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스프레이


오늘 하루 기분이 우울하신 분들께 잔말말고 보러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 물론 뮤지컬이니만큼 시종일관 이어지는 경쾌한 음악과, 특유의 과장법과, 대책없이 낙관적이고 착한 사람들과, 대책없이 못됐지만 머리 나쁘고 단순한 금발미인과, 뚱뚱하지만 능력있고 사랑스러운 주인공과, 그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잘생긴 킹카와,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감동적인 결말 등에서 세 개 이상 거부증이 있는 분들은 제외하고요.

아니, 뭐 춤하고 노래를 보고 들으며 즐기는 중간중간 저런 걸 고민하다간 금세 영화가 끝나버릴 테지만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 이래뵈도 코니 콜린스가 벨마에게 마지막 먹인 대사에서 조금 찡했단 말입니다. 크흙. 흑인들의 춤과 노래를 배경으로 들리는 그런 소리에 나름 무지 약하단 말이죠.

그건 그렇고…

아, 존 트라볼타 아저씨 어쩔 거야!!!!!!!!!!!!!!!!!!!!!!!!!!! 아저씨, 나 아저씨 살 쪄서 망가졌을 때부터 꽤 좋아했어요, 으하하하하핫, 알고 계셨더랬죠? 네? 으하하하하하하핫 근데 노래 그 목소리로 진짜 부르신 겁니까? 진짜? ㅠ.ㅠ 나 미쳐….ㅠ.ㅠ 왜 그리 둥글둥글 귀여운 거예요. ㅠ.ㅜ 아, 진짜 아저씨, 아니 아줌마 어쩔 거야…ㅠ.ㅠ 너무 자연스러워서 죽을 거 같아. ㅠ.ㅠ
그리고 우리 크리스토퍼 월큰 씨 어쩔 거야!!!!!!!!!!!!!!!!!!!!!! [근데 아저씨, 웃을 때 여전히 눈이 번득거려요. 애 잡아먹을까봐 좀 두려웠어요. ㅠ.ㅠ]
아놔 사랑스럽고 즐겁고 앙증맞게 두 손 맞잡고 그윽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서로 흔들고 돌리는 이 두 사람 어쩔 거야….ㅠ.ㅠ 게다가 “부부는 일심동체”[응?]라고 같이 서비스 해주신 월큰 씨 정말 어쩔 거냐고, 아흐흐흐흐흐흐흑. >.<
제임스 마스덴 군 어쩔 거야!!!! 알짱거리지 말고 당신 그냥 뮤지컬 쪽에 말뚝 박아!!!!! ㅠ.ㅠ [에궁, 조금 못되고 속물적인 캐릭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실망]
“마법에 걸린 사랑” 꼭 봐야겠어요, -_-+++++++++

그리고 미셀 파이퍼 누님 어쩔 거야!!!! 멋지잖습니까아!!!! 아우, 아우, 아우, 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늑대의 울음소리] 크흐흐흐흐흑, 망가질 때도 귀여우세요, 아우우우우우우우욱.
혹시 라티파 누님 살빼셨어요??????????????? 안돼요오오오오오, 풍만함이 부족하잖아요오오오오오오오오….ㅠ.ㅠ

페니 역의 배우가 참 예뻐서 누군지 찾아봤더니 “왓 어 걸 원츠”의 주인공 아가씨군요. 그 때도 참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 전 사실 보면서 “제시카 알바 닮았네.”라고 줄곧 중얼거리고 있었거든요. 이 아가씨의 파트너인 시위드도 참 잘생긴 흑인총각이에요.
주인공 트레이시도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첫 등장부터 아주 솜사탕처럼 사람 가슴을 녹여주네요. ㅠ.ㅠ 어디서 이런 목소리에 이런 몸매를 한 아가씨를 찾았는지, 원. ㅠ.ㅠ

아아, 오늘 분 발악 끝났습니다.
OST나 사러 가야겠습니다, 흑흑흑.

