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1-200

예전에 1회 차인 60화 중반까지 읽었다가 도저히 견뎌낼 자신이 없어 한동안 멈춰 있었는데 “광마회귀”로 일단 인류애를 충전하고 다시 잡았더니 현재 연재분에 가깝게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지금의 정신건강 상태에 감사한다. 창작물이 이렇게 영향이 크다.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 정말로 마음에 드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타인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걸 보고 있자니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 이제는 그마저 자기 자신을 붙들기 위한 수준에 이르러 있고. 원래 이런 류의 도돌이표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 회차마다 퍼즐을 풀듯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 절망적인 분위기에서도 그걸 맞추는 재미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일반적으로는 내면의 그 큰 기둥에 맞춰 선택하지만, 또한 세부적인 상황에 따라서는 갈래갈래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사이사이 환경과 인간,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데, 그럴법한 현실과 판타지가 균형 있게 섞여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그 점에서 감탄.

진심으로 의사선생과 엔지니어 가팀 모두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네.  아, 정상현 그 자식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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