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슬래쉬되겠습니다.
이게 다 제임스 군 탓입니다.
부잣집 도련님은 찰스맡기고,
에릭은 집사 아들로 설정하고
브라이오니 역은 레이븐 – 미안, 레이븐, 나 너 그래도 좋아한다우 – 한테 맡겨서
서재 장면에서 레이븐한테 들킨 다음에
팬픽답게 그날 밤에 요트하우스 같은 데서 몰래 만나 거사 치루고
그런데 그날 밤에 다른 집이나 거리에서 사건이 터진 것이지!
불행히도 에릭은 밤중에 집을 빠져나가는 걸 누구에겐가 들켰습니다. 푸핫!
알리바이를 댈 수 있는 건 찰스 뿐인데 시대가 시대다 보니 불가.
결국 에릭은 감옥 끌려갔다
전쟁에 일반병사로 참전
찰스는 가족들과 인연 끊고 장교로 참전
전장 나가기 전에 찻집에서 만나서 서로 감정 확인하고
죽어도 살아 돌아와서 같이 딴 나라 가서 살자고 약속한 다음
에릭은 워낙 전쟁 체질인데다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승승장구
전쟁 영웅이 되어 귀환
찰스는 영웅짓 하다가 폭탄이나 총알 맞아서 하반신 마비.
여기서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으면
에릭이 전쟁 끝나고 잠적한 찰스를 쇼우 찾던 집념으로 찾아내서
[글고보니 실제 사건 저지른 범인을 쇼우로 설정하면 되겠구만.]
둘이 잠시 밀고당기기 하다가 다 잘 되는 거고
어톤먼트 엔딩으로 끝내고 싶으면
알고 보니 저 행복한 결말은 레이븐이 쓴 소설이었다…
로 만들면 되는 것이지.
아무리 그래도 어톤먼트보다는 엑스맨 퍼클 쪽 엔딩이 더 끌리는구만.
아니면 한 놈만 죽이거나.
세상에, 내가 이런 전형적인 할리퀸로맨스 스토리를 구상할 수 있게 되다니 정말 많이 컸어…..
그럼 뭐하나, 손발이 오그라들어 막상 글은 쓸 수가 없는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