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윈도우 7을 깔긴 깔았는데

1. 처음에 새로 산 하드를 ‘시스템 파티션’으로 인식을 못해서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해 ‘선을 바꿔 끼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
으억, 억울해라.
2. 그리고 나서 세 개의 하드 드라이버를 일일이 연결해 보며 뭐가 문제인지 찾아봤는데..
으하하하하하하!
전 사실
음악 자료만 안 날아가면 돼. 동영상이야 큼지막한 것들이니 그냥 다시 구하면 되지만 음악은 자질구레한 게 정리할 게 많아서 백업도 안 되어 있으니 얘만 살리면 돼!
라는 심정이었거든요.
그러나….
실은 음악 파일이 들어있던 하드가 가장 오래된 애이며
걔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하나같이
“오류: 잘못된 디렉토리 때문에 복사 불가’
또는 “오류: 해당 파일 안 보임”
또는 “오류: 파일 손상된 거 같음”
이 줄줄이 뜨는 겁니다.
아니, 분명히 파일도 있고 다 있는데 왜 디렉토리를 못 읽는데!!
라고 절규하며 다 무시하고 어쨌든 옮겼더니
…..용량이 3분의 1 이하로 팍! 줄었어요.
게다가 폴더를 열어보니 듬성듬성 다 이빨이 빠져 있고
애니 음악 폴더는 옮기는 과정에서 그냥 실종되었습니다.
삭제한 것도 아니고 복사하려고 들어서 옮겼는데
양쪽 하드 어디에서도 자취를 감춰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아아아아아아아아!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애니 오프닝이랑 엔딩들!!!
홈페이지 시절 여기저기 사람들에게서 모아놓은 이국적인 음악들!!
괜찮은 팬믹스들!!!!!
다 날아갔어요!
ㅠ.ㅠ
문제는 하필 앨범별로 정돈된 애들도 아니고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들을 잡동사니처럼 모아놓은 거라
뭐가 있었는지 다시 찾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아, 젠장.
게다가 배우들 오디오북도 다 날아갔….ㅠ.ㅠ
히치하이커어…스타워즈으…닥터후랑 토치우드으…엉엉엉.
3. 그리고 동영상이 들어있던 하드는 살아남았습니다.
이 뭐 이런 황당한. -_-;;;
그런데 얘 때문에 가끔 다시 윈도우 XP로 부팅되어요.
빨리 자료만 옮기고 대충 정리한 다음 포맷해야겠슴다.
자료 정리하는 데 일주일 쯤
프로그램 정리하는 데 한 3일쯤 잡으면 될까요, 쩝.
게다가 프로그램도 여기저기서 다 구해와야 하고, 흑.
자자, 갖고 있는 거 다 여기 푸세요들!!!
4. 블루레이롬을 설치하려고 보니…
후배놈이 추천해준 게 포터블입니다.
포터블을 샀어요.
……….전 심지어 외장하드도 붙였다 뺐다 선 덜렁거린다 싫어하는 인간인데…..
이미 반품 기간도 끝났고
뭐 어쩌겠습니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모델명만 덜렁 검색해 주문해버린 제 잘못이죠.
아악! ㅠ.ㅠ
제 컴 오래되어서 usb 포트 하나가 나간지라
이렇게 되면 프린터를 꽂을 자리가 없지 말입니다.
으, 평소에는 빼놓긴 하지만서도.
그런데 윈도 8도 엑스피 시절과 속도가 별로 다를 바가 없네요.
아직 프로그램도 전혀 깔지 않은 백지 상태건만.
그냥 버텨볼까 했는데 역시 램을 더 꽂아야 하려나 봅니다.
제가 컴터를 사용하는 건지,
제가 컴터의 노예인지 할 수가 없지 말입니다.
덧. 뉴아이패드 2를 기다리고 있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나올줄은 몰랐어요.
전 적어도 한 1년은 아이패드1로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쓰는 애가 너무 버벅거려서 새로운 애가 탐이 나긴 하는데…
아무래도 한 반 년 동안은 자금 문제로 못 살 것 같고
어쩌면 뉴아이패드1 중고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까요? 흐흐.
 

우여곡절 끝에…”에 대한 2개의 생각

  1. 마스터

    블루레이가 어떤 모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왠만하면 내장형 드라이브 겉에 외장케이스를 입힌 타입일텐데 그럼 외장케이스 나사 풀어서 내장 드라이브만 꺼내 컴 안에 내장으로 넣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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