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져”

뭔가 가벼운 거 없나, 하고 책장의 안읽은 칸을 뒤지다가 발견.
있는지도 몰랐네.
안그래도 요즘 미야베 미유키 소설이 무지 땡겨서
[가벼운 일본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데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코지 미스터리 같은 건 싫은 그런 기분]
저 수많은 안 읽은 애들을 두고 새 책을 사야 하나 싶었는데 잘 됐다 싶었다.

역시 미야베 미유키의 주제는 사회 속 개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인 걸까.
장편도 그렇지만 이 단편집도 전반적으로 그 주제의 글들이 묶여 있다.
여기 있었지만 어느 순간 보이지 않게 없어진 사람들, 그 빈 자리에 대한 인식과 비인식,
그것도 대개 본인보다는 관찰자의 시점 [작가의 관점이라고 해야 할]으로 없어진 존재들에 대해 바라보고, 그래서 이 단편집에서는 초자연적인 현상과도 연결되게 된다.

나야 아무래도 처음부터 결말을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구원의 저수지’가 가장 취향에 맞았고, ‘오직 한 사람만이’도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더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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