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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선생님 인터뷰 기사

“바람의 나라”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만화 부문 대상을 타면서 별님 인터뷰 기사가 곳곳에서 보이는군요.

1.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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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품을 구상하거나 집필을 할 때 가끔 주인공을 불러낸다고 했다. 작품속의 주인공 또한 작가를 부르는 경우도 있단다. 그럴 땐 서로 만나 질펀하게 굿을 하면서 무언의 교감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남(주인공)의 인생이라도 작가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역사속의)그 사람이 했던 일과 인생을 틀리게 해서도 안 되고 역사 또한 망가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어쩌면 역사속의 인물과 만나 굿판을 벌이는 것이 업보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모든 역사를 작품으로 다룰 수는 없으며 서로 인연이 있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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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격인터뷰]만화가 김진 “왜 굳이 대무신‘태’왕이라고 하나”
참고: 동영상 버전 – 동아 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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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무신왕의 기록을 의심하지 않고 봤습니다. 삼국사기에서 10살 때 전장에 나가 싸웠다면 그렇다고 생각했고 7살 때 부여에서 온 사신과 ‘누란지위(累卵之危)’를 논했다면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옛날 왕자라면 또 그 정도의 교육을 받습니다. 대무신왕은 쓰는 단어 단어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말 타는 기상도 좋지만 고구려 시대의 지적인 우아함 역시 동시대 중국 왕조 못지않았을 겁니다. 그런 면도 드라마에서 표현해 주었다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는 또한 “대무신왕을 왜 굳이 대무신태왕(大武神太王)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싫어하지만, 고구려왕이 왜 굳이 황제가 돼야 합니까. 황제라는 말도 중국의 진 시황제(秦始皇帝)가 제일 먼저 쓴 말이 아닙니까. 장수왕이 세운 광개토대왕비에서는 대무신왕을 대해주류왕(大解朱留王)이라고 표기해 놓았어요. 태왕이나 황제니 하면서 너무 남의 나라를 의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구려도 처음에는 약했어요. 못 살았어도 우리고 잘 살았어도 우리입니다. 국력이 약했을 때도 국력이 창성했을 때처럼 역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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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화] 만화가 김진 ‘바람의 나라’ 콘텐츠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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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작가는 요즘 자본시장이 지나치게 원소스멀티유즈를 강조하는 풍속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원소스멀티유즈를 강조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양질의 콘텐츠라는 싹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창작자가 세상에는 없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하면 어떤 콘텐츠인지 다른 사례를 들어 표현하라고 한다”며 “다른 사례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면 그 건 세상에 없는 독특한 콘텐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투자자들은 작가들에게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세계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라고 하면서 세계를 겨냥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왜 우리가 세계인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한국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그는 “해리포터는 영국 아이들을 위해. 일본 만화는 일본 애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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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님을 존경하는 건, 이런 말씀을 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저 방금 알았는데…..

지난번에 쓴 드라마 바람의 나라 발악 글
예이!!! 막장이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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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인지도 모르고 자란 놈을 둘째 태자 죽은 후에 어케 태자에 봉책하는 건데??? 왕가의 목걸이 아이템이라도 지니고 있더냐!! 아니면 해명태자 유언장을 열어보니 그렇다더냐!!!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유리왕이 자기도 칼 가지고 왔더니 태자 시켜줬대서 무휼이도 나타나기만 하면 턱 하고 받아주는거야? 버렸대매!!!! 걔 밑에 남동생도 있다고!!!!!! 드라마는 이런 설정 없으면 스토리도 못 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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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바람의 나라” 드라마에 목걸이가 나온다면서요? -_-;;;;;;;;;;;;;;;;
지그문트님, 우리 돗자리 깔아요. ㅜ.ㅠ

드라마 “바람의 나라” 스페셜을 보긴 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난 그림에 제일 먼저 경악, [대체 저거 정체가 뭐야?]

잠시 헤롱거리다 나레이션을 듣고 “어머나~ 이 목소리는!” 하고 그 충격에서 깨어났으나

드라마 시작하기도 전에 좔좔좔 다이제스트로 늘어놓는 스토리 보고 발악했습니다.







