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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OVA 선행편

두 사나이들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을 다룬 애니메이션!

…이라는 뻥은 좀 심하고,

헬싱 OVA 선행방송입니다. 솔직히 이런 구성을 상상한 건 아니었는데, TV판 총집편에 가까운 서비스군요. 선이 약간 거칠고, 눈에 거슬리는 컴퓨터그래픽은 여전합니다만, 오랜만에 나와주신 인테그라 님, 인테그라 님, 인테그라님~~~!!!!!! 의 대사가 많으니 뭐든지 봐 줄수 있습니다아!!!

처음엔 세레스 때문에 “코미디다….”라고 끅끅 거리며 보고 있었습니다만, 와카모토 씨의 안데르센 씨가 등장한 순간 틀림없는 공포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부님이야 원래 정신적으로 맛이 간 인물이지만, 여기 와카모토 씨의 목소리가 곁들여지니, 그 “사람의 혼을 빼놓는 강도”가 다섯배로 증가해 거의 기절 직전입니다 이 기분은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군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어요. 화면과 함께 저 목소리를 듣고 있는 제 정신이 다 붕괴할 지경입니다. […….치요의 아버님이 칼을 휘두르고 계세요. 이분은 진짜로 속도 마하 3으로 날아다니고 총알도 튕겨내요. ㅠ.ㅠ ] 안데르센 신부님에 비하면 아카드는 귀엽고 충직하고 건실하고 얌전한, “사지도 정신도 말짱한 그저 그런 평범한” 인물입니다. 와카모토 씨의 안데르센은 정말 꿈에 나올까봐 두렵군요.


[안데르센 신부 등장 신!]

게다가 우리의 인테그라 님은….이번에는 조금 얌전하시지만 아시다시피 극중에서 안데르센 다음으로 맛가신 분이라 말이죠. 낮은 음에서 목소리가 약간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사카키바라님 컨디션이 안좋으셨나요. 역시 사카키바라 씨는 인테그라라든가, 하만 류의 톤이 좋습니다. 아아, 여하튼 그 비웃음조차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독설에 찔려죽어도 좋겠어요.


마지막 장면, 제일 마음에 드는 인테그라 님의 대사입니다. 아카드에게 여유있게 내뱉는 저 한마디를 보십시오. 아아, 아카드, 역시 당신은 뭘 좀 아는구려. 당연히 인테그라 님께는 무릎을 꿇고라도 명령을 내려달라고 사정해야지. 크핫.

실질적으로 헬싱의 등장인물 가운데 제일 미친 인물들이 저 둘이고 아카드를 비롯하여 다른 뱀파이어들은 그 발뒤꿈치에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에서….아무리 봐도 이 만화는 결국 불쌍한 뱀파이어와 그들을 괴롭히는 나쁜 인간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_-;;;; 아니, 대체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이라는 게 있기나 하는 걸까요.
그건 그렇고 원작 그대로 흘러가는 분위기 같군요. 뒷편은 언제 나오려나. –;;;

덧. 우리 인테그라 헬싱 경의 풀 네임을 비롯하야 등장하실 때마다 길고 긴 영어단어들을 한없이 읊어주시느라 성우분들 참으로 고생하셨습니다, 꾸벅. 길긴 길더군요.
덧 2. 나카다 조지씨의 음성이 무척 점잖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나카다 씨의 목소리를 여러군데서 들을 수 있어 좋군요. >.< 솔티레이에서는 대사가 얼마 없어 슬프긴 하지만.
3. 히라타 씨 언제쯤 등장하십니까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