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애매해

스티븐 킹의 “자정 4분 뒤” 중편집을 읽고.

거참, 킹은 묘하게 안 맞는 듯 한 작가란 말이야.
필립 K. 딕은 내용 자체는 가물가물하더라도 적어도 핵심적인 대목이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는데
스티븐 킹은 이미 읽은 작품들도 강렬한 이미지 없이 두리뭉실한 스토리만 남아 있어.
처음과 중반 그리고 종반까지도 한참 몰두해서 흥미진진 속도감있게 읽다가도
결말이 늘 시시해서
앞부분까지 다 잡아먹어 버리는 느낌.
덕분에 책을 덮고 나면 다 까먹어 버리네.

그래도 “악몽과 몽상”은 읽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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