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괴식

아는 동생의 동생이 호주 여행을 갔다가 들고 온 호주산 괴식 “감초 쫄쫄이”입니다.


이게 바로 그 말로만 듣던 감초맛 트위즐러! 사실 번역서를 읽으면서 늘 ‘감초맛 사탕’은 어떤 맛일까,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약간이나마 그 의문을 풀 수 있었습니다.

냄새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 달달하면서도 씁쓰름한 향내가 나는 게 코에 대면 딱 ‘감초다’는 느낌이 와요.



이걸 가져온 녀석은 “생긴 것도 맛도 타이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만. 쿨럭. 아니, 뭐 굳이 타이어처럼 생긴 건 아닙니다. 사실 전 미국에서 새빨간 트위즐러를 보고 한 번 경악, 그런 다음 그걸 입에 넣어 씹어 보고 두번째로 경악한 경험이 있어서요 -_-;;;; 플라스틱 맛이 나는 그 트위즐러에 비하면 이건 그나마 ‘맛’이라는 게 있으니 용서할 수 있어요. 그거야 말로 진정 빨간 타이어였거든요.


사실 아주 이상해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워낙 경고를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왜 괴식이라고 불리는지도 알겠고, 왜 그나라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지도 알겠더군요. 첫 맛은 달달한 게 나쁘지 않고, 또 씁쓰름한 맛은 원래 중독성이 있는 법이라 어릴적부터 먹었다면 진짜로 심심할 때마다 질겅거리기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만

저 역시 한 개 이상은 힘들더이다. ㅠ.ㅠ
게다가 하필 아이스 얼그레이를 마시고 있어서 그 화한 느낌이 두배로 가미되어 조금 힘들었어요. 두번째로 시도한다면 역치가 조금 늘어날지도 모르겠지만요.
결정적으로!!! 이빨에 너무 달라붙어서 기분 나빠요!!!! ㅜ.ㅜ 씹어서 삼키는 양보다 이빨에 달라붙어서 낑낑거리며 떼어 내는 양이 더 많은 것 같으니, 원.

결국 이 물건은 시식용 몇 개를 제외하고는 다시 가져온 사람의 손으로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어…아마도요. 어쩌면 중간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심심해서 만들어본 윙크하는 쫄쫄이 ^^*

누구 또 다른 괴식 소개해 주실 분??

호주산 괴식”에 대한 9개의 생각

  1. 하율

    아하하 이번 정모 때 또 들고 나갈거여욧;; 다른 분들께도 시식의 기회(?)를 드려야<-
    거기서도 처리;;;;;;가 안되면 정말 쓰레기통으로 직진할지도…..
    (라고 써놓고 보니 바로 위에 원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그나저나 저에게는 아주 이상해서 못 먹을 맛이었는데. ㅠ_ㅠ

    응답
  2. eponine77

    사진만 봐선 확실한 감은 안오네요. 저도 가끔 정체 불명의 괴식을 먹어보긴 했는데…(정체 불명의 중국과자 두어번) 그래도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체험한다는 기분으로 먹는 것 이겠죠….^^;;

    응답
  3. lukesky

    금숲/ 헉, 제 게 아니라서..
    하율/ 냉장고에 이틀만 넣어두면 딱딱해진대매? 괜찮은 거냐, 그거…
    stonevirus/ 진짜 끔찍하지 않던? 차라리 이 감초맛이 더 나아..ㅠ.ㅠ
    탓신다/ 오, 좋아하시는군요!!!! 전 이빨에만 좀 안 달라붙었음 좋겠어요. ㅠ.ㅠ 그럼 점수가 50퍼센트는 더 먹고 들어갔을 텐데.
    eponin77/ 사실 생긴 건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서양에는 워낙 저렇게 생긴 불량식품(?)이 많아서요. ^^ 저도 저럼 거 먹는 거 무지 좋아해요. 도전정신이 생긴달까요.

    응답
  4. 약토끼

    저것! 저것!! "이것은 초코인가!"하고 언니 주시길래 널름 입에 넣었다가 이에 붙어서 쩔쩔매게 만든 바로 저것! 씁쓰름이라고 하기에도 상당히 껄쩍지근했던 저것!!!!…….. ….못먹을 맛은 아니었다니 이런 언니, 이상해…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