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한 마지막 나알?
올해보다 나은 내년은 개뿔.
앞날이 비참하고 암담하다.
오늘 밤에는 술이나 쳐마셔야겠다.
추가기사: 종편 사업자에 조선·중앙·동아·매경 선정
덧. 이 놈의 인류는 징글징글하게 죽지도 않아요.
공룡처럼 확 갈 일 하나 없나.
반성거리가 생겨난다.
연습을 거듭하지 않으면
기술이 쇠퇴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여기까지 끌어올리는 데 한평생이 걸렸으니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어도 현상유지를 하지 않으면.
생존이 달린 문제다.
냉소가 포화상태에 달했다.
개중에서도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폭발하지도 않는,
가장 위험한 종류의 무감각이다.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
희미한 위화감의 흔적만 남아 있을 뿐,
뚜렷한 증상과 자각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
야금야금 먹히는 만성질병이란 게 다 이런 식이지.
어리석게도 끝났다 착각하고 방심하는 바람에
결론에 이르는 데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자,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니까 왜,
투병 끝에
어제 새벽에 타계하셨다고 합니다.
이 세상을 심히 사랑하셨기에 그토록 끊임없이 투쟁하셨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젠 근심걱정 없이 편히 쉬시길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0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마치 마감에 맞추려고 시간이 서두르기라도 하는 양
연속으로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오는군요.
여러가지 면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