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이 불쌍하다

최시중 “여성은 직업보다 현모양처…女기자 애 둘은 꼭 낳아라”

…..전략

그는 “나는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기 보다는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내 딸 두명도 이대 가정대학에 보냈고 졸업하자마자 시집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세상에서 여성의 임무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게 맞다”면서 “그렇지 않고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거의 없고 직업을 가지더라도 양육과 보육 등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실한 어머니와 선량한 부인만 되어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사회 진출한 여성들이 많지만 여력이 생기면 일을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1937년생인 그는 스스로를 “일하는 여성들이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라는 세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살면서 몇 가지의 행복이 있다”며 “탄탄한 남편을 만나야 하고 재물과 알맞은 일거리가 있어야 하고 행복한 자녀를 둬야 한다”는 등의 당부를 했다. 특히 그는 수차례에 걸쳐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 꼭 결혼해서 최소한 애 둘은 낳아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에 이날 포럼에 참석한 여기자들은 “어이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 여기자들은 최 위원장의 발언 동안 실소를 보이기도 했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여기자포럼은 ‘국가 재앙 초래할 저출산 극복과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후략

그렇구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려면 여자들이 직업을 안 가지고 현모양처가 되면 되는구나.
자기 행복도 아니고 ‘가정의 행복’을 위해 애를 둘 이상 낳으면 되는 거구나.
나이가 삼촌이나 아버지뻘만 되면
사회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모인 ‘일하는 여성들’ 앞에서 저런 말을 해도 되는 거구나.

….딸들 대학은 뭐하러 보낸 게지? 차라리 집에서 신부수업을 시키지. -_-;;;;

자식들이 불쌍하다”에 대한 20개의 생각

    1. Lukesky

      저들에게 뭘 바라십니까. -_-;;;; 게다가 자고로 (특히 여자들에게) ‘자식같아서 하는 말인데’ 라고 운을 떼는 인간들치고 들을만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응답
  1. 나마리에

    뭐… 요즘 결혼 적령기의 남자들은 여자가 집에서 논다고 하면 자기도 같이 놀고 싶어하던데… =_=
    멀 모르는 할배 하는 말이지만…
    내가 고등학생 일 때만 해도 선생들도 저런 소리해서 새삼스럽기는 하다.
    그런 소리 들을 때 공부 참 더럽게 하기 싫었는데 말이지.

    응답
    1. Lukesky

      우리 고등학교 때가 어언 15년도 훌쩍 지났다우. ㅠ.ㅠ 그러니 지금 와서 할 이야기는 아니라는 거지. 뭐, 내가 아는 놈들 중에도 셔터맨이 꿈인 녀석들이 여럿 있었는걸. ^^

      응답
  2. eponine77

    요즘은 왜 이리 초딩인증을 자주 보는지…–;; 저게 저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할 소리인가요?

    응답
  3. 클라삥

    여자에게 알맞은 일거리가 집안일이란 소리인가요…;;;

    응답
  4. s.

    그러나 현실은 현모양처보다 직업인이지요. 탄탄한 남편도 없고~ 재물과 알맞은 일거리가 없고~ 남자마저 여력이 생기지 않아서 애를 못 갖는 판국에 뭔헛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참 모르겠네요. 아, 저래야 정치인인가…

    응답
    1. Lukesky

      ‘탄탄한 남편’이라는 표현도 너무 웃겨. 저런 인간들이 기회만 된다면 ‘탄탄한 친정’ 찾아 헤맬 남자들이지, 흐. 사고방식하고는.

      응답
  5. 잡초

    나도 전업주부다만…..요즘세상에 저게 뭔 악담이랍니까.-_-;;이건 뭐…

    응답
  6. 디오티마

    저 미친 할배!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랍니까. 저 인간 딸들은 진짜 저리 살았다면 불쌍한 일이네요.
    “여자니까~” 이것 때문에 아직도 싸워야 할 일이 한참이나 남았군요.

    응답
    1. Lukesky

      그래도 저 사람 딸들은 지금 40대니까 그렇다쳐도, 손녀들이 어케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포스팅 제목을 바꿔야겠군요, 으음.

      응답
  7. 파랑우유

    아니, 저런 자리에서 저딴 소릴하다니;;; 웃…웃어야하나?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당황스럽다;;

    응답
  8. meliel

    제목 보고 할 말을 잃었는데, 읽어보니 어이가 없어서 더 말이 막히네요. 애를 여자만 낳나-_- “여자가 일하는 것도 맘에 안 들지만, 일하려면 슈퍼맘이 되라” 는 소리 같아서 더 기가 차요;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