………..이 괴작 뭥미??????
대체 왜 제목이 “바람의 나라”임??????








거기다 얘도 드라마 시작 전에 “필독도서 삼국사기” 자막이라도 넣어야 하는 거 아닌가. 대체 저 말도 안되는 역사적 설정 뭐냐고요. ㅠ.ㅠ 그러니까 제발, 똑같은 이야기 하고 또 하지만, 각색이야 괜찮은데, 새로운 인물도 다 좋은데, 기본만은 조옴!!!!!!! 기본만, 기본이 그렇게 어려운 겁니까아!! ㅠ.ㅠ 망할 놈의 “퓨전 사극”, 이젠 그 의미가 “입맛대로 짜깁기”라는 말과 동의어로 보입니다.


덧1. 그런데 이런 “스페셜 방송”이 언제부터 대세가 된 겁니까? 태사기 때부터인가요? 영화 본편 시작하기 전에 스페셜 피쳐부터 틀어주는 것 같아 영 그렇군요. 스토리를 다 말해주질 않나, 특수촬영 한 부분까지 보여주지 않나. 그럼 나중에 본편 볼 때 감정이입하기 힘들지 않아요? 제가 구식인 겁니까?

덧2. 무휼에 대한 별님의 인터뷰…그 의미를 알아듣는 사람에게는 정말 가슴이 사무칩니다. 방금 드라마 스토리를 대충 들은지라 더더욱 사무칩니다. 대체 왕인 무휼이는 어디 갔나요. ㅠ. ㅠ 오히려 유리왕이 그 자리를 차지한 듯 보입니다만?

아니, 전 “바람의 나라” 소설을 연극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 유리왕이 저리 멋지게 나오는 것도 꽤 마음에 들지만..그렇지만…우리 무휼이 어디 갔나요. ㅠ.ㅠ

덧3. 그래도 배우들은 좋아 보이는군요. 다들 의욕적이에요. 유리왕과 해명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은 많이 안습이지만 다들 비주얼도 꽤 좋고…[근데 세류는???????]

덧4. 하지만 중간중간 “글라디에이터”와 “반지의 제왕” 느낌이 나는 화면이 많은 건 얘도 마찬가지입니다. 영 찝찝하군요.

덧5. 송일국 씨, 무휼에 대한 별님의 말을 표현까지 그대로 인용하고 있어요!! 원작 무휼이는 그게 정확히 맞긴 한데, 드라마의 무휼도 과연 그렇습니까? 이러다가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처럼 배우가 생각하는 무휼과 제작 및 대본이 생각하는 무휼이 일치 안 되어서 정체성 위기 겪으면 어떻게 하죠!!! ㅠ.ㅠ

덧6. …….잘 되면 좋겠다고 정말 순수하게 빌어주고는 싶은데….끄응. 모순되는 이 심정. ㅠ.ㅠ

예이!!! 막장이구나아!!!!

드라마 작가라는 쉑들이 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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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끼리도 권력 투쟁해야 하는 비극적인 가족사는 고구려 왕들의 고통이기도 하다. 김진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200억짜리 36부작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의 기틀을 세운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다. 부족들을 통합하고 밖으로 부여 등과 맞선 무휼은 아버지 유리처럼 인간으로서의 정과 왕으로서의 판단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주몽을 맡았던 송일국이 이번에는 주몽의 손자 무휼을 맡고, <해신>의 강일수 피디, 정진옥 작가와 <주몽>의 최완규 작가, <한성별곡> 박진우 작가 등 사극의 명장들이 뭉쳤다.

무휼의 캐릭터는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다르다. “형, 아버지를 죽일 팔자”라는 예언 속에 태어나 왕가에서 버려진 무휼이 신분을 되찾는 과정을 보탰다. 제작진은 “원작의 매력 가운데 하나인 판타지 대신 무휼의 모험과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태자 해명은 자신이 왕자라는 걸 모르는 무휼을 아버지처럼 돌본다. 그런 해명이 유리 탓에 죽게 되니 무휼이 복수해야 할 대상이 그의 친아버지가 돼버린다. 게다가 그의 연인과 벗은 적국 부여의 왕족들이다. 낙천적이던 소년은 냉철한 왕으로 성장한다.

