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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컴터가 사망했어요

일요일 저녁에 디비디를 볼 때까지는 멀쩡했다고요!!!

엉엉엉,
안 그래도 이번 주 주말에 하드를 바꿀 예정이라
집에 놀러온 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만
이 녀석이 그 이야기를 듣고 긴장풀고 사망해버렸나?
아놔, 이젠 사람 말도 알아듣는 능구렁이가 된 건가!
여하튼 일주일만 더 버티면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 짧은 시간을 못참고! ㅠ.ㅠ
원래는 컴터를 켜면 하늘색 바탕에
‘하드 문제 있으니 체크합세다!’
라며 체크한 다음엔 다시 윈도우가 부팅되었거든요.
그런데 월요일 퇴근해서 컴터를 켜니
한없이
체크…
C, D, E, 하드 파티션을 마지막까지 다 체크하더니
다시 C로 귀환헤 체크하는 도돌이표 스킬을 보여주었습니다.
윈도우가 안 켜져요. ㅠ.ㅠ
이거 일단 어케 백업하죠???
내 즐겨찾기!!!!
내 윈도 96시절 자료드을!!!
아아,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요, 엉엉엉. 엉엉엉. 엉엉엉
혹시 디비디 시청하다 컴터를 움직여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거나?
오늘 집에 가서 본체를 한번 흔들어본 다음 다시 시도해볼까요?
으윽, 무서워서 이거 원.
 

오늘

1. 패트릭 스웨이지 사망
중학교 때 시험 끝나고 학교 단체관람으로 보러간 “사랑과 영혼”에서 우리 학년 모든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매처럼 날카로운 눈을 번득이며 비디오 가게로 달려간 몇몇 조숙한 친구들이 발굴하여 온 사방에 퍼트린 “더티 댄싱”으로 여자애들끼리 쉬는 시간마다 교탁 앞에서, 교실 뒤에서,
카세트 가져왔남 돌리시게, 리프트를 할 거네, 품 안에서 제대로 좀 돌아보게, 한 바퀴가 아니라 반바퀴일세 내가 잠깐멈춤 해가며 확인했다네, 무릎꿇고 앉아 허리 뒤로 젖혀지남, 발 끝은 세우게, 등등 그야말로 “댄스 교실”을 연출하여 한동안 새롭고 신나는 세상에 눈뜨게 해 주었던 그대에게 감사하며.

자유를 찾아 “폭풍 속으로” 영원히 떠나갔다 믿으며.
편히 쉬시길.



….그러니까 올해 대체 뭐냐고. -_-;;;

2. 콘트라베이스가 듣고 싶어요. ㅡ.ㅜ
제게 있는 거라곤 15년 전에 산 “콘트라베이스 모음집” CD 뿐인데, 정말로 한 10년 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에 틀어놓아서 거의 외우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음반점을 뒤져봐도 이런 콘트라베이스 독주 음반을 찾을 수가 없단 말입니다, 엉엉. 전 정말 소박하게, 콘트라베이스만 연주하거나 아니면 피아노나 간간히 반주를 맞춰주는 조용한 소품 음악이나 실내악을 듣고 싶을 뿐인데 그런 건 거의 없고 어렵사리 구하면 옆에 쓸데없는 다른 현악이 따라붙어 있고, 무반주 바흐는 항상 품절에, 자세히 보면 콘트라베이스 음반은 1년에 하나 나오면 많이 나온 거고, 예전에 하나 기껏 구한 건 더블베이스라면서 왜 첼로 소리가 나는 거며, 유튜브에도 제대로 된 콘트라베이스 연주 영상은 몇 개 없어요, 체엣.

천대받는 건가, 콘트라베이스. ㅠ.ㅠ 어째서지? 이렇게 멋진 소리를 내는 데다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지도 않으면서 뱃속을 울리건만.  

3. 오늘부터 이번 주 내내 약속이 잡혀있습니다.
콩쥐 병원 가느라 한 열흘 가까이 칼퇴근에 집에만 붙어있었더니만 그 여파가 이리 오는군요. 와하핫. 게다가 이번주에 드디어 고기 먹으러 갑니다. 우우, 먹고 싶었어요, 고기. ㅠ.ㅠ

덧. 게리 카로 찾아도 영상이 거의 없군요. 이건 간신히 찾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쳇, 오르간은 없어도 되는데. -_-;;;

크윽, 그래요. 이 그윽한 소리가 듣고 싶었어요. ㅠ.ㅠ


마이클 잭슨 사망

아직 절반도 채 가지 않았건만
올해는 날벼락을 많이 맞는 해인가 봅니다.
이정도면 많이 먹었으니 이젠 그만 해도 되는데….

염라대왕도 무심하시지.
어째서 막상 잡아가달라는 사람은 안 잡아가고,
오랜만에 공연준비하던 사람을 덜컥.

안녕, 안녕.
그래도 이젠 모든 게 편안할 거예요.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