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상

사실 블로그를 남겨놓는 이유 중 하나도

어떻게든 글을 쓸 구실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데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슬슬 회의가 들고 있다.
짧은 잡담을 트위터에서 하다 보니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훨씬 줄었고
점점 쉬운 길을 선택하는 데 익숙해지다 보니
머리를 굴릴 기회를 일부러 회피한다.
해결책을 찾아내서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이대로 퇴보의 길로 직진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것만은 피해야겠지.
정말로 애니메이션 한 화 본 것도 자질구레하게 감상을 적을까보다.
 
덧. 스타워즈 데이 행사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이의 강요(?)로 그 황금연휴에 조카 둘을 데리고 여행을 가게 될 것 같은데
덕분에 나흘, 아니 앞뒤 붙여서 작업 기간이 엿새가 날아간다고 치면
그렇게 여유부리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던 허리가 걱정될 정도인 것이다.
내가 분명 작업속도가 느린 인간이 아니었는데
역시 아침 일찍 못일어나 오전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게 크도다.
잠을 조금만 줄이면 시간이 훨씬 늘어날텐데, 크흑.
덧2. 젠장, 내가 디씨 세계관을 조금만 더 알아도 숲뱃 팬픽을 쓰고 싶구나.
그러나 일단 원전은 무조건 파악해야 한다는 이 빌어먹을 성격으로는… 끄응
나는 왜 이리도 고지식한가.  

필리버스터 종료

이른바 “테러방지법”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아사하는 날

그래도 노력하신 의원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한 싸움만이 남았지요.
최소한 10년 전으로 돌아가기까지
앞으로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야권 필리버스터 시작

테러방지법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중정부활법”을 저지하기 위해
야권이 국회단상을 장악하는
끝장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첫 타자인 김광진 의원이 아주 잘해주었고
지금은 은수미 의원이 8시간이 넘게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는군요,
이 상태로 3월 10일까지 버텨내도 겨우 이번 회기까지라는데
부디 성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거대 언론은 지금 이시간 중에도 정권을 열심히 편들어주고 있는 걸 보니
그건 이제 언론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무언가인가봅니다.
이야, 이명박 때 전두환 때로 돌아가더니
박근혜 때 진심 박정희 때로 돌아가네요.
이러다 이승만 시대로 돌아갈 기세인데요.
대통령 한 마디에
지금 비상사태야, 직권상정해야지, 라니
이젠 대놓고 민주주의 척 하는 것마저 벗어던지네.
좋겠다 북한.
이런 형제국가가 있어서.  

하루동안

어젯밤 자기 전에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움베르코 에코가 사망했다는 소실이 들리는군요.
두 분 다 십대시절에 울고 웃게 만든 작가였지요.
2월은 잔인한 달이군요.
부디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