덧. 얘는 이벤트 당첨 안되나….ㅠ.ㅠ 뮤지컬 표 준댔는데….ㅠ.ㅠ
덧2. 끄응, 스카치에 포도주스를 섞으면 역시 괴이한 맛이겠죠? 쳇, 온더락은 못마시는데 칵테일 만들 재료가 전혀 없어요. ㅠ.ㅠ

헤어 스프레이”에 대한 10개의 생각

  1. 석원군

    본문과 상관없는 덧글입니다만, 황금가지의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최근 것을 보니 낯익은 이름이 보이더군요 ^^; 혹시 lukesky님께서 번역하신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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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ukesky

    비밀글/ 꽤액, 워낙 아쉬운 점이 많아서리 영원히 비밀로 남길 바랐습니다만….ㅠ.ㅠ 예, 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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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스캇 포에버

    영화보고 오셨군요~
    저도 그 여파가 꽤 오래가는군요 이번주에 다시 한번 갈까 생각중이에요
    다들 멋졌지만,
    전 단연코 코니 콜린스가 제일 멋졌다고…^^
    제가 언제 인사드렸는지..모르겟어요
    몇번 블로그에 찾아오긴 했었는데….
    젬스가 뮤지컬까지 뛴다면 당연히 환영이지만
    전 영화를 좀 더 많이 찍어줬음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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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세류

    휴일에 해 주는 모 영화프로그램(mbc)에서 다 보여준 영화;;;
    존 트라볼타씨의 변신(?)에 정말 깜짝 놀랐지…
    그러니까 공중파를 안 봐야 한다니까..ㅠ.ㅠ…

    미쉘 파이퍼 누님은 정말이지 >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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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세류

    아, 그리고…스카치에 (식힌)홍차를 타 보는 것은 어때?;;
    도전해보고 결과를 알려주오(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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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tonevirus

    이 뮤지컬은 엄마역을 남자가 하는 전통이 있다고… 그래서 존 트라볼타는 시카고를 고사하고 여기 출연했다더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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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사과주스

    보는 내내 그냥 정신없이 흥겹기가 그지 없는 영화였어요. 저는 이 영화가 성장영화가 아니라 흑백갈등영화라는게 약간 쇼크였지만;;
    덧2, 칵테일이 별거 있습니까. 막 섞어보고 맛나면 그뿐이죠. 저는 소주에 요구르트도 타먹어봤는걸요(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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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에스j

    존 아찌의 신나는 영화로군요. ^^ 애플 사이트에서 예고보고 홀라당했었는데.
    스카치에 포도주스는 누나 입맛에 안 맞을 듯합니다. 스카치 자체가 워낙 개성있는 녀석이라서요.
    날씨도 쌀쌀하니까 다음과 같이 만들어보세요.(스카치 잔 기준입니다)
    벌꿀 2스푼 + 따뜻한 물 1잔 + 2잔 내외의 스카치
    뜨거운 물에 벌꿀을 녹이고, 스카치를 털어넣은 다음에 잘 저은 뒤 마시면 되는, 따뜻한 칵테일입니다. 취향에 따라 양은 조금 변동해도 되고요. 레몬에이드 같은 걸 조금 넣어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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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ukesky

    스캇 포에버/ 안녕하세요? 실제로 답글을 쓰신 건 처음인 것 같네요. 하지만 블로그에 가니 귀여운 제임스의 얼굴이 잔뜩 반겨주네요! 아이고, 좋아라. >.< 코니 역은 정말 안성맞춤으로 잘 어울렸죠! 으, 확실히 젬스가 영화를 많이 찍어주면 훨씬 쉽게 접할 수 있어 저도 무지 좋은데 그 끼를 썩히는 게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요. ㅠ.ㅠ
    세류/ 전 이제 그 프로 나오는 걸 보면 채널을 돌려버린답니다.
    홍차에 스카치를 타는 게 아니라 스카치에 홍차를 타는 겁니까아?
    stonerivus/ 꽥, 왜지? 그런 신체구조의 여자배우를 찾기 힘들어서인가, 여자들이 그렇게 망가지기 싫어해서인가, 아니면 위의 이유로 처음에 남자배우가 맡았다가 그게 고정되어 버린 것인가? 헤에, 여튼 좋은 선택이었다고 봐.
    사과주스/ 아, 저도요. 흑백갈등일지는 전혀 짐작도 못했어요.
    소주에 요쿠르트는 요쿠르트 소주!!!
    에스j/ ……벌꿀과 레모네이드를 사야하는 건가. -_-;;;;;; 간단히 콜라는 안 돼??
    근데 저거 무지 맛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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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블랙

    많이 늦은 예기지만 지난번에 엑스파일 상영회 할때 루크 스카이님 오른쪽 좌석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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