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 나무 아래”

웹소설 그만 읽어야 하는데.
그만 추석에 리디에서 준 대여권을 쓰려다가
자주 본 제목이 있길래 클릭해 버렸다가 낚였다.

19금이라 성인 인증 필요.
초반에 확실히 잠자리 장면이 자주 나온다.
로맨스 분야에서도 이런 게 초반 독자들을 묶어 놓기 위한 전략 같은 걸까.

리프탄이 맥시를 바깥 세상으로 불러내는 열쇠로 작용하고
잠자리 장면이 팬들의 많은 호응을 부르기는 하는데
여주인공의 성장사를 다룬 전통 판타지로 보는 게 무난하다.
실제로 보는 내내 리프탄이 일종의 아이템처럼 쓰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계속 성장하고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오는 맥시와는 달리
리프탄은 그야말로 정형화된 캐릭터라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야.
오히려 루스 쪽이 더 생생하게 그려지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로맨스 장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사실 로맨스에서 남주인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
심지어 난 리프탄 시점으로 그려지는 외전은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

여하튼 맥시의 성장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하고
조금씩, 조금씩 계단처럼 상승해 나가는 과정이 매력적이다.
뭘 하든 응원하고 싶어진다고 해야 하나.
애틋함을 품게 하는 주인공이다.

작가의 필력도 좋고 세계관도 굉장히 상세하고.
2부로 들어가면서 스케일이 두세배호 확 늘어나면서 뒷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데
지금은 연재 중단 상태.
개인적으로 동생인 로제탈의 이야기가 많이 궁금하다.
이쪽도 전형적인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중간에 속내가 밝혀져서 좋았어.

아. 로맨스 판타지를 읽는다면 소문의 읽씹왕자를 읽고 싶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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