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2013)

사실 스토커보다 라스트 스탠드가 더 보고 싶었는데…

마감을 끝내고 가 보니 이미 내려가고 없더라고요, 쳇.
사용자 삽입 이미지영화를 볼 때도 느꼈지만 이 포스터는 특히 “장화홍련”과 비슷하군요.
전 사실 박찬욱보다는 봉준호 감독이 더 취향이라 전작들을 몇 개 안 본지라 비교는 힘들고,
스토리보다는 이미지와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한 영화입니다.
가끔은 너무 노골적이라 좀 민망할 정도로 말이죠.
[특히 그 거미는, 끄응]
그렇지만 그런 장면에서 실소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게 그래도 대단하군요.
매튜 구드는, “와치맨”의 오지만디어스라는 건 알았지만 얼마 전 “프로포즈 데이”의 그 거친 아일랜드 사나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봐이봐, 정말로???? 역시 수염인건가, 아니 몸매?
여하튼, 여주인공 미아에게는 이 복고풍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데, 매튜 구드의 벨트에 가서는 조금 끙끙대게 됩니다. 이걸 참 어찌 받아들여야하나.
필립 유리 씨의 음악이 제일 좋았습니다.
덧. 간혹 미아의 표정이 배두나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카메라를 옆에서 잡고 살짝 뒤를 비켜볼 때요.
덧2. 어째서 소녀들의 성장영화에서 소녀들은 여’성’으로서의 자각을 저렇게 극적으로 거쳐가야 하는 걸까요. 소년들의 성장영화에서의 성은 무덤덤하게, 또는 거의 희극적으로 그려지는데 말이죠. 남성들의 판타지인지, 아니면 이른바 ‘여자애들은 키울 때 옷 입히는 재미가 있어서’인가요.  
덧3. ‘엑퍼클’의 하복, 루카스 틸이 나오더군요. 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엄마로 나왔던 재키 위버도요.
덧4. 여하튼 제일 훈남은 아빠. >.<
덧5. 내일 시간이 남으면 거인도살자 잭이나 아니면 제로다크서티를 봐야겠어요.
시간표가 맞아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스토커(2013)”에 대한 2개의 생각

  1. 유로스

    박찬욱 감독 말에 따르면, 거미는 웬트워스 밀러의 각본에선 인디아가 밟아죽이는 걸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걸 박찬욱 감독이 인디아의 폭력성에 대한 너무 노골적인 암시라고 생각해서 영화 속 장면으로 고친 거라고 하네요.

    라스트 스탠드 저도 내리기 직전에 봤는데 무척 재밌었습니다. 다이하드5 하고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유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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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헤에, 그랬었군요. 하지만 덕분에 해석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네요.
      라스트 스탠드는 평만 봐도 아주 유쾌할 거 같더라고요. 큰 화면으로 봐야하는 영화인데, 아쉽습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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