첫회부터 전투 장면으로 확실하게 눈길을 끌 계획이다. 제작진은 “부여군의 주 무기인 전차와 고구려 기마병들이 맞붙게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45일 동안 말 1천여마리, 엑스트라 5천여명을 동원해 전투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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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의 시작이 다르기는 개뿔, 그냥 다른 작품이잖아?
이거 보고 나니 오히려 편하게 포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저도 “바람의 나라” 드라마에 대해서는 손발눈 다 뗍니다. 신경 안 쓰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습니다. 그래도 1화는 보려고 했더니만 봤다가는 정신줄 놓고 실려갈지도 모르겠슴다.
2. 원작 소리 빼고 싶습니다. 어케 안 됩니까?
3. 죄송합니다. 저런 스토리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쌉니다. 일단 설마 ‘사극’이라는 타이틀 가지고 가지는 않겠지요? 원작 자체에 들어있는 환타지 요소를 뺐다고 하더니만 오히려 이 쪽이 더 환타지스럽지 말입니다.
아니 아무리 각색을 감안하고 기대를 안 했어도, 최소한 “정상적인” 스토리가 나오길 기대했단 말입니다 아, 적어도 ‘상식’은 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상식은. -_-;;

4. 음, 잠시 발광하겠습니다.

5. 태사기에서도 그러더니만 “버려진 왕자” 컨셉이 무슨 유행이냐? 너네들 머릿속에 스토리 템플릿 마련해놓고 거기다 찍어내지??? 지금이 2000년대 후반이다, 그 놈의 70년대에 유행하던 “부모 없이 자라 엉엉엉”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냐? 대체 이게 “달동네 여자애가 재벌집 남자애랑 연애했는데 알고 보니 이복 남매”랑 뭐가 다른지 나한테 설명 좀 해줘 봐. 뼈대가 주말연속극이잖아!!!! “아빠한테 버림받았어요. 알고보니 나 왕자” 컨셉으로 인생역정 스토리를 짜고 싶으면 유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라고!!! 무휼이가 오디푸스냐!!!!! 지금 돈 쳐 들여서 농담하냐!!!!!!!!!!!!! 이건 원작 각색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대무신왕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당신네들 무협지 너무 많이 본거 아냐????? 왜 한 나라 왕자님을 엉뚱한 거지새끼로 만들고 XXX이냔 말이다아!!!!!!!!!! 우리 왕들은 다들 버림받았냐? 고구려 왕가가 그것밖에 안 되냐??? 해명태자가 돌봐준다는 그거 혹시 마로 괴유 컨셉이랑 섞은 거냐???? 내가 왕한테 미움 받아서 큰 형이 돌봐줬다는 컨셉이면 말도 안 해, “왕자인줄도 모르…….” 허거, 혈압 올라온다. 정치판만으로도 족한데 여기에서까지 열받아야겠냐.
아 놔,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ㅠ.ㅠ
왕자인지도 모르고 자란 놈을 둘째 태자 죽은 후에 어케 태자에 봉책하는 건데??? 왕가의 목걸이 아이템이라도 지니고 있더냐!! 아니면 해명태자 유언장을 열어보니 그렇다더냐!!!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유리왕이 자기도 칼 가지고 왔더니 태자 시켜줬대서 무휼이도 나타나기만 하면 턱 하고 받아주는거야? 버렸대매!!!! 걔 밑에 남동생도 있다고!!!!!! 드라마는 이런 설정 없으면 스토리도 못 짜냐!!!

[뭐, 드라마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는 이미 저런 구도와 설정을 짜놓고 판권을 샀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후, 여하튼 처음에는 점잖게 허허거리며 “아, 예. 그럼 딴 세계에서 즐겁게 노세요. 저는 이만.”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해명군보다 더 열받아버렸군요.

뭐, 어쨌든 느는 건 한숨 뿐입니다. 이젠 포기의 달인이 되었어요. ^^* 오늘 하루 이 소식 덕분에 아주 상큼하게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