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1화

Ani – 허니와 클로버 1화

mono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소식듣고 즉시 보러 갔습니다.
만화책으로서 ‘허니와 클로버’는 상당히 독특한 작품입니다. 뭐랄까, 현실적인 인물과 상황, 그리고 환타지적인 인물이 묘하게 뒤섞여 있으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나 할까요. 보면 볼수록 가슴아픈, 그런 내용이지요. 제 감정의 기복이 워낙 극심해서인지, 한번은 너무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책을 다시 들여다보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_-;; 오프닝에 대해서는 mono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거의 엽기 수준이군요. 솔직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런 영상일 줄은…….-_-;;; [혹시 이 오프닝 동영상 모리다의 작품입니까, 쿨럭.]

만화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애니를 기대했던 건 역시 우에다 상이 모리다 역을 하시기 때문이지요! [발음을 들어보니 ‘모리다’가 아니라 ‘모리타’더군요.] ……..역시 “괴인들의 제왕”이십니다. [대체 당신이란 인간은!!!! 연기를 할 때와 실제 인물이 도저히 매치가 안 되니….ㅠ.ㅠ 아아, 하지만 그런 당신이기에 사랑합니다! 쿨럭] 이런 싱크로율이라니, 무서울 정도여요. 특히 ‘7학년입니다..헤롱헤롱’부분은 녹음해서 계속 돌려듣고 싶을 정도입니다. 크허어어어어어어억. 앞으로 진지한 버전의 모리다 군도 나올텐데 어찌해주실지~~~>.< 아아, 너무 좋잖아요오오오오오오오오. 제일 좋아하는 성우가, 안 그래도 제일 사랑하는 배역을 맡고 계시다니!!! ㅜ,ㅠ

스기타 상……역시 제 기대보다는 조금 목소리가 가볍습니다만, 그래도 마야마는 좋습니다…ㅠ.ㅠ 타케모토 역의 카미야 군은 꽤 마음에 듭니다. 나레이션을 듣고 있으면 뭔가 다른 의미로 두근두근해요. 만화에서 타케모토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응원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그런 스타일이라…[사실 저도 타케모토+하구미 지지자거든요. 모리다를 진짜진짜 사랑하지만, 하구미한테는 조금 버거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크으으으으윽]
후지와라 상, 후지와라 상, 후지와라 상….헉헉헉……..ㅠ.ㅠ 하구미보다 당신이 더 귀여버어…..ㅠ.ㅠ

이 만화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러웠습니다. 애니도 그 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으면 좋겠군요.
작화는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처음 방안을 비춰주는 부분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 확실히 인물보다는 배경쪽이 훨씬 뛰어납니다. 미대생들을 다루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로 망가지지 않고 나가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덧. 으음, 스크라이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당시 많은 게시판에서 “진정한 사내들의 만화’라든가, ‘남자라면 꼭 보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좀 착잡했더랬지요. 그게, 저도 꽤나 열광하면서 본 애니라서요. -_-;;; 개인적으로는 “아니, 대체 어디가 ‘남자들의 만화’라는 거야?”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저도 소위 남성향 만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여성팬으로서 조금 억울했어요. 글을 쓰신 분들이야 일종의 감탄이나 칭찬의 의미였겠지만, 저는 그 작품이’남성적’이라서 마음에 든 것도 아니고 [사실 수치상로 따지자면 대부분의 작품들 – 애니, 만화, 영화를 모두 불문하고 – 아니, 이 세상 자체가 남성중심적인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애들이 ‘의외/다른 종류’로서 특이한 존재로 분류되지만 말입니다.] 전형적인 여자 캐릭터에 대한 불만은 좀 있었어도 내용상 남녀의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넘어갈 수 있었거든요.

물론, 좀 더 원론적으로 파고 든다면 “어성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고 아예 무시함으로써[여성 세계 자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여자들이 득실대는 남성향 작품보다도 더욱 남성적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굳이 그정도까지 분석할만한 가치는 없는 작품이기에 -_-;;;;

덧2. 쓰다보니 깨달았는데………확실히 본인은 웹상에서 남성으로 오해받는 일도 잦고, 실제 생활에서도 ‘남자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사실 전 ‘여성스럽다/남성스럽다’라는 기본 특성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서요. -_-;;;;; 심리사회학적인 측면에서 여성적인 특성’과 ‘남성적인 특성’을 거의 반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다고 대개의 경우 인정받고 있는데, 역시 그게 이상한 걸까요. -_-a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특이하다’는 소린 들었어도 ‘남자같다’느 소린 안 들어봤는데…서울이 이상한 건가…]

음, 뭔가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허니와 클로버 1화”에 대한 6개의 생각

  1. sapitos

    뿐만 아니라 언니보다 근사한 사람도 많지 않은 서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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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ukesky

    파벨/ 어, 그런게야? 맞아, 내가 얼마나 여성스러운데!
    sapitos/ 서..서울이 그런 곳이었나?
    misha/ 아..하..하..하…^^* 두 분 말씀에 눈물이…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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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비밀글/ 걱정마셔요. 비밀글님 같은 분들이 많거든요. ^^ 이젠 상당히 익숙해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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