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상

간단하다

얼음집에서 그토록 시끄러운,
차마 입에도 올리고 싶지 않은 ‘전학생은 홍어녀’의 본질은
매우 간단하다.
생각없는 일본인이 “우리학교 개고기녀” 만화를 자국 인터넷에서 그리며 낄낄거리고 있고
옆에서 생각없는 것들이 같이 동조하고 있고
한국계 재일교포가 그걸 보고 화를 내고 있는 거다.  
“조롱문화”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다.

기다리고 있었건만

1. 4대강 관련 PD 수첩 방영이 예정되어 있었고

2. 국토해양부가 방송금지 신청을 냈다.

3. 오늘 오후 법원에서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고

그래서 나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는 http://twitter.com/luckypd

뉴스에서는 세계 15위 국가니, 교육이 세계 최고 수준이니 MB가 존경받는 CEO지도자니 하는 개소리를 늘어놓고 있고[참고로 이 뉴스위크 기사의 근거는 우리나라 신문 기사 -_-;;] 교양프로그램은 편성이 취소되었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희생 끝에 일궈낸 역사가 날아가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괜히 동북아의 요충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해에서 훈련해도 골치요, 동해에서 훈련해도 골치요
북한이 왕왕거리고 중국이 투덜거리고 일본이 덜덜거리고
3차 세계대전이 빈말이 아니라니, 젠장.
나로서는 빨리 북한이 정신차려서
몇 십년 동안 우리 곳간 퍼주는 한이 있더라도
남북이 통일까지는 못되도
연방제 형태로 하하호호 교류하며
그냥저냥 사이좋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뭐, 그러다 나중에 아예 합치면 더욱 좋은 거고.
그래야 북한이랑 중국이랑 이간질해서 한반도에서 중국 애들 떼어내지. 난 일본보다 중국이 훨씬 무셔. 중국 내 조선족 다 장악하고 나면 진짜로 북한까지 홀라당 삼켜서 제 2의 조선족처럼 좌지우지할텐데. 젠장할. 그리되면 남한은 손톱만한 섬이 돼. 와하하하하하핫. 거기다 미국까지 가세하면 진짜 볼만하겠다. 그러니까 김정은이 중국이랑 우리보다 똑똑하길 바라야 하는 이 빌어먹을 세상. 슬쩍슬쩍 고개 숙여가며 살살 구워삶는 것도 못하겠다고 외교 포기한 멍청한 한국. [대체 리비아에서는 또 왜 터지냐고. 아무리 전세계에 호구로 소문났다지만 너무하는 거 아녀?]
제기랄, 아무리 생각해도 결국은 여전히 한나라당 XX로 결론이 나네. -_-;;;

축구 이야기

1. 어제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헉, “언저리타임”이 아니라 “인저리타임”이었단 말인가!!!!!!
아니, 난 어느날 갑자기 “루즈타임”이 다른 말로 바뀌어있길래 당연히 우리말로 바꾼줄 알았죠. 똑같은 영어로 바꾼지 어케 알았겠어요.
끝나고 언저리에 얹어주는 시간, 이해하기도 쉽고 귀에도 딱딱 들어오잖습니까.
[그런데 발음을 보아하니 영어가 맞겠죠? 무슨 단어래요, 이게?]
……….제발 나 같은 사람이 하나가 아니라서 그런 광고가 나온 거라고 말해줘요.
사실 개인적으로 북한에서 사용하는 운동경기 한글용어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서 말입니다.
구석차기, 자유차기, 벌칙차기, 얼마나 좋슴까.  
2. 예전에는 월드컵 때 어떤 채널을 틀어도 하루종일 축구 이야기만 나오는 걸 거의 증오하다시피 했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똑같은 소리만 계속하는 축구 소식을 오히려 맘편하게 보고 있습니다.
…….땡 치면 나오는 MB 얼굴과 걔네들 헛소리와 정치판 개삽질을 보며 혈압올라가는 소리를 듣느니 차라리 축구가 낫지. -_-;;;;
라는 심정이에요. 진심입니다.
월드컵 끝나고 다시 그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하루종일 보고들어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지는걸요. 아, 이런걸 현실도피라고 하는 거였군요. ㅠ.ㅠ
3. 요즘 텔레비전을 틀면 축구 아니면 전쟁 이야기 뿐이군요.
심지어 김영삼때도 6.25라고 이렇게 난리를 치지 않은 것 같은데 방송3사 모두 X자식이라는 소리 밖에 안 나옵니다. [YTN도 빠트릴 수 없고요.] 정신나간 것들. 늘 느끼는 거지만 한나라당 – 흐음, 그리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 애들의 ‘마케팅’ 방식은 정말 심히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노골적이에요. 안그래도 천암함 때문에 TV에서 대포소리만 나도 벌렁벌렁 놀라는데 다큐멘터리야 당연하다 쳐도 웬 놈의 공익광고는 그리도 많고, 관련 드라마에 영화에, 부채질을 해도 이렇게 천박할 수가 없습니다. 장담컨대, 이것들은 나라를 말아먹기 위해 태어난 게 틀림없습니다. 북한은 중국한테 갖다 바치고 남한은 일본에게 갖다 바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