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2018)

트랜스포머는 2편까지 보고는 말았다.
아니, 3편은 봤는지 안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나네.


프리퀄이지만 동시에 소품과도 같은 영화고
영화 전체의 규모는 작지만 의외로 전투장면이 꽤 들어 있어서 그게 더 놀라울 지경.
무엇보다 범블비와 다른 디셉티콘 기체들의 변신 장면을 쉴새없이 넣어주어서
부품들이 움직이는 걸 볼 때마다 부족했던 기계 분을 채워준다.
그것만으로도 좋았어.

내용도 그렇고 무엇보다 시대적 배경이 80년대인지라
아무래도 ET를 많이 연상시키는데다
인물들마저 그 시대를 반영했다기보다는
우리가 보고 자란 그 시절의 영화를 반영했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찰리의 가족과 동생과 옆집 남자아이를 그리는 방식 전체가 그런데
그런데 그 중심이 소년이 아니라 소녀이고,
소녀의 관점에서 그릴 때에는 무엇이 다른지 “우린 아직 그런 사이 아냐”에서 특히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범블비와 찰리의 사랑스러움이 실질적으로 영화의 모든 걸 차지한다.
라디오로 소통하는 부분은 언제봐도 재미있지.
액션영화라기보다는 크리스마스 가족영화.
마지막에 자신의 손으로 고쳐낸 근사한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는 찰리가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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