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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립” (2019)

개봉 당시 보고 싶었지만 놓쳤는데
그게 벌써 5년 전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사실 스티븐 킹의 공포 소설은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고
(“사계절” 같은 중단편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샤이닝”도 어렸을 적 영화만 봤지 원작을 읽진 않았다.
그래서 원작과 영화의 내용이 다르다든가, 원작자가 영화를 실어했다든가 등의 정보는 머릿속에 있지만 정확한 비교는 불가. 또한 “닥터 슬립” 원작도 읽지 않았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 놀랐던 건 줄거리 자체는 (아마도) 원작을 따라가고 있는데도
그 안에 영화 버전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잘 녹여냈다는 점이다.
스티븐 킹도 여기엔 만족했을 듯.

그리고 확실히 아이들의 능력인 ‘샤인’이 부각되다 보니
공포 또는 오컬트 영화라기보다는
초능력자 무리의 대결같은 느낌이 더 강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트루낫의 표현도 어색하지 않았다.

넷플릭스로 봤는데도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이 안들었네.
재미있었어. >.<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

올해는 액션물이 다들 잘나왔네요.

매드맥스를 비롯해 상반기에 본 액션영화들이 다들 매우 즐겁게 잘 빠졌어요.
제게 MI 시리즈는 2편을 보고 손 놨다가 4편을 보고 돌아온 케이스인데
이야기 자체로 치자면 사실 4편이 더 나았지만
일사 캐릭터 때문에 5편은 실제보다도 점수를 더 후하게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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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네이션은 전작들과 느낌이 좀 다릅니다.
미션 임파서블 영화판 자체가 톰 크루즈의 일인 액션물이긴 한데
5편은 팀플레이가 심지어 전작들보다도 더 줄었고
007 냄새가 엄청나게 많이 나요.
아니,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영화보다 더 007 영화 같습니다.
정확하게 딱 한장면을 꼬집을 수는 없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어? 어?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톰 아저씨가 좀 대단하긴 하지만
[세상에, 내가 톰을 아저씨라고 부르다니. 마치 나는 나이를 안 먹은 마냥. ㅠ.ㅠ]
역할을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좀 나눠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좀 극한으로 치닫는 느낌도 납니다.
톰과 벤지가 본드와 히로인 Q를 하는 바람에 브랜트는 둘째치고 루터는 왜 불러온거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브랜트는 그나마 확실한 역할이라도 끼워 넣었지.
일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레베카 언니 멋져. ㅠㅠㅠㅠ 그 쭉쭉 뻗은 다리 좀 봐. 엉엉엉.
정말 이단 헌트의 거울 버전이라, 그게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흔한 키스 신 하나 없고!!!
나 솔직히 그 장면 나올까봐 무서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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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매와 눈이 굉장히 익숙한 얼굴인데 필모를 보니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대체 누굴 닮은 거지. 매기 질렌할인가?
여하튼 기회만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은데
요즘 제 블로그 업뎃을 보시다시피 영 시간이 안 나서. 크흡.
덧. 아아 능글능글하지만 알고 보면 허당 알렉 볼드윈. 붉은 10월에서 그 새끈한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엉엉엉
그래도 뒤뚱뒤뚱 아저씨 넘 귀여웠어요.
빈정빈정 브랜트랑 붙여 놓으니 어찌나 웃기던지.
덧2. 벤지이!!! 벤지이!!!! 완전 귀여워!!! 으아아앍!!!!!!!
덧3. 으흑. 제렒 씨 너무 적게 나왔어. ㅠ.ㅠ
그렇지만 역할이 역할인지라 머릿속에서 망상이 계속 커지네요.
얼핏 보이는 성격도 그렇고, 중간 다리 역할도 그렇고, 브랜트 완전 제 취향임요.
건 그렇고, 단독 영화 하나 쯤 좀 맡아 보지? 이 게으름뱅이 배우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