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내 팔자야

1. 일단 눈 수술은 미뤄졌어요.

손을 대면 시력이 너무 나빠서 양쪽 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오른쪽 눈이 아직 너무 깨끗해서 멀쩡한 애를 수술하기엔 너무 아깝다고,
그러니 최대한 버텨보라고 하는군요.
확실히 왼쪽 눈 시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문득문득 불편한 게 제대로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저 역시 오른쪽 눈이 아까워서, 쩝.
게다가 전 아직 너무 젊다고요. 어흑.
거기다 하루종일 은근한 두통이 괴롭히기 시작한 지 한 2주일은 된 것 같은데
이거 원인이 뭔지 알 수가 없군요.
제 경험상 안압 때문은 아닌데,
여름에는 냉방병인가 싶었는데 요즘 날이 시원해진 뒤에도 그러는 걸 보니 그쪽도 아닌 것 같고.
혹시 양쪽 시력이 차이가 나면서 오는 증상인가 싶기도 하단 말이죠.
눈이 이 모양이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내려가는지라.
피곤합니다, 진심.
2. 오늘 아침에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는데
방송에서 오피스텔 지하가 침수되어 물을 퍼내야 하니 잠시 건물이 단수될 거라고 하더라구요.
침대에서 일어나 꼬물락거리며 좀 씻으려니
물을 퍼내고 한번 침수된 기계는 다시 사용할 수 없는지라 저녁때까지는 계속 물이 안 나올 거라는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오후 세시쯤이 되자
이거 너무 심각해서 한 사흘은 물이 안 나올 거라고….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진짜로 물이 단 한 방울도 안 나와요.
그건 즉 주방, 세면대, 그리고 화장실까지 모조리 잠겨 있다는 뜻임다.
씻을 수 없는 건 둘째치고 화장실에 갈 수가 없음요. ㅠㅠ
그나마 저야 혼자인데다 누이네 집이 가까워서 샤워를 하거나
옆건물 화장실을 사용하면 되지만
주변에 연고가 없거나 가족이 없는 집은 어떨지 상상도 안 되는군요.
아니,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이미 저만으로도 너무 막막해서.  
아, 이번달 관리비 깎아달라고 하고 싶다. 이게 뭐야 엉엉
3. ….동인지를 손에서 놓은 지 어언 7-8년,
제가 뱃대숲에 미쳐서 원작 코믹스보다 여기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빨리 제정신을 차려야 해. 빨리 제정신을 차려야 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생 이렇게 살면 안된다구!!!!
4.  나 책 리뷰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인데 왜 한다고 했지…
게다가 요즘에는 다들 책도 아니고 파일로 주는 바람에 내 눈은 더욱 혹사당하고 있고. 어흑.
전자파일…너무나도 편리한데 너무나도 힘들다. 아아.
5.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행복합니다.
한 두달 쯤 내내 이 상태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는 이미 어제 코피를 흘렸지만요. 건조한 가을입니다. 으갸갸갸갸갸갸갸
6. 너무 오랫동안 텔레비전 없이 살았더니 진심으로 텔레비전이 보고 싶습니다. ㅠㅠ
세상과 너무 동떨어져 사는 느낌이어요.
인터넷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빈 구석이 있달까요.
아 책상 늘리고 모니터 하나 더 달고 싶다. ㅠㅠ

아이고 내 팔자야”에 대한 4개의 생각

  1. misha

    그래도 한창 더울 때 수도가 끊긴 게 아니니 다행…이 아니잖아요ㅠㅠ 화장실까지 단수됐는데!!! 이럴 때야말로 호텔 잡아 쉬시라고 하고 싶지만…크흑;;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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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안그래도 그 생각 했어. 정말 며칠 차이로 날씨가 누그러진 후에 일어났길래 망정이지 한여름에 그랬으면 죽었을 것임. 무엇보다 겨울이었다면 더 죽을 맛이었지. 하지만 하루만에 복구되었다우!!! 우앙!!!

      응답
  2. s.

    아아아… 수술까지 가야하는 상황인건가요. 누나야 말로 눈을 쉴 수 있는 직업이었어야 하는데. ㅠㅠ

    그나마 날씨 좋아져서 행복하다는 얘기만 긍정적인 뉴스로군요. 단수가 금방 끝나길;;

    응답
    1. lukesky

      뭐, 사실 정해진 수순인지라 별로 충격적인 건 아녀. ‘if”가 아니라 “when”의 문제였기에. 다행히도 단수는 하루만에 끝났다우!!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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