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가서
콩쥐가 웬 일로 통조림 사료에 별로 입을 안대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나 하고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앞쪽 송곳니 한쌍 중에 한쪽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길이로 부러진 걸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ㅠ.ㅠ
아직 단면이 날카로운 걸로 보아 부러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긴 한데
대체 원인이 뭔지 알 수가 없군요.
평소랑 다른 밥을 먹은 것도 아니고,
평소랑 다르게 논 것도 아닌데. ㅠ.ㅠ
일주일 전에는 한쪽 발톱 세 개가
발톱 아래쪽 분홍색 살이 드러나
만지기만 해도 아파 하더니
일주일 쯤 지나니 그 위에 슬슬 발톱이 올라오기 시작해
안심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ㅠ.ㅠ
뭔가 영양분이라도 부족한 걸까요?
발톱에, 이빨에. ㅠ.ㅠ
하지만 미오는 아무렇지도 않은걸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ㅠ.ㅠ
병원에 전화했더니
24시간 이내, 아니면 최소한 48시간 내에 와서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는데
이미 24시간은 물 건너 갔고,
신경이 분홍색이었다가 회색으로 변한다는데
어제 이미 회색이 보인 것 같으니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찾아보니 48시간이 지나면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서. ㅠ.ㅠ
밥 양이 줄긴 했지만
사료도 그럭저럭 먹고
통조링은 제가 수저에 주면 약간 받아먹는 것이
다른 쪽은 아무 이상이 없는 듯 한데.
엉엉, 아직 세살하고 반도 안 되었다고요. ㅠ.ㅠ
십년이 넘게 더 살아야 하는데 이빨이 나가다니!!!!!!!
여튼 내일 아침 병원에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계속 퇴근 후에 약속이 있는데다
오늘은 회사 회식이라 콩쥐를 못데리고 왔는데
한동안 또 콩쥐가 큰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병원비……쿨럭.
요즘 엄청나게 쪼달리고 있는데, 엉엉, 콩쥐야아. ㅠ.ㅠ
아니 그런 일이… ㅠㅠㅠㅠㅠ 콩쥐야 ㅜㅜ 제발 결과가 좋길 바란다.. 루크 님 #토닥토닥
오늘 병원 다녀왔어요. 도대체 왜 부러졌는지 짐작이 안 갑니다. 콩쥐가 뭘 씹어먹는 성격도 아니고, 사고였을 확률이 큰데 그런 것 치고는 부딪치거나 상처가 난 곳이 없으니, 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