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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장” (20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전장”은 부산 영화제 때부터 들은 바 있어 마침 시간과 사람이 맞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감정적인 다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제게는 아주 적절했어요.

화자가 일본계 미국인인 덕분에 3자적 입장에서, 그러나 한국이 아니라 일본의 극우세력에 초점을 맞춰 비판하고 있으며, 하나의 역사 수정주의적 주장이 나오면 이를 반박하는 형식이 체스 게임처럼 빠릿하면서도 박진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인답게 이 모든 원흉이 어디 있는지 짚고 넘어가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요.
(포스터에도 한자를 넣어줬다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솔직히 제목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어 외우기가 어려웠는데 막상 보러가서 한자 타이틀을 보니 그제야 머리에 박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명절에 공중파 TV에서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군요.
보고 있으면 한국도 지금이라도 조금만 삐끗하면 저 길로 갈 수 있을 거라는 소름끼치는 깨달음이 옵니다. 미국도, 유럽도 현재를 보면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항상 경계하고,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헐 오늘이 12월 31일이야!

너무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것 같지만

마감에
연말에
거기다 스타워즈까지 치여살다보니
벌써 날짜가 이렇게 된줄 몰랐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문자 그대로 올해의 마지막 날이네요.
저만 그런지
아니면 다른 모두도 그런지
올해는 유난히 크리스마스도 그렇고
신년이 온다는 실감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엉망이니까 그렇겠죠.
이번에 일본과 타결본 위안부 협상 문제는 생각하기도 싫고요.
[이건 뭐 일본을 욕할 필요도 없이 한국 정부가 XX이라, 아, 말 험해진다.
그렇다고 제2의 반미감정 몰이 같은 걸 하기도 우습단 말이죠.
아무리 압력이 강한들 이런 무능력한 애들이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홀라당 넘겨주진 않았을테니 말임다.
100억! 것도 재단에 기부! 장난하냐고.]
이야기가 딴 데로 샜는데
여튼간에
마음 편하게 덕질하고 싶다구요.
끝난 줄 안 본진이 다시 10년만에 찾아왔는데
왜 신나게 덕질을 못하니. ㅠㅠ
아직도 2015년이 낯선데
드디어 2016년이 옵니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삽질과 병크가 터질지 걱정도 되고
보이는 게 내리막길 뿐이라 사실 좀 무섭기도 한데
그래도 지레겁을 먹기보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는 편이 낫겠죠.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버팁시다.
적어도 발은 단단히 대고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요.
…..양쪽 허리가 나간 저는 이제 글렀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