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어렸을 때부터 한국 소설을 많이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도 그쪽은 잘 모르는 편인데
요즘 조금씩 눈에 띄는 이름들의 작품을 읽기 위해 노력중이다.

작가를 소개받았고 그중에서도 이 소설을 소개받았다.
주인공 때문인지 작가의 나이에 비해 굉장히 옛스러운 글이라
많이 신기하다.

내가 학창시절에 읽었던
나보다 약간 윗세대의 한국식 장르소설이나 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스토리와 구조라고 해야 하나.
특히 의사에 대해 조금 뜬금없는 주인공의 호의가 그러했고
두 사람의 관계성도 흔하디 흔한 것이고 특히 마지막 혈투는 그 시절의 전형적인 “맞다이”인데
그 주인공이 60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독특해진다.
이제껏 그 역할은 마초적이고 홀로 고독을 씹는 느와르풍의 아저씨들이 담당했으니까.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넷플릭스에서 은퇴에 임박한 킬러 이야기인 “폴라”를 봐서
더더욱 시차없이 비교할 수 있었고.

작가의 다른 글과는 조금 다르다는 평이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작품을 몇 개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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