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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난 박근혜가 당선될 때에는 그래도 우리나라니까 가능한 거라고 생각했어.

트럼프, 심지어 박빙도 아니고 초반부터 우세라니, 말이 되냐고.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트럼프, 인종주의자에 성차별주의자에 나쁜 말은 다 갖다 붙일 수 있는 인간이!!!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이건 다 트럼프를 후보에서 걸러내지 못한 공화당 잘못이다.
젠장, 근데 그러고도 상하원을 다 공화당이 먹었단 말이지.
진심 이쯤되면 2016년 대체 뭔지 점이라도 쳐봐야 하는 거 아니냐.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너무 초현실적이라서 지금 작업중인 텍스트에 집중이 안된다.
현실이 너무 초현실이야.
돌겠네, 진심.
4년 동안 미국은 안 망해도 한국이 망할 건 거의 확실시되는 것 같은데.
이번 박근헤와 최순실 사건을 어케어케 하고 다음에 정권교체를 한대도
세계가 이꼴인데 뭘 제대로 하겠으며
그러면 또 다음 선거때에는 제자리일 거 아냐.
한때는 희망의 새천년이라는 문구도 있었건만, 그야말로 모든 게 꿈만 같구나.

JTBC 최순실 보도

이쯤 되면 세상 모든 픽션이 재미가 없어질 판이다.

이젠 무슨 음모론을 상상하든
그게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어.
예전에는 음모론이 사실일 가능성이 1퍼센트 이하였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고 나니 외려 반절을 넘게 되었다고.
이런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이 편집증에, 의심증에, 강박증을 갖는 게 당연하잖아.
보고 자란 환경이 이러할진대
이성적인 사고와 추론을 거친 판단이 옳다고 말할 수가 없게 된 거잖아.
이성과 합리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이 국가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
누가 냉정한 이성을 신뢰하겠느냐고.
이 나라 사람들은 집단 테라피를 받아야 해.
정말이야. 특히 이런 걸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진심으로 그런 치료가 필요해.

사실 블로그를 남겨놓는 이유 중 하나도

어떻게든 글을 쓸 구실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데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슬슬 회의가 들고 있다.
짧은 잡담을 트위터에서 하다 보니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훨씬 줄었고
점점 쉬운 길을 선택하는 데 익숙해지다 보니
머리를 굴릴 기회를 일부러 회피한다.
해결책을 찾아내서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이대로 퇴보의 길로 직진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것만은 피해야겠지.
정말로 애니메이션 한 화 본 것도 자질구레하게 감상을 적을까보다.
 
덧. 스타워즈 데이 행사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이의 강요(?)로 그 황금연휴에 조카 둘을 데리고 여행을 가게 될 것 같은데
덕분에 나흘, 아니 앞뒤 붙여서 작업 기간이 엿새가 날아간다고 치면
그렇게 여유부리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던 허리가 걱정될 정도인 것이다.
내가 분명 작업속도가 느린 인간이 아니었는데
역시 아침 일찍 못일어나 오전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게 크도다.
잠을 조금만 줄이면 시간이 훨씬 늘어날텐데, 크흑.
덧2. 젠장, 내가 디씨 세계관을 조금만 더 알아도 숲뱃 팬픽을 쓰고 싶구나.
그러나 일단 원전은 무조건 파악해야 한다는 이 빌어먹을 성격으로는… 끄응
나는 왜 이리도 고지식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