. 그 때에도, 그리고 물론 지금도. 레이아는 그를 사랑했다. 해적이자 날건달인 그 사람을.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감정이 무엇보다도 그녀를 두렵게 만들었다. 데스 스타에서 베이더의 손아귀에 놓여있을 때보다도, 제국 군대의 절반이 그녀의 뒤를 쫓고 있었을 때보다도…

“한 잔 사줄까, 예쁜이?”
누군가가 뒤에서 불쑥 말을 걸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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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언젠가 또 계속……^^*

덧. “레이아 공주님 결혼해 주세요” 끝내고 splinter 들어갑니다.
루크, 그대는 나의 영원한 영웅….[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