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상

요즈음

1. 어머니는 병실이 없어서 아직 입원을 못하고 계십니다.

낮에는 제가 붙어 있고 저녁 때는 직장에서 퇴근한 누이와 그집 식구들이 붙어 있는데
양쪽 다 생활패턴이 완전히 흐트러져서 슬슬 무리가 오네요.
입원을 하셔도 언제 퇴원하실지 모르니
계획이 안 서서
돌봐줄 분을 지금부터 찾아볼 수도 없고…
여러모로 난감한 하루하루입니다.
2.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병원들을 다니면서
낮 동안 수많은 노인분들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뚜렷한 원인도, 명확한 병명도 찾을 수가 없기에
심지어 대체의학 쪽까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단 현대의학 쪽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3. 요즘 정치는…철도에 의료에
왠지 부정선거 이야기를 덮으려고
민영화, 아니 사유화까지 모조리 들고 나온 모양새입니다.
얼마나 딸리면 하루종일 티비에서 우리나라 소식은 안 나오고 북한 이야기만 들리나요.
몇년 지나면 레임덕이라 이 짓도 못할테니
그냥 초기에 열심히 다 벌려놓고 해쳐먹으려나 봅니다.
이건 뭐 그냥 총체적인 난국이에요.
전 이 기회에 철도는 물론이요
의사들과 모든 공기업이 한꺼번에 파업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몰아치지 않으면 힘들 것 같거든요.
얼마 전에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의 여러 버전들을 보면서
울컥했지뭡니까.
하나 둘 읽는데 진짜 눈물이 절로 나더라고요.
정말 안녕들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4. 아이폰은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벨소리를 넣는데까지는 성공했는데
알림음도 대부분 성공했는데
….트윗 알림음은 왜 설정을 해도 그대로인 겁니까. ㅠ.ㅠ 원래 안 바뀌나요. 흑흑흑.
그리고 예쁜 케이스 파는 사이트 추천받습니다.
크흡. 전 늘 스타워즈 범퍼케이스를 꿈꿔왔는데 말이죠,
아마존에는 넘쳐나는데 역시 울나라에서는 구하기가 힘들군요. 엉엉엉.
5. 저도 호빗이 보고 싶어요. ㅠ.ㅠ

내일 퇴원하실줄 알았는데

MRI는 찍었는데

의사들이 판독할 시간이 없어서
어머니가 내일 퇴원이 될줄 알았는데
안되겠다고 하는군요.
쩝.
의사들이 많이 바쁜가봅니다.
어머니 문제만으로 골치아픈데
그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해서
우울감이 한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디다 털어놓지도 못하고, 원.
무지막지 피곤하네요.
아무 생각도 안하고 진짜 딱 일주일동안 세상이랑 떨어져서 잠만 잤으면 좋겠어요.
일은 안 잡히지 – 일단 시간이 안 되지
자투리 시간에 동영상을 봐도
머릿속에서 생각들이 떠나지 않아서 말이죠.

이제껏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응.

난 지난번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생각해.
본인이 알았거나 개입한 증거가 없다고?
부모님이 돈 써서 부정입학 시켜준 사실이 드러나면
설령 학생이 몰랐다 한들
법이 부모만 처벌하나?
학생의 합격도 당연히 취소되는 거 아니었어?
과정이 잘못되면 결과도 잘못되는 거지.
그래서 대선불복이냐?
라고 묻는 새나라당인지, 아차, 새누리당에게
“그래, 불복이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슬플 따름이야.
너 같으면 안 그러겠냐?
국정원이랑 무엇보다 ‘군’이 붙었다는데.
그런 점에서 천주교 측에 감사를.
아마도 그들이 그렇게 거대한 조직이 아니었다면 민주주의는커녕
북한과 한민족주의를 주창하며
드디어 진정한 정치적 통일을 이룩하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서
소리높여 말할 단체가 없었을 거야.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소위 자랑스럽게 보수라 자칭하는 자들은
파시스트라고 불러도 문제가 없을걸.
제길, 난 내가 진짜 보수라고 생각하지만 밖에서는 극좌 소리를 들었다고.
새누리당같은 종북주의자들이 설치는 곳이니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종북이 별거 있나.
김씨 일가랑 똑같이 해먹어야겠으니 독재 하겠다는데 진정한 종북이시지.
덧. 언론계와 법을 가지고 갖고 노는 것들이 가장 개자식들이야.
악법도 법같은 소리 하고 있다.

후우…

오늘 병원에 가서

어머니 진찰을 받는데…
어쨌든 증세는 진행 중이고
커다란 진단은 나왔는데 상세한 병명과 원인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고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이거 아니면 저거일 거라고 후보를 몇 개로 줄이긴 했지만
치료법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나와있지 않고
[그건 결국 없다는 소리겠지. 그래서 나오는 건 모조리 한의원뿐이고.]
의사에게 다시 가서 물어볼 방도도 없고,
여튼 할 수 있는 건 검사와 검사와 검사 뿐인가.
마음을 최대한 가볍게 먹어보려고 해도. 후우.
그래도 어쩔 거야.
최대한 현 상황에 맞춰서 가는 수 밖에 없지.
할일이 너무 많아 죽을 거 같다.
나처럼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인간이 해야할 게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