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 가지 더

에릭이 물질/현실/실재를 담당하고

찰스가 정신/보이지 않는 것/이상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같은 텔레파시 능력자지만 에마는[쇼=에릭 진영]
“존재하지 않는것을 존재하는 듯 보이게”하는 능력을 선보인 반면
찰스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 듯 감추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게 흥미롭지 않습니까?
찰스의 능력이 에마보다 한수 위라는 걸 간명하게, 대조적인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의 모순점을 생각하게 만들어요.
일단 일반인의 정상적인 사고방식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점.
보통 환각이라고 하면 에마처럼 없는 것처럼 만들어서 보여준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니까요.
찰스는 훨씬 많은 노고를 들여서 그 인식을 반대로 비틀고 있죠.
그리고 상대방의 지각능력을 조종하는데 그게 적극적이 아니라 소극적인 방식이라는 점.
외부의 시각에 대해 배경은 그대로 남기고 사람들(그것도 우리 진영)만 지운다는 것 자체가 의미심장하달까요.
음지에서 활약하는 X맨의 취지와도 부합하고.
그건 그렇고 이 자식  대체 할 수 없는 게 뭐냐.
마음만 먹으면 에마처럼 공격도 가능할 텐데 끝까지 그건 거부하고 있네. ㅠ.ㅠ
덧.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난 영어 팬픽 하나. 짧은데 분위기가 멋집니다. 크흑.  
Ghost – 찰스네 학교가 인간들한테 공격받고 찰스는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말이죠….
 

아, 한 가지 더”에 대한 2개의 생각

  1. 잠본이

    ‘찰스네 학교가 인간들한테 공격받고 찰스는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말이죠….’

    도입부만 보면 왠지 애니메이션 ‘울버린과 엑스맨’ 생각이?! (…그건 당신 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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