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

이제까지 여러가지 팬질을 하면서
나름 객관적인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건만

이번에 수퍼내추럴 20화부터 피날레까지 보면서 깨달았다.

나 카스티엘 빠순이였어, 제기랄.

지난 세월동안 저 정도 강도 센 단어를 사용한 건 오직 루크 뿐이었는데

이놈의 드라마가 진짜 기록 여러 개 깨네. ㅠ..ㅠ

하긴 내가 미쳤다고 직접 배우 사생활 체크하고다닐 때부터 알아봤어야했지

자각”에 대한 10개의 생각

  1. 사과주스

    포스팅에서 절절히 묻어나오는 애정을 이미 느꼈사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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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다시 생각해보면 카스티엘보다 미샤 씨 ‘빠순이’쪽에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해요. 이제까지 배우 팬질을 이 정도로 해 본게 처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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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olly

    어?ㅎㅎㅎ전 4시즌 시작할때 부터 루크님이 형제 아니라 천사님 팬이신줄 진즉 알고 있었는데요?ㅎ헤헤ㅔ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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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팬”과 “빠순이”는 다릅니다, 흑흑. 전 원래 옛날부터 조연 취향인데 캐릭터보다 전체적인 극의 내용을 우위에 두는지라 설사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튀더라도 전반적인 내용과 맞지 않으면 균형을 깨트렸다고 투덜거리는 성격이거든요. ㅠ.ㅠ 그런데 이번엔 ‘다 필요 없고 카스티엘!!!! 될대로 되라지’라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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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잡초

    휘둥그레. 아니,그럼 아니셨단 말입니까? 전 확실히 그럴거라 여겼는데요?[저도 시작은 형제로부터 했지만, 요즘 애정도는 확실히 카스티엘 바비아저씨 크롤리 발티쪽으로 팍 기울어 버렸습니다만.^^]아직 전 파이널 못봤습니다.근데 이웃님들 포스팅보니 장난아니더군요…-_-;;;충격도가…;;;

    뭐랄까. 전, 논리적으로 납득되게 플롯만 따라준다면, 카스티엘이 굳이 딘의 수호천사로만 발묶여 선역고수할 필요없이, 다크 사이드로 넘어가 사악한 신이 된다해도 응원할 용의가 있어요. 형제,특히 딘때문에 인간에게 특별함을 느꼈던 천사가 바로 그 인간으로인해 실망하여 새로운 신[혹은 또다른 마신]이 되었다! 꽤 흥미있는 스토리 아닙니까.굳이 원래대로 돌아올 필요도 없다 싶어요. 납득만 되는 스토리라면. 미샤씨는 악역전문배우니, 진짜 멋진 마신이 탄생할 터이고. 존재감있고 멋진 악역하나 열 쥔공 안부러운 법입죠.샘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그 캐릭터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있는 작가의 시나리오상에서란 단서를 달고요.

    단지.스포만 봤음에도…뭐랄까. 전 형제도 좋지만, 그외 캐릭터들 특히 카스티엘을 많이 사랑했는데, 정작 드라마 메이커인 크립키씨 사라씨는 [[온리 형제만 편애]]고,카스티엘은 쥐뿔취급도 안했던 거로구낭이란 애정도와 입장차를 재확인한 느낌이라 찬물뒤집어 쓴 느낌은 조금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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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니아니, 처음엔 그냥 이성적인 카스티엘 팬이었는데, 점점 ‘무조건 카스티엘’ 쪽으로 진화 – 인지 퇴보인지 – 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요, 네. 그 차이는 크죠. ㅠ.ㅠ

      6시즌을 처음부터 다시 죽 연속적으로 훑어봐야하겠지만, 작가들이 딘과 캐스의 관계를 너무 일관성없이 그리고 있어요. 캐스를 흔히 보는 ‘절친한 조력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뒤통수치는 놈’으로 놓으려 했다면 초반에 딘과 캐스를 그렇게 그려서는 안됐죠. 너무 일방통행이었으니까. 제가 아직도 잘 판단을 못하겠는 게 제가 캐스에게 느끼는 안타까움이 개인적으로 카스티엘의 열렬한 ‘팬’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냉정하게 생각할 때 누가 봐도 형제가 너무 심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단 말입니다.

      후자라면 작가들은 캐스한테만 잘못한 게 아니라 오히려 형제 – 주로 딘 – 에게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셈입니다. 진정성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캐릭터를 만들어버린 거니까요. 바비 아저씨는 어차피 잃을 것이 없는 순수 조력자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형제는 캐스를 여러 모로 ‘희생’시켜서 도움을 얻어냈죠. 그렇다면 카스티엘에 대한 형제의 자각이라든가 갈등도 어느 정도 보여줘야 했어요. 그냥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가 아니라요. 독자들이 캐스가 아니라 주인공인 딘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면 실패한거죠. 4시즌에서 이미 형제를 다루면서 똑같은 문제를 겪어놓고 또 다시 반복이라니, ㅜ.ㅠ

      으, 저도 차라리 카스티엘이 저대로 있는 편애 좋은데…좋은데!!! ㅠ.ㅠ 7시즌 내내 등장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그게 아닐 것 같아 슬픕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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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worry

    저는 그저 지금.. 정줄 놓기 전야 상태에요. ;ㅅ; 으휴… T T 감정상태를 종잡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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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으엉엉엉엉, 전 이제야 조금 진정됐는데 다시 봤다가 또 정줄 날아갈 것 같아서 무서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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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디오티마

    ㅎ 본인에게 격한 표현까지 쓰시는 거 보면 진짜 깊이 빠지셨나봐요.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미샤씨가 빠진 슈내를 상상할 수 없다는 게 스스로 신기합니다. 슈내는 형제만 나와준다면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캐스, 바비도 세트에요. 엉엉, 저 무서워서 파이널 영상 다운받고도 안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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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거기까지 안 갔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자각하고 저도 당황했어요. ㅠ.ㅠ 끄응, 그래도 그렇게 느낀다는 건 아직 이성이 남아있다는 증거겠죠. ^^*
      원래 형제 사이에 금이 가면서 그 사이를 메우려고 투입한 게 카스티엘이었으니 형제 관계가 회복되면 캐스를 내려보내고 형제로 돌아가는 게 맞긴 한데 그 과정이 무척 불만스러우니 문제입니다